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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의 쓸모 - 귀하지만 쓸모없는, 쓸모없어도 중요한 유용하고 재미있고 위험한 금속의 세계사
표트르 발치트 지음, 빅토리야 스테블레바 그림, 기도현 옮김, 김경숙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8월
평점 :
<금속의 쓸모>
표트르 발치트 글, 빅토리아 스테블레바 그림
기도현 옮김, 김경숙 감수
북멘토, 2023.8
러시아 작가의 책이군요.
<총•균•쇠>라는 책을 아시는 분은 많으시지요. 제목에서 의미하는 총, 균, 쇠는 말 그대로 무기로써의 총(guns), 병균(Germs), 금속중 하나인 쇠(Steel)를 의미하는 책인데요. 이 세 가지는 인류의 문명과 발전에 정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철기에 관한 역사를 살펴 보다 보면 ‘히타이트‘ 민족이 나옵니다. 철제 무기를 바탕으로 청동기를 발라(?) 버리며 꽤나 강렬하게 등장을 하지요.
📖 P.61
히타이트 제철 기술의 비밀
운석이 아닌 광석에서 철을 생산하는 법을 알아낸 최초의 인류는 히타이트 민족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기원전 18세기 경에 지금의 튀르키에 영토 일대에 살았습니다. 히타이트 제국 의 번영은 대체로 철을 만들어 내는 능력에 기초했지요. 우수 한 제철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히타이트인들은 강력한 철제 무기를 바탕으로 청동 무기를 사용하는 적들을 물리쳤습니다. 청동기 시대 당시 철을 다루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던 히타이트인들은 철 제련 기술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습니다.
그렇다면 금속이 사라진 지구는 어떻게 될까요?
📖 P.9
뒤숭숭한 어느 날 아침, 금속들이 하나둘씩 지구에서 사라진다고 상상해 봅시다. 먼저, 아 침 식사를 하러 주방에 들어가면 냄비와 커피포트, 숟가락과 포크, 가스레인지, 싱크대의 수도꼭 지와 냉장고가 모두 사라졌을 것입니다. 벽을 지탱하는 콘크리트 속 철근들도 없어졌을 테니 서둘러 집 밖으로 뛰쳐나가야 합니다. 집이 곧 무너질 테니까요. 우리가 자주 쓰는 컴퓨터는 플라스틱 부품이라도 몇 개 남을 테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보다 책은 꼭 쥐고 있어야 합니다. 책들을 인쇄할 때도 금 속이 사용되기 때문에 금속이 사라지면 더 이상 책을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철근이 부실한 아파트들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
인류의 문명의 발전 과정에서 금속이 어떻게 발전 되었으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 금속의 쓸모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목차를 보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책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저는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저 외우기만 해야 했던 주기율표에 양념이 되어줄 책이 아닌가 싶네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은 되어야 할듯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