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후기현대의 철학적 논쟁
한정선 외 / 서광사 / 1991년 10월
평점 :
품절


등록된 리뷰 한 편이 책의 성격을 잘 요약해주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을 다루는 여타 많은 책들이 이론적 경향이나 개별 이론가들의 색다른 사유방식만을 과도하게 강조하면서 대체로 미학적 문학적 예술사적 탈형이상학적 측면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이 책은 다소 차분하고 정돈된 자세로 철학적 역사적 관점에서 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 논쟁 및 그 학문적 배경사를 간추려 기술(및 일부 지점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철학적 측면에서는 2장에서 리오따르와 하버마스 각각의 입장을 중심으로 해당 주제와 얽힌 쟁점을 간략히 살펴보고, 3장에서는 '현대' 개념에 대한 논의가 형성 및 변천해온 과정과 그것이 함축하는 바에 대한 20세기의 비판이 배태되어온 궤적을 신속하면서도 폭넓은 호흡으로 추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 개념이 논의되어온 역사적 과정과 배경을 살펴보는 3장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분량이 많지 않고 서술이 어렵지 않은 편이어서, 근현대 철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갖춘 독자라면 평이하게 읽어가면서 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증 논쟁에 대한 역사적 시각을 키워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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