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슬픔 - 꿈과 사랑과 절망에 부치는 편지 책 읽는 고래 : 고전 6
김경후 지음, 김서영 그림,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원작 / 웅진주니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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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터의 슬픔을 읽고 ...

 

'베르터'를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 세상살이 그러니까 세상경험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베르터에 대해 궁금해하고 알아갈수록 여러 사람의 사는 모습을 알고 관심을 가져야 베르터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이 책에 빠져들수록 더 강해집니다.

 

젊은 베르터의 사랑과 절망, 좌절의 원인을 찾아봅니다. 한 가지로 설명할 수 는 없습니다. 죽음에 이른 이유를 단 하나에서 찾기에 인간은 복잡한 사유체이기에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베르테르'가 아닌 '베르터'라고 독일어 발음에 가깝게 불러주자고 제안한 이 책의 작가 역시 베르터의 절망과 좌절로 결국 그를 자살로까지 몰고 간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각도에서 추측합니다.

당연히 첫번 째 이유로는 베르터가 악혼자가 있는 여인, 로테와의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이라 하고 두번 째 그 당시의 엄격한 신분 제도를 극복할 수 없는, 절망한 시민의 대표자로 보아 능력이 뛰어나도 시민 신분을 벗어날 수 없는, 신분 제도가 갖는 한계로 죽음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세번 째는 베르터의 예술가적인 기질과 성향에 있습니다. 베르터는 다른 사람들보다 예민한 감수성을 가지고 감정적인고 감성적인 예술가적 성향으로 그 자신이 예술가로 살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사랑의 실패뿐만 아니라 예술가로서도 그리고 싶은 것을 표현해내지 못하여 절망하고 있었고 이 예술가로서의 실패와 절망도 자살로 이르는 원인에 닿게 됩니다.

 

하지만 꼭 이런 이유들이 있다하여, 이런 현실이라면 당연히 죽음을 선택해야하는지 묻습니다.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냐며 나약한 인간이라고 베르터를 비난하고 싶습니다. 베르터와 반대의 성격과 기질을 가진 알베르트를 비교해 보면 베르터의 극단적인 선택에 당연한 거부감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죽음으로 이르는 선택은 사실 베르터의 선택이 아닌 작가 괴테의 선택입니다.

 

어떻게 삶에서 만족할 수 없었던 것들을 죽음을 선택함으로서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젊은 베르터를 삶에서 떠나 죽음에 이르도록 만들 수 있나 괴테에게 정색하고 되묻고 싶습니다. 괴테는 젊은 베르터의 슬픔을 쓸 당시, 자신을 둘러싼 절망스럽고 고통스런 현실을 글로 토해낸 것 같습니다. 괴테의 아프고 절박한 괴로운 젊은 날이 아마 젊은 베르터의 현실로 투영되었을 거라 느껴집니다. 그래서 자살에 이른 '베르터' 덕분에 괴테는 살아났지만 베르터는 괴테의 고통을 안고 죽을 수 밖에 없었다는 이 책의 작가 이야기에 깊이 통감합니다.

그런 격정적이고 예민한 감성으로 젊은 베르터의 슬픔을 썼던 괴테가 후에 이성을 강조한 독일의 고전주의를 이끌다니 역시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삶의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새삼듭니다.

 

10대에 만났던 젊은 베르터의 슬픔 책을 인생 중반을 훌쩍 지나 이렇게 내 나이 때의 내 아이와 읽고 이야기를 나누니 그때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지금 보이고, 내 아이가 갖는 의문이 그때의 내 궁금함이었음을 알게 되어 웃음이 납니다.

