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초등 철학 교과서 -논리. 지식-편을 아이와 각각 따로 읽고,
두번째 함께 이야기하며 차례를 보고 한 단원을 골라 토론해보았다.
-아이의 생각이 넓어졌다.- 사고의 확장을 느낄 수 있었다.
철학 책이 이렇게 아이의 시각에서 쓰여져 쉽게 다가갈 수 있구나!
감탄이 나왔다.
내가 중,고등학교 때 접한 철학은 그들의 학파와 저서를 정리하여 시대순으로
외운 것이었다. 그래야만 윤리 점수를 잘 받아 학교 내신이 잘 나오고 좋은 대
학에 함격할 수 있었다.내 아이에게 스토아 학파는 누구고,에피쿠로스 학파는
누구며,영국의 경험론자는 누구이고 저서는 무엇이다.알아두어라,학교시험과
수능 시험에 나올거라고 가르치고 싶진 않지만 사실 철학은 그렇게 접했었다.
그런데 이런 멋진 책이 나와 내 고민을 사로잡았다.
그런 철학의 사조 없이 그들의 이름의 언급없이 생활 속에서 찾아낸 아이들의 철학 접근이 기발하다.
부담없이 철학을 느끼고 좀 더 커서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알 수 있으리라.
그때 백지의 상태의 어린아이였던 우리가 시각,청각,촉각,후각,미각과 같은 감
각 기관을 통하여 세상을 공부했다고 읽었는데 이런 주장을 펼쳤던 철학자가
있었구나, 그 사람이 존 로크였구나. 나중에 알아 가는 기쁨이 얼마나 클까.
전혀 모르는 것을 받아들이기란 힘들지만 들어본 적이 있고 평소 접한 것은 거
부감이 없다.
초등 철학 교과서는 용이한 접근과 이해의 높이를 키운다는 점에서
초등학교 고학년,5~6학년 학생들에게 강력 권하고 싶다.
또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도 있어,아들 아이는 재미있다며 또 다른
시리즈인 인간.세계편,마음.심리편,행동.윤리편도 구입해달라고 조르고 있다.
엄마인 나도 궁금하고 기대된다.
인간.세계편에서는 어떻게 우리의 흥미를 끌어내고 쉽게 재미나게 이해시켜주실지 무럭 무럭
궁금증이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