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과 염소 삼 형제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0
맥 바넷 지음, 존 클라센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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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과 염소 삼형제>
맥 바넷 글, 존 클라센 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2023.10

시카고 도서관 선정
2022년 최고의 그림책.

저 초점 없는 시니컬한 눈동자에 빠져 많이도 읽었습니다. 어른도 이런데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지요.

모두 알고 계신 그 이야기.
그림책 작가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노르웨이의 옛이애기 트롤과 염소 삼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
다리 밑에는 트롤이 살고 있었지.

📖
“나는 트롤, 먹기 위해 살지.
나는 자갈 밟는 소리를 사랑한다네.
맛있는 뼈다귀와 고기가 오는 소리니까!“

📖
”지, 지, 지, 자로 끝나는 말은?
코딱지, 강아지, 망아지, 송아지, 염소 맛있지.

염소를 기다리는 트롤의 설렘이 전해집니다. 물론 세상일 뜻대로 되는 거 하나도 없다 하지요. 이 트롤도 별 수 있나요. 폭포가 참 시원합니다. 리듬감 살려 아이와 읽고 싶네요.

* 북극곰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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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의 시 바람동시책 4
김개미 지음, 경자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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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의 시>
김개미 시, 경자 그림, 천개의 바람, 2023.9

앗! 또 시집입니다 😱
이번에는 동시입니다.

여러 영화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 드라큘라, 사실은 '채식주의자'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드라큘라는 실제 역사 속 인물로 지난 1431년 루마니아의 원류인 왈라키아(발라히아) 공국의 왕자 블라드 3세입니다. 그는 오스만 제국의 군대를 물리친 용장(勇將)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러나 그는 무려 8만명에 달하는 오스만인들을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했습니다. 유명한 이야기지요.

그가 남긴 편지 속에 남은 피와 땀, 지문, 타액을 추출하여 분석한 결과 편지에서 동물성 식품의 단백질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블라드 3세가 실제로는 채식주의자였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블라드 3세는 헤모라크리아(haemolacria)라는 희소병으로 피가 섞인 눈물을 흘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질병, 채식과 그의 악행이 관계 있는 건 아니니까요.
(서울신문, 나우뉴스 2023.9.5 참조)

잔인한 이야기를 하려던 건 아닙니다. 호기심에 얼마 전 읽은 신문 기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어린 날 봤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나 <트와일라잇>도 생각납니다. ‘드라큘라’라는 단어 하나에 참 여러가지가 떠오르는군요. 드라큘라가 더 있다면 아이도 있을 수 있을 테지요.

드라큘라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낼까요. 친구가 되고 싶은 유령이 있지만 서로가 무서운 존재입니다. 우리도 그들이 무서우니 그들도 서로가 무섭겠지요.

📖 P.92
눈사람

몹시 차가운 인간을 발견했다
그런데 그것도 나보다는 따뜻했다


친구가 그리운 나이의 드라큘라,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해 주는 이야기 동시집 <드라큘라의 시>입니다. 도서관 추천 동시집에서 자주 뵙는 김개미 시인님의 동시집입니다.

귀엽지만 쓸쓸함이 전해집니다. 동시인데 동시 같지 않은 느낌도 전해집니다. 외로움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요. 드라큘라의 외로움이 전해집니다. 영원이 좋은 게 아니라는 걸 너무 일찍 알아 버린 게 아닐까요. 그런데 이 드라큘라 보기엔 아이지만 나이가 엄청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

📖 P.76
꽃의 아리아

가시로 손가락을 찔렀어
피가 나길 기다렸어

옛날 옛날
내가 아주 조그맣고 아름다운 인간이었을 때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장미꽃을 꺾은 적이 있지

나쁜 짓인 줄 알았지만
눈물과 기도뿐인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거든

엄마는 피 묻은 장미를 아궁이에 던지며 말했어
장미꽃을 좋아하지만
모든 장미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니란다