 

젊은 격정적인 시기를 거쳐 지나가야 젊은 베르터를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책으로 베르터뿐만 아니라 독일 문호 괴테와 더 친해지는 시간을 가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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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D단계 1 (초5~초6) - 독서+사고+통합교과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D단계 1
지에밥 창작연구소 엮음 / 사피엔스어린이(사피엔스21)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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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란을 보면 '논술'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대학 입시에서 논술은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로 초등 때부터 독서와 글쓰기 실력을

 

키워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다들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책을 멀리하고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를 둔 엄마라서 이런 소식을 담은 뉴스와 신문 기사를

 

볼 때면 가슴이 철렁~, 에휴~ 한숨에 이어 걱정이 한아름입니다. 학년은 자꾸자꾸 올라가는데

 

비해 글쓰기 실력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그렇다고 옆에서 지키고 앉아 가르칠 실력도 안되니...

 

 

우선 아이가 책읽기에 재미를 붙였으면, 그리고 이왕이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내용와

 

연계되는 책을 읽어 학교 공부에도 흥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하고 바라던 참에 좋은 독서

 

논술 책을 발견했습니다.

 

 

                      

 

 

 

사피엔스 어린이에서 나온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책이 울 아이를 보며 이런

 

이런 점을 갖춘 논술 책이 있으면 참 좋겠다 생각했었던 평소 가지고 있던 바람이 모두 이 책

 

안에  학습 원리로 담겨 있더라구요, 거 참~,  제 맘에  쑥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요 ㅎㅎㅎ 

 

원리1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여 글로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고,

 

원리2  교과와 연계된 글을 수록하여 독서를 통해,  제시된 문제를 풀면서 교과 내용에 

 

대해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올해 역사를 배워야 할 울 아이에게

 

D1권은 아주 유용합니다.  

 

원리3   가장 반갑고 울 아이에게 필요한 습관을 잡아줄 수 있는 매일 3장씩 읽고 그와

 

관련된 문제를 푸는 훈련으로 독서 습관이 저절로 몸에 배어서 독서 달인으로 성장하도록

 

지도하는 원리입니다.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의 3가지 학습 원리는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아이들이

 

책과 글쓰기에 부담없이 다가가 논술에 빠져들기를 바라는 대다수 엄마들이 소망을 담고

 

있네요^^

 

저처럼요. 울 아이가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인지 생각하는 힘이 약해 어떤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기를 싫어합니다. 이제부터 이 교재를 통해 깊이 생각 후, 글로 조리있게 표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꼼꼼하게 아이보다 먼저 살펴보니 수록된 글도 재미있고 옆에 제시된 문제도 흥미와

 

학습 효과를 두루 갖추어서 아이가 읽고 풀기에 부담없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정말

 

돋보이는 장점'은 교재가 담고 있는 수준이 생각보다 높은 데도 불구하고 아이들 눈높이로

 

잘 녹아 있다는 것이죠!!!

 

올해 역사를 배우는 친구들에게 D1권은 학교수업 시간에 큰 도움될 뿐만 아니라  서술형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있게 준비시켜 주네요. 단답형 문제에 길들여져서 문장으로 답하는

 

문제라면 겁부터 내는 울 아이에게 정말 딱 맞는 독서 논술 교재라~ 정말 흡족하네요.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닌 '매일 3장씩' 꾸준히 할 수 있는 교재 구성 역시 마음에 들고 아이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루양을 다 한 후 '1일 학습 끝' 붙임 딱지 스티커도 좋네요 ㅎㅎㅎ

 

완전 아이디어 짱입니다. 스티커 끝을 접어 붙이면, 공부한 쪽수까지 책갈피처럼 표시되는

 

효과까지~~

 

 

 

 

 

 

D단계 2권 D2, 3권 D3, 4권 D4, 5권 D5 책도 얼른 만나고 싶습니다.

 

5권이 한 세트이니 약 5개월 정도 학습할 분량이고  D단계를 푸는 동안 역사, 설명하는 글,

 

기사문, 연설문, 희곡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잘 배울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장르별 글쓰기 문제

 

없겠어요.   D단계에서 빠진 주장하는 글, 소개하는 글은 C단계에,  B단계에서는

 

소개하는 글, 안내하는 글, 기행문, 독서 감상문, 광고하는 글을 배울 수 있도록 단계마다

 

아이들 수준에 맞는 장르별 글쓰기가 골고루 배치되어 있고, 필요한 부분을 각 단계에서

 

찾아 아이 교과에 맞게,  또는 아이 수준, 능력에 따라 선택하여 학습을 진행해도 참 좋겠습니다.

