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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사는 게 즐겁냐? ㅣ 바우솔 그림책 2
김남길 지음, 김별 그림 / 바우솔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책을 받고....헉...........놀랬다..
그림이 모두 까만색이었기 때문이다..뭐 나야 어른이니 어떤 색인들 무슨 소용있겠냐 싶었지만..
어린이들이 보는 그림책이 왜 이런 색이지??하면서 읽어봤다...
책을 읽고나서야...그림의 바탕색이 검은색인 이유를 알았다..
이 책의 등장 인물은 바로,....박쥐 였기 때문이다..
어둠의 동물에 사는 박쥐..그리고..거꾸로 사는 박쥐....새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박쥐...
보통 티비에서 보면 박쥐는 동굴에 무리지어 사는걸 볼 수 있다..
이 곳의 박쥐들도 단체 생활을 한다...박쥐대왕의 소리에 맞추어 다 같이 자고..밥을 먹고...티비를 본다..
그리고 박쥐대왕은 다른 박쥐들에게 소리쳐 묻는다..
"애들아 사는게 즐겁냐?하면.....다들 이렇게 대답한다..."즐거워요오오오오오오"
단 투덜이 박쥐만 빼고....
투덜이 박쥐는 모든게 다 불만이다...세수할 때 줄을 서야 하는것도...다 같이 똑 같은 프로의 티비를 보는것도....너무 싫다...
어디 사회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투덜이 박쥐는....혼자 독립을 결심하게 되고 동굴을 나가게 된다...
문뜩 주제와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가끔 티비에서 보게되는 가출청소년들이 생각났다..
부모님의 잔소리,학교 선생님의 간섭....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싫어 밖으로 뛰쳐 나간다...
과연....자신이 원하던 삶이 펼쳐질까??(난 경험이 없어서...)
그 때서야 아마 아이들은 느끼게 될것이다..부모님의 그늘....또래 친구들과의 단체 생활이 얼마나..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투덜이에게는 어떤 바같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극장에 가본다..새가 아니라고 구박을 한다..
날개가 있으니..새라고 우겨서 들어가보지만...투덜이박쥐 눈에는 영화가 거꾸로 보일뿐이다...
세상은 박쥐 중심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잠을자러 호텔에가도...천정에 매달릴 봉...도 없다...
문뜩 동굴이 그리워진다.
집을 장만하고...박쥐가 생활에 편리하도록 집을 고치고...이것저것 사고..친구들을 초대한다..
하지만..박쥐와 같이 천장에 매달려 음식을 먹고 티비를 봐줄 친구는 아무도 없다..
그리고나서야...투덜이는 대장님이 왜 자리를 말렸는지 알게된다..
박쥐들에겐 동굴이 가장 편하고...살기 좋았던 곳이라는걸...그제서야 깨달게 된다..
그리고 돌아간다...다시..멀리서..들리는 "즐거워요...오오오오.."소리가 나는 곳으로....
양장본에 그림책 이긴 하지만...페이지수가 많고(약 55페이지정도)...글밥이 있어서 유아보다는
초등저학년이상이 보기에 적당할것 같다..
불평불만인 투덜이를 통해...다 같이 살아가는 사회가결토 나쁘지만은 않다라는거..
지금 자신이 살아가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곳이다라는걸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까~만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