지금
아무도 오지 않는 나의 집 정원에
5월의 장미가 가득해

엄마가 아궁이에 던지며 울던
바로 그 장미야


날이 추워집니다.
부디 외롭고 쓸쓸한 이에게 한 조각 온기를…

* 천개의 바람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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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인생 처음 논리 - 생각을 키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
이창후 지음 / 의미와재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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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키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
<초딩 인생 처음 논리>
이창후 지음, 의미와 재미, 2023년 9월

중딩 시절 학교에서 논리학 수업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는 이런 걸 왜 배우나 뭔 소리 하는 건가 했던 기억만 남아 있지요. 이제와 생각해 보니 아주 필요 없는 건 아니었지만 좀 편하게 접근할 수는 없는 것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논리는 말이나 글에서 사고나 추리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가는 과정이나 원리를 말합니다. 저처럼 논리학을 배웠다는 기억만 남길 것이 아니라 사고력, 생각하는 힘,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야 하는 거겠지요.

📖 P.7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답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만들 수 없던 것을 만들게 되고, 해결할 수 없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매우 강력한 힘이랍니다.

논리라는 놈을 이론으로 설명하려면 사실 어렵습니다. 논리를 받아 들이는 가장 빠른 방법은 실전이지요. 전래동화부터 창작동화까지 생각의 힘을 키우는 20가지 이야기.

모두 알고 계시는 신데렐라의 구두 이야기 속의 논리는 무엇일까요?

📖 P.56
현안 : 왕자님이 찾는 숙녀는 누구인가?
주장 : 신데렐라가 그 숙녀다.
근거 : 왜냐하면 신데렐라가 유리 구두에 꼭 맞는 발을 가졌기 때문이다.

왕자님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런 근거 없이 무도회에서 만났던 사람을 찾으면 안 된다는 것을요. 많은 사람들이 왕자님과 결혼하고 싶어서 거짓말을 할 것이 틀림없으니까요. 그들은 모두 아름답게 꾸민 뒤, 왕자님이 반한 숙녀는 자기라고 주장할 거예요. 그러면 누구 주장이 옳은지 알 수 없게 되겠죠.

이럴 때는 무엇이 근거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해요. 무도회에서 그 숙녀가 남기고 간 유리 구두가 바로 근거였죠.

문제 앞에서 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정답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이야기들러 접급할 수 있어 ‘논리’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이 반감됩니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생각해 보며 논리적인 사람에 한발짝 가까이…

*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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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재판 이야기 - 그 재판이 역사가 된 이유!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기의 재판으로 알아보는 흥미진진한 법과 세계사
장보람 지음 / 팜파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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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떠들썩하게만든세기의재판이야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재판 이야기>
장보람 지음, 팜파스, 2023.9

이번에는 법과 재판을 주제로 한 세계사입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역사 속에서 우리도 어디에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세기의 재판의 이야기. 기억을 더듬어 볼까요?

우리의 기억 속에 들어있을 가장 오래된 재판이야기. 악법도 법이라던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가 재판에서 ‘사형’이라는 최고형을 받게 된 이유는 ‘다수’의 기존 지식인들이 믿고 따랐던 정치 사회적 의사에 반대하는 주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시민불복종‘에 대해 이야기해 봐야 하는 내용입니다. 시민불복종이란 국가의 법률이나 정부의 정책이 부당하다고 판단했을 때 이것을 공개적으로 거부하는 양심적인 행위를 말합니다. (P.20~21 참조)

소크라테스의 시민불복종 외에도 양심선언, 세일럼의 마녀재판과 언론과 재심을 다루는 드레퓌스 재판, 전범재판, 인종차별과 흑인 인권 운동의 조자 파크스 재판, 미란다 원칙, 낙태와 여성의 자기결정권,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유명한 대통령 탄핵, 존엄사, 환경권, 성희롱과 성차별 등의 이슈가 된 재판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진술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숱하게 듣는 말. 아무리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피고인)라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미란다의 원칙입니다.

기원전부터 현대 사회에 이르는 민주주의, 시민의식, 존엄성, 자유와 평등, 정의를 지키고 좀 더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갚치열하게 노력한 흔적입니다. 역사 속의 법정 이야기.