 

 

 

 

         아이가 꾸준히 매일 매일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오늘 공부한 내용에 대해서

 

                                  자기 전에 대화를 나눈다면

 

        아이의 생각주머니와 글쓰기 실력은 쑤~욱 올라갈 일만 남은거예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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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부 방법을 만드는 공부생 비법 공부생 시리즈
최귀길 지음 / 마리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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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나만의 공부방법을 찾고 만드는 안내, 해설서가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들... 넓게는 자신만의 학습 방법을 찾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길로 찬찬히 인도하는 친절한 안내와 설명을 담고  있어 여느 자기주도학습법을 담은 책들보다

 

공부하는데 실질적이고 충실한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그 이상을~  자기주도학습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을

 

읽고 책이 알려준 대로 따라 해보았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이상하게도 저자에게는

 

쑥쑥 성적을 올려주고 공부가 잘 되었다는 공부 방법이 제가 그대로 따라 했을 때에는 성적은 오르지

 

않고 남의 옷을 입고 공부하는 듯이 공부할 때 어색하고 지루하기만 했습니다. 그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러려니 했었지만 이 책을 꼼꼼히 읽고 난 후,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부 잘하는 비결이요???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다 똑같이 적용되는 한 가지 특별한 숨겨진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동적으로 학습한 것을 나만의 공부 방법을 통해 철저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학교 다닐 때, 기억에 오래 남았던 공부 방법을 생각해보니 내 짝궁은 무엇가를 쓰면서 외우면 참 잘

 

외워진다고 깜지 숙제를 죽자 살자 무단히도 열심히 했었는데,  저는 그 숙제가 너무나 싫고 그 깜지

 

만드는 시간이 아까워 엉터리로 해서 제출했었습니다. 저에겐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친구와 묻고

 

답하는 방법이 더 오래 기억되고 공부하는 시간도 즐거웠습니다. 차라리 깜지쓰기보다 교과서를 읽으며

 

중요한 핵심 부분에 줄을 긋고 내용과 뜻을 눈 감고 떠올려 보는 편이 더 공부가 잘되었지요.

 

사람마다 생긴 모습이 다르고 성격, 식성, 취향, 특성이 다르듯이 공부하는 방법도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그리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어하던 학창 시절의 경험을 생각하며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나만의 공부 방법이 필요한데~ 필요한데~ 라고만 막연하게 생각하면서 막상 공부할 때는

 

성적이 훌쩍~ 올랐다는 남의 공부법만 따라 하는 공부생에게 이 책 꼭 권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이라면

 

모두 꼭 읽을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필독 도서로 정해서 독서 퀴즈 대회라도 열렸주었음 바라고 싶은

 

책이지만  그 바람은 학부모로서 제 욕심이고 사실 무리가 있을테니 입소문이 많이 나서 많은 학생이 

 

소문 듣고 얼른 접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일을 할 때 무턱대고 시작하기보다는 그 일에 대해

 

알면 한결 쉽습니다.  공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니 학습과 공부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과 기회를 가져야하지요.

 

 

 

 

 

  

공부를 잘하려면 ( 이 책의 세세한 안내, 설명까지 놓치지 마세요!!! )

 

처음, 공부하기 전에 학습 준비물부터 잘 챙기면서 공부를 시작하려는 마음, 의지부터 가지는 것에서

 

출발하여 자기 주도 학습이 아니라 '자기 조절 학습'을 통해 공부의 기본 조건을 갖추고 자신만의

 

학습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연습해서 몸에 완전하게 익혀야 합니다. 교과서의 중요성을 알고 학습 내용을

 

노트에 잘 기록하는 것, 효율적인 노트 필기 방법, 자신에게 맞는 효과적인 기억법,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질 것, 올바른 학습 습관을 들여서 학습 전술로 쓰고, 시험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시험 당일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 시험 본 뒤 문제 분석에 이어 다음 시험 전략을 세우는 법까지

 

상세하고 친절한 이 책의 안내를 모두 내 것으로 챙겨 공부생(저자는 '나만의 공부 방법을 만드는 사람'

 

또는 '공부를 내 것으로 만드는 사람'을 이라는 뜻을 담아 공부생이라 했습니다^^)이 되기를 이 책은

 

바랍니다.

