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 -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
말콤 글래드웰 지음, 선대인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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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늘 골리앗만이 부각되는 이 시대에 다윗의 생존방식과 다윗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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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너라서 고마워 - 장애아 가족들의 슬픔과 기쁨 그리고 사랑
김혜원 지음 / 오마이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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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리아디란지 증후군,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서번트 증후군..

이 말이 정확히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이 증상은 불치의 병이고 다른이의 도움이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과 함께 사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특별한 너라서 고마워>

 

0.01%의 확률이 닥친 이유는 특별한 원인이 없다. 죄가 많아서도, 가족의 누군가의 병 때문도 아닌, 알 수 없는 이유가 가족에게 들어온 것이다. 책에는 장애아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11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엄마, 그런데 ... 오늘 꼭 하늘나라 가야해? 다음에 가면 안돼?

엄마, 나는 다음에 가면 좋겠는데....’

 

경기를 하는 아이들 안고, 아무것도 모르는 딸과 함께 자살을 시도하려던 엄마의 이야기 이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이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병이 어린 아들을 발작을 하게 만들고 지적장애와 발달 장애까지 오게 만들었다. 결국 엄마는 두 번이나 자살시도를 한다.

 

장애는 장애물과는 다르다. 극복하면 없어지는 장애물이 아닌 것이다. 많은 경우, 평생 가족의 돌봄이 필요하며, 가족중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 그냥 새롭게 마음만 먹으면 극복할 수 있는 삶의 웅덩이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책 안에는 쉽게 넘길 수 없는 수 많은 이야기들이 아프게 그려져 있다.

 

엄마가 저를 많이 꼬집었어요. 너무 잘난 형제들 사이에 장애가 있는 딸이 있는 게 엄마에게는 상쳐였고, 그 상처를 만든 딸이 미웠던 거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연골무형성증이라는 장애가 딸에게까지 이어지자, 자신이 어렸을 때 엄마로부터 받았던 마음의 상처까지 떠오르는 엄마의 이야기다. 장애는 한 개인이, 가족이 감당하기엔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도 무거운 짐인 것이다.

 

지난 연말 TV에서는 대선 후보들이 복지정책에 대해 난상 토론을 가졌었다. 그들에게 복지는 표였고, 돈이었으며, 레토릭이었다. 1년이 지나자 복지는 비용으로만 취급되고 있는 것만 보고도 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한 가족들에겐 그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알라딘의 램프의 거인일 수도 있는 것이다. 복지는 현상이나 정책이 아니라 얼굴을 보고 나누는 대화가 먼저다.

 

책을 덮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하지만, 찾아봐야할 현실이고 기억해야할 이웃들의 이야기 였다. 이 책은 일반 독자들 뿐만 아니라 복지정책을 결정하는 관료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꼭 읽어봐야 할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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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만찬 1인분 요리 - 쉽다, 맛있다, 남지 않는다
김민희 지음 / 김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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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음식해주는 아내와 '나 혼자 산다'를 낄낄 거리고 보는 아들과 살지만,

점점 우리 주위에는 혼자사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나도 가끔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할때는 늘 라면만 먹었는데..


<나를 위한 만찬 1인분 요리>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더 마음에 쏙 들어오는 것은 '쉽다, 맛있다, 남지 않는다' 라는 광고 카피!

이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


밥 한상부터 반찬, 통조림으로 일품요리, 안주, 브런치, 샐러드등 조금만 부지런하면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식들로 가득차 있다. 

거기다 대부분 요리 재료도 3~4가지 정도..

만드는 시간도 길어야 15분 정도 할 것 같다.

이런 음식이 120가지로 가득차 있다.