또한 재판의 이해를 위해 알아야 하는 정치, 법과 관련된 기본 어휘들이 노출되어 뉴스 몰입도와 시사 이해 능력을 쑥 자라게 해줄 듯 합니다.

평소에도 호기심이 많다 보니 이것저것 뒤적거리며 찾는 걸 좋아하는데요. 제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였습니다. 읽어 보고 이야기하라고 하면 하루종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팜파스스쿨(@pampas_school), 소박한책장(@claire_bookshelf)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세기의재판 #법 #재판 #세계사 #장보람 #북 #책 #북리뷰 #서평 #받았다그램 #북스타그램 #팜파스 #역사속재판 #시민불복종 #소크라테스 #미란다원칙 #드레퓌스사건 #세일럼의마녀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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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릴 수 없는 미래 - 사라진 북극, 기상전문기자의 지구 최북단 취재기
신방실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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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미래>
신방실 지음, 문학수첩, 2023.8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 이젠 겨울을 걱정해야 할 때군요. 겨울엔 또 얼마나 추울까요. 북극의 이상고온으로 북반구 중위도지역에 나타나는 이상 저온 현상을 북극한파라고 하지요. 이젠 겨울철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단어이기도 하고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P.112~113 참고)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거대 바다 얼음 덩어리, 해빙(海氷)이 얇아지면서 기존보다 10배 이상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 생긴 것도 이례적인 일인데, 우리나라의 겨울철 한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얼음 두께가 1m 미만으로 얇아져 구멍이 생기는 '폴리냐' 현상이라고 한다네요. 여름철 북극에서 발생하는 폴리냐는 보통 육지와 닿아있는 연안에서 생깁니다. 문제는 한 번 폴리냐가 발생하면 북극해에 대규모의 구멍이 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뭐 한마디로 큰일이라는 소리지요.

<시사기획 창> 다큐멘터리 ‘고장 난 심장, 북극의 경고’를 제작하기 위해 2022년 여름 북극에 다녀오신 기상전문 신방실 기자님의 우여곡절 속의 지구 최북단 취재기입니다.

📖 P.138
지구 대기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수증기 등 온실가스는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게 한 은인이다.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지구복사 에너지를 흡수해 따뜻하게 유지해줬기 때문이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영상 14° 정도인데 만약 온실가스가 없었다면 냉동실 온도와 비슷한 영하 18°까지 떨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산업화 이후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면서 온실가스 농도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지나친 온실가스 배출은 지구의 기온을 과하게 끌어 올려 기후위기라는 화를 불러오고 말았다.

그렇다면 탄소 농도를 낮추면 과거를 되돌릴 수 있는 걸까요…?

📖 P.156
그러나 인류가 공동의 지혜를 모아 탄소 농도를 예전만큼 줄인다고 해도 원래 기후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후의 히스테리시스*, 즉 비가역성 때문이다. 한 번 고삐가 풀린 기후 시스템은 대기가 정상 상태를 되찾아도 한동안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이게 된다. 예측 불가능한 폭풍우 속에 우리의 미래가 침몰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번 녹아버린 북극의 빙하와 영구동토층*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없다.

북극 관계자들의 수많은 인터뷰와 취재기를 통해 기후 위기와 지구최북단 북극의 이야기를 폭넓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환경감수성을 채우는데도 도움이 되지 싶네요.

빙하, 해빙, 빙붕, 빙상, 빙산, 유빙 등 모두 똑같은 얼음이지만 부르는 이름이 다양합니다. 이번 기회에 구분해 보시길. (P.101 참고)

*히스테리시스hysteresis : 어떤 형체에 일정 수준 이사이 힘이 가해졌을 때 되돌아 갈 수 없을 정도로 변향이 일어나는 현상. (P.154)

*영구동토층 : 여름에도 녹지 않고 2년이상 얼어있는 토양. 주로 북극의 고위도에 분포하고 그 면적은 지구 육지의 14%에 달한다. (P.134)

* 문학수첩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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