 

 

                        

 

 

  

 

 

    
 

 

 

아이에게 종종 이야기합니다.

 

어른이 되어 세상에 나가기 전,  지금 이 시기는 세상에 나아가 살 힘과 기술, 연장을 만드는 중요한 때

 

임을 이야기하고 엉성하고 허술한 연장과 맨 몸으로 살기에는 이 세상이 험하여 숙련되고 달련된 몸과

 

능숙한 기술, 단단한 연장으로 든든한 세상살이를 준비하자고 당부합니다. 나만의 공부 방법 찾고 익혀

 

공부하는 지금이  세상에 나가기 위한 준비의 시간임을 아이가 깨닫기를 바라며 이 책의 저자가 알려준

 

수 많은 공부 방법 길 중에서 울 아이에게 꼭 맞는 길을 꼼꼼하게 아이와 찾아야겠습니다. 완전하게 내 것

 

으로 만들도록 격려해야겠습니다.

 

 

아이에게 맞는 공부 길 찾아 성공했다는 소식 들려주고 싶어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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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살라망카 스콜라 어린이문고 1
김혜리 글, 김희영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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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윤이 엄마, 아빠가 심하게 다투고 난 다음날, 엄마는 집을 나갔습니다.

 

엄마 아빠의 부부 싸움으로 세윤이는 사랑하는 누드 개구리와 엄마를 잃었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화나고 슬픈 세윤이의 마음도 몰라주고 스페인하고 그 옆나라 나라 포르투갈로

 

갑작스레 여행을 떠나자고 합니다...  

 

세상에나~~ 입을 삐죽 내밀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는데  세윤이는 정말 얼떨결에 비행기를

 

타고 마드리드에 도착했네요~~ 그렇게 시작된 무뚝뚝 아빠와 뽀로통 아들의 여행!

 

 

 

                    

 

 

 

이 책을 읽는 동안,  책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느낌에 참 예쁜 책이다!!! 하고 내내 생각했습니다^^

 

한 가정의 아내이고 엄마이기 때문일까요?  정말 이 책 속에 조금, 정말 조금 등장하는 세윤이

 

엄마의 말과 마음에 공감하고 '나'라면 하고... 그 상황에 몰입하게 되었네요,  또 세윤이 마음이

 

어떨까... 부모님의 싸움에 이어 엄마의 가출, 아빠와 단둘이  갑작스럽게 유럽 여행을 떠나는

 

두렵고 걱정스런 아이의 마음이 손에 잡힐 듯 했습니다. 이 책 후반부에 들어서는 세윤이 아빠의

 

마음에 담긴 갈등과 아픔, 처한 상황까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남편까지,  가족 모두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고 이 책에서 받은 느낌과 감동을 이야기로 서로 나누어 보니 참 많이

 

생각이 달랐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도 각자의 위치와 처한 입장이 달라서 일까요...

 

서로 다른 감동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아이는 세윤이 마음을 이해하고  살라망카에서 만난 우주 개구리 코코에게 폭 빠져 신나고, 

 

아내와 엄마 입장에 무지 충실하게 감정을 이입한 나는 처음부터 세윤이 아빠가 영 못마땅해

 

이 스페인 여행에서 세윤이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 되었습니다.

 

남편은 아이와 나와는 달리 회사 일이 바쁘면 당연히 회사 일을 우선 해야한다는 생각이었고

 

아내와의 10주년 살라망카 여행 계획을 어떻게든 연락해서 진행했어야지 세윤이와 단둘만의 

 

으로 바꾼 것을 영~~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했습니다. 아마도 세윤이네 가족 모두 함께

 

하는 여행 설정이 더 좋았을 거라며 궁시렁 궁시렁~ 이야기 진행이 살짝 불만스럽다고 하네요

 

ㅋㅋㅋ (그럼 당신이 이 책 작가하시지요!!!라는 핀잔에 더 심통이 났습니다.)