남자들도 나이 먹으면 취미가 요리로 바뀐다는데

나도 좀 움직여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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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웃긴 사진관 - 아잔 브람 인생 축복 에세이
아잔 브람 지음, 각산 엮음 / 김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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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는 실력이고, 능력이며 갈고 닦아야한다는 요즘의 자기 개발서를 보면 오히려 슬퍼진다. 사회생활의 전반을 흐르는 웃겨야 산다라는 말은 우리 모두가 개그맨의 코드를 가지고 재미와 웃음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 아닌가? 우리 모두가 개그맨 시험도 보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웃음은 공장에서 만들어 내는 상품이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삶의 태도와 넓은 관용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엄숙한 자기 수행만 할 것 같은 승려의 재미있는 수필집은 또 다른 웃음코드와 삶의 지혜를 얻게 해 주었다. 세계적인 명상 스승인 아잔 브람의 <슬프고 웃긴 사진관>이 바로 그 책이다.

 

아잔 브람의 글은 너무나 읽기 쉬워서 속도는 엄청 빨리 지나간다. 오히려 눈의 속도를 붙잡는 것이 조금은 어리숙한 느낌은 예쁜 삽화들.. 하지만, 문득 읽기를 멈추고 그의 글 속의 의미를 맛보다 보면 열려져 있는 마음과 깊은 통찰을 경험하게 된다.

 

감옥이냐 자유냐의 차이는 그 안에서의 삶이 얼마나 편안한가와는 아무런 상관없습니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오직 마음뿐입니다. ’여기에 있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곳이 어디든 머물고 싶지 않다면 감옥입니다. 반면 감옥이라도 계속 머물고 싶다면 그곳에서의 삶은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p95,96

 

인상 깊은 상황은 아잔 브람이 게이의 모임에 갔을 때의 일이다.

 

사실 게이가 아닌 저를 그 모임에 초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저는 거기서 간략하게 인사말을 했습니다.

성적으로는 제가 여러분 누구보다 더 비정상입니다. 저는 금욕주의자입니다” -p161-

 

비가 온다고 날씨를 바꿀 수 없듯이 현재 자기의 모습을 사랑하고 만족한다면 그것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마음을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 그것은 어쩌면 쉬운 말이지만 우리는 안다. 세상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것이 마음이라는 것을.. 실용서만 잘 팔리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이런 <슬프고 웃긴 사진관> 같은 책들이 더욱 빛나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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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독서뿐 -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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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자리가 나서 앉았다. 왠만하면 앉지 않는데, 가방이 너무 무거워 앉아서 들고 있던 책을 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 내 양쪽의 사람들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더라는 것.. 그러고 보니 책 펴든 사람은 주위를 둘러 봐도 나 외에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렇게 내가 들고 있는 책이 <오직 독서뿐>이라는 것에 피식 쓴 웃음이 나왔다.

 

도대체 책을 안 읽고 사람이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나는 믿지 않는다. 귀 밝고 눈 맑은 젊은이의 예지는 게임으로는 결코 습득되지 않는다.’

 

지은이 정민 교수는 서문에서부터 일갈하며 독서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 책은 조선시대 9명의 지식인들이 지은 책이나 나름 스크랩해 놓은 구절들을 모아 놓은 문집에서 구절들을 발췌해서 지은이가 풀어놓은 글 모음이다. 독서의 자세, 방법, 깨달음과 통찰 등 독서란 무엇인가를 마치 한 책에 다 담아 놓은 듯 휙 던져놓은 느낌이다.

 

도대체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은 그저 한 마리의 소시민, 무지렁이 밥벌레로 살겠다는 말과 같다’ -p21-

 

공부가 부족한 사람은 자기 판단 없이 남의 생각에 편승한다.’ -p75-

 

독서는 안으로 의미를 길어 올리는 훈련이다’ -p175-

 

책 읽는 보람은 어디서 나타나는가? 눈빛이다. 책을 잘 읽고 나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책 읽기 전의 나와 책 읽은 뒤의 나는 확연히 다르다’ -p244-

 

가만 보면, 사람들을 책 읽지 못하게 해서 사고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하는 음모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상이 너무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동하는 시간만큼 책을 읽기에 좋은 시간이 없는데 남녀노소가 게임으로 그 시간을 보낸다면...

 

젊어서는 확산하는 독서가, 나이 들어서는 수렴하는 독서가 필요하다’ -p108-

 

이 구절을 읽으면서 <오직 독서뿐>을 당당하게 읽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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