약 사용설명서 - 우리 집에 꼭 필요한 약과 영양제 똑똑하게 선택하는 법
김정환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백 서른 한번 째 서평

약 사용 설명서-김정환

 

약. 잘 아세요?

 

  가끔은 약이 백해무익이라는 말을 전해듣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약을 남용하는 이들에게는 뜨끔한 일침으로 뇌 언저리에 꼭 박히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정확한 정보 없이 진행되는 남용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새겨듣고만 싶어진다.

  ‘약 사용설명서’의 저자 김정환은 약을 다루는 약사다. 누구보다도 약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지녔다. 책을 펴내게 된 동기를 찾는다면 무분별한 약의 남용과 그에 따른 부작용 실태를 구별해서, 다양한 약의 올바른 사용지침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책 속에는 친숙한 이름의 반가운 약 이야기들이 실렸는가 하면, 수능을 앞둔 수험생인양 머리를 쥐어짜며 하나씩 둘씩 살펴볼만한 이야기들도 실렸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내가 국가고시를 봐야 하는 약대생의 신분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저자는 약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영양소와 그 영향력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상비약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평범한 가계에서 보유하고 있는 일반적인 약들을 소개하고, 약의 형태를 비롯해 각각의 성분과 절적한 쓰임 정도까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약을 복용함에 있어 그 대상을 포괄적으로 단순히 연령층에만 한정하여 규정하기 보다는, 세부적으로 나누어 임산부 혹은 고령자 측면까지 배려해 구분하고 있다는 데서 친절한 배려가 느껴지는 듯하다. 그 외 영양제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와 각 증상에 맞게 맞춤 영양제를 소개하기도 한다. 특히 이 부분은 마치 보험 설계사가 일일이 개인의 재정 상태와 건강상태를 분석하며 보험을 설계해주듯, 꼭 필요한 약과 또는 부족한 영양소를 감안해 보충해야 할 것까지 추천해주는 일대일 맞춤 정보를 제공해주는 예시를 들고 있어 눈에 띄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약 사용설명서’는 한마디로 약에 대한 일반인을 위한 가이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보는 전문서적에 비하면 분명 그 내용이 간단하게 요약되어 있을 법하지만, 기실 일반인이 보기에는 조금은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구체적이고도 전문적인 정보와 자료의 소개는, 저자의 저술이 갖는 의학적 지식의 신빙성을 더욱 강조하는 듯하다.

  친숙한 약제를 대상으로 각 제약회사별로 성분비교를 하는 대목이라든지 증상에 따른 영양제 소개와 추천 및 가족에게 꼭 필요한 맞춤 영양제 이야기는, 기초적인 약과 영양소의 이론적인 정보제공을 떠나서 현실적으로 더 유용한 부분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 아이를 키우는 까닭에 아이들 약과 어른들 약이 마구 뒤섞여 있는 약통에도 이쯤 와서 시원한 바람을 양껏 불어넣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즐겨 사용하던 약에 주요성분에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음을 확인하는 일을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약을 알고 내 증상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소박한 욕심은 계속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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