 

예상하건데, 세윤이 가족 모두 떠나는 살라망카 여행이었다면 세윤이가 열나고 몹시 아팠던

 

그 사건에서 세윤이 아빠는 가족에게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아마 하지 않았을테지요. 세윤이를

 

키우는 동안 세윤이 엄마가 나름 얼마나 애쓰고 힘들었을지 깨닫지 못했을테니까요~~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바뀌기 위해서는 깨달음의 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세윤이 아빠와 세윤이

 

에게는 갑작스런 스페인 여행이 바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가 되었던 겁니다.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깨닫게 해 준 스토리에 이 책이 따뜻하고 참 예쁘다~ 느꼈던 것인데...

 

(남편의 느낌은 달랐네요)

 

또 행운의 누드 개구리 '코코'와 함께 한 순간순간이  즐거웠습니다. 감정 없는 생물만 살

 

수 있다는 코코가 태어난 별 이야기는 끔찍했지만요 ㅠ.ㅠ

 

 

  

 

                     

 

                        

 

  

 

                                                       

 

 

 

스페인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공항에서 엄마 품에 꼬옥 안긴 세윤이를 뒤에서 바라보는 세윤이 아빠

 

얼굴에 피어난 웃음이 이 책을 다 읽고 덮는 독자의 마음을 편하게 만듭니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독자마다 나름 취향대로 상상의 결말을 떠올리겠지만 결론은 비슷할겁니다.

 

해피엔딩이라는 것이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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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4 - 고려가 통일 시대를 열다 (918년~1400년)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4
이혜옥 지음, 한창수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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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4권 - 고려가 통일시대를 열다 (918년~1392)

 

마주 보는 한국사 4권으로 고려를 알아가는 동안 자부심으로 가슴이 빵빵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귀족 사회 뒤에 가려진 고려 시대 백성들의 힘든 삶을 보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9세기 말에 천년을 이어 온 신라가 흔들리고 후백제와 후고구려가 등장해

또 다시 후삼국 시대가 되었습니다. 30여 년 간의 후삼국 시대의 혼란은 고려의 태조,

왕건에 의해 수습되어 936년, 진정한 민족 통일 시대가 열렸습니다.

 

고려 태조 왕건은 비록 통일을 이루어냈지만, 두 가지 과제를 풀어 나가야 했습니다.

건국시부터 고구려의 후계자임을 자처한 고려 태조는 옛고구려 땅을 되찾기 위한 과제를 풀기

위해 고구려의 수도였던 평양을 서쪽의 수도, 서경으로 삼고 북진정책을 추진했습니다.

고려를 세우고 후삼국을 통일할 때 도움을 주었던  강력한 힘을 가진 지방 호족들을 다독여

내 편으로 만들고 왕권을 안정시켜야 하는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호족의 딸들과 결혼해

동맹 관계를 맺고 기인 제도, 사심관 제도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러나 태조 때는 왕권을 안정

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결혼 동맹이 다음 대부터 왕권을 위협하는 왕위 쟁탈전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29명의 부인에게서 태어난 왕건의 아들들은 외손자를 왕으로 만들고 싶은 외할아버지(외척

호족들이죠)의 욕심으로 왕위 다툼의 원인이 됩니다, 왕으로서 무슨 일을 하기 힘들 정도로

왕권이 약해진 이 때  4대 왕으로 등극한 광종이 왕권 강화를 목적으로 노비안검법과 과거제를

실시하고 반발하는 호족들을 숙청함으로서  왕권을 강화하고 새로운 국가 체제를 세웠습니다. 

