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헤드의 수학이란 무엇인가 궁리하는 과학 5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지음, 오채환 옮김 / 궁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조금만 집중해서 읽으면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좋은 교양서이다. 목차를 일별해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수학의 기초적인 개념, 기법, 분야, 이론의 개요 등을 그 핵심이나 기본 착상만 간추려 기술하고 있다. 전문적인 수식이나 기호식은 가능한 한 최소화한 채,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진중한 자연언어로 쉽게 풀어쓰고 있어서, 중고등학교 수준의 수학교육은 받았되 기술적, 세부적인 사항은 다 까먹은 사람이라도 무리없이 이해해가며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다. 그러니, 주입식 교육에 휘말려 공식들만 잔뜩 욱여넣은 채 반복숙달하는 중고등학생이라든가 수학적 지식에 일말의 갈증을 느끼는 학부 이상의 인문학도들은 물론이요, 수학을 도구삼아 거침없이 발전하는 과학기술시대를 살고 있는 대부분의 일반 독자층에게도 일독을 적극 권하고 싶다. 

 유일한 단점은 품절되었다는 점 뿐이다. 이년 전 봄에 구매해서 초독 후 내용이 워낙 좋아 이번에 다시 읽었는데, 리뷰를 작성하려 검색해보니 그새 품절되어 있다. 품절일자가 그해 십일월로 돼있는데 하마터면 놓칠 뻔한 셈이다. 증쇄가 될진 모르겠지만 여하간 구매해두길 참 잘했지 싶다. 수학과련 저서나 수학철학 책을 읽을 때마다 몇 번이고 들여다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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