건국 시 왕권 강화를 위해서 구 세력을 숙청, 제거하는 모습은 고려 광종 때나 조선 태종 때나

비슷한 양상을 보여줍니다, 두 왕 모두 노비의 해방, 사병 혁파로부터 시작해 국가 체제를

정비하는 모습에서 건국 초기 왕권 강화를 위한 왕의 고민과 결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4권을 읽고 알게 된 고려는 역동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며 독창성이 돋보이는 문화와 기술이 아주 발달했던 나라입니다. 고려는 조선 시대보다 자주적이고 상업이 발달하고 교역이 활발한 활기찬 나라였습니다.

여성의 지위도 남성과 거의 대등했습니다. 재산 상속과 제사, 자신의 부모까지 당당하게 모실 수 있었습니다.  성리학에 따라 여성을 억압한 조선 시대의 여성과는 완전 다른 삶을 살았네요~ 

우리 조상 여인네의 모습은 다소곳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당당하게 살았던 고려 시대 여인의 삶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고려 시대의 신분제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신라의 골품제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신분제를

만들어 신라 시대보다는 덜했다하더라도 양천제로 양인과 천인의 구분은 엄격했고 부모의

신분은 자식에게 이어졌습니다. 지역에 따른 차별도 있어 현과는 다르게 향, 소, 부곡 사람들은

나라에 바칠 특별한 생산품을 만들고 거주, 결혼 등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고려 때도

일반 백성들의 삶은 고단했습니다.

문벌 귀족, 무신 정권, 권문세족들이 엄청난 토지를 소유하고 부를 쌓을수록 백성들의 생활은

이루 말 할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고려 시대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귀족 문화'는

결국 백성의 피땀으로 만들어 상류, 귀족층이 향유했던 것이었습니다.

 

통일 시대를 열고 열린 자세로 외국 문물을 적극 받아들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중국에서

배워 온 도자기 기술을 상감 청자라는 독창적인 청자 기술로 발전시킨 도자기의 나라 고려,

불교 교리 역시 중국이 배워 갈 정도의 경지에 도달하고 세계적으로 앞선 금속 활자 인쇄물을

선보인 고려 역시 전성 시대를 거쳐 쇠퇴의 길을 갑니다.

몽골과의 40년간의 전쟁 후 평화 조약을 맺고 100년 동안 원의 간섭에 시달리며 통치 체계는

흔들리고 , 부원 세력, 권문세족, 절, 승려의 횡포에 농민들은 점점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노비로 전락하여 살기 힘들어집니다. 농민들의 살림이 궁핍하여 국가 재정을 충당할 세금을 낼 수 없게 됩니다.  이에 과거제를 통해 등장한 신진 사부들이 개혁의 중심에 서서 고려를 개혁하지만

결국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는 무너져, 새로운 세상, 조선이 건국됩니다.

 

고려의 건국에서부터 건국 초기 체제를 다져 성장, 발전하는 모습과 국제 상황을 간파한 유연한 외교 관계 속에서 '천하 제일'이라는 민족적 자부심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세계 속에 고려, 코리아를 알리는 모습도 보았지요^^  벽란도에 온 아라비아인들을 통해 꼬레아로 알려져 세계인이 지금의 우리나라를 부르는 이름, 코리아가 되었다지요~

 

역사 속 여러 나라의 흥망성쇠에서 보았듯 혼란스러운 사회를 개혁하여 바로 잡지 못하면 결국 역사의 뒷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고려 역시 공민왕과 신돈의 개혁 실패로 신진 사대부들과 무장 세력 이성계에 의해 그 자리를 새나라 조선에게 내어 주고 말았습니다.

고려의 역사와 고려인들의 삶을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교훈과 지혜를

얻습니다.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며 오늘, 이 시대의 거울로 삼습니다. 수 차례나 계속된 거란의

침략과 여진, 몽골의 외침에 대항한 고려인의 의지와 지혜를 잘 살펴봐야겠지요.

 

좋은 역사 책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늘 깨달음을 주는 좋은 스승입니다, 울 아이 곁에 이 책을 두어 역사의 스승을 가까이 하도록 해야지요, 이것이 울 아이에게 해 주어야 할 이 엄마의 일 중 하나일테니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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