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마케팅 무작정 따라하기 - 잠잘 때도 돈 버는 콘텐츠 공식
신태순.조수현 지음 / 길벗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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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도 밝히고 있듯 자동화 마케팅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도 언제나 예기치 못한 일은 벌어진다는 점을 명심해둬야 한다. 사실 자동화 마케팅은 반복되는 단순 업무를 도와주는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여 시간 절약하는 데 있다. 가령 이메일 마케팅을 할 때 스티비(Stibee)로 이메일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후 웰컴 메일 발송, 판매 후 사용법 안내 및 리마인드 서비스 제공, 프로그램 진행 방식 안내, 온라인 강의 동기 부여 등 고객 정보를 유용한 방식으로 활용한다고 보면 된다. 이메일 자동화 설계의 좋은 점은 꾸준한 고객 관리, 고객 만족도 제고, 리마인드를 통한 고객 유입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싶은 내용을 다수의 고객에게 진행 상황에 맞게 발송할 수 있다.

자동화 마케팅의 꽃인 검색 엔진 최적화(SEO)는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를 구축한 후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간단하게 끝난다. 소자본 기업에선 홈페이지 관리가 필수인데 양질의 트래픽을 발생시키기 위해 백 링크(backlink) 작업을 한다고 한다. 구글의 경우 외부에서 많이 언급되는 페이지일수록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하여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시키기 때문에 좋은 트래픽이 들어올 수 있는 곳에 자연스러운 링크가 언급되어야 하는데 페이스북 그룹이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같은 곳에 공유하는 것도 효과 좋은 방법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세상에는 우리 업무를 도와주는 플랫폼들이 많다는 거다. 버퍼(buffer.com)에서 제공하는 같은 콘텐츠 예약 발생 서비스는 여러 플랫폼을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주고, 아드리엘(Adriel)은 광고를 집행하고 관리하는데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최소한의 설정만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해준다.


결론적으로 자동화 마케팅은 적재적소에 플랫폼을 구축하여 내 사업이나 업무 방향에 맞게 활용하는 데 있다. 자동화 설계를 위한 세팅과 마케팅, 고객 관리는 당사자의 몫인 셈이다.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대신해 준다고 보면 된다. 내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일일이 대응할 수 없으니 대신 일을 처리해 주거나 하나의 업무로 연계하여 자동으로 업로드를 하는 등 업무를 편하게 해줘서 버려지는 시간을 최소화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하자. 이 책은 그런 방법들을 소개하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예시를 들어준 것뿐이다. 익숙해지려면 직접 예행연습을 해보는 수밖에 없다. 1인 기업이나 소규모 기업에는 소수가 많은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동화 시스템 구축 이전에 수동화 경험을 충분히 갖고 모든 과정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Part 6. 자동화 마케팅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읽고 진행해 보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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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데코 코리아 북 에디션 Elle Decor Korea Book Edition : THE ICONS
엘르데코 코리아 편집부 지음 / 허스트중앙(Hearst-Joongang)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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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엘르 데코 코리아 : 북 에디션>을 받아본 첫인상은 '굉장히 묵직하다'였다. 가격, 판본, 판형 등 일반 잡지와는 다르게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는데 계간지로 발행되는 <엘르 데코 코리아 : 북 에디션>의 정가 38,000원, 양장본, 210x297mm라는 큰 볼륨을 자랑한다. 거실 인테리어로 꽂아둬도 될 만큼 존재감은 확실하다. 잡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엘르는 1945년 프랑스에서 론칭하여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를 가진 패션 미디어다. 2009년 <엘르 데코 코리아>가 창간했고, 지난 2021년 11월에 <북 에디션>을 새롭게 론칭하면서 기존 잡지와의 차별성을 추구하고 있는 잡지로 거듭나고 있다. <엘르 데코 코리아 : 북 에디션>의 주요 테마는 House, Design, Lifestyle, Place로 잡지 구매자의 성향을 맞춘 듯 깔끔하고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판형이 크다 보니 사진으로 꽉 채운 질감은 눈에 잘 들어온다. 잡지에 수록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은 소유하고 싶을 만큼 탐이 나는 물건들이 많았다. 아이쇼핑을 하는 것처럼 '그림의 떡'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선택은 탁월했고 독자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해 준다. 트렌드에 치우치지 않고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자신의 공간을 이렇게만 꾸며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것 하나 전체적인 조화로움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이 없었고 소품과 인테리어가 그 자체로 완벽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든 아니면 하나의 콘셉트를 유지하려 한다면 이 잡지에서 보여준 안목은 눈높이를 한층 높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인테리어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이 봐도 감각적인 가구 배치와 소품 선택은 따라 하고 싶게 만든다.


A4 판형의 잡지는 있었지만 양장본으로 고급스러운 콘셉트를 유지하며 만든 인테리어 잡지는 거의 없었다. 큰 판형 덕분인지 사진을 보는 맛이 있고 부담스러운 가격대임에도 계간지의 장점을 살려 양질의 콘텐츠로 채웠다. 그 증거로 초반에만 잡지 콘셉트에 맞는 광고를 선별한 듯 몇 개만 실려있고 중간에는 아무런 광고가 실려있지 않아 번잡스럽지 않았다. 광고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철저하게 독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정보 제공에 초점을 뒀다. 과월 호 표지를 봐도 흔치 않은 디자인이라 소장 가치는 높다고 할만하다. 앞으로 <엘르 데코 코리아 : 북 에디션>는 인테리어 잡지계에 유니크한 마스터피스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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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포토샵 테크닉 - 포토샵 & 미드저니 협업을 이용한 실무 테크닉 AI 팀워크를 위한 내 옆에 AI
유은진.이미정.앤미디어 지음 / 성안당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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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Adobe는 버전업을 할 때마다 이전에는 없던 기능을 추가시키면서 발전해 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켰는데 베타버전 24.6부터 추가된 인공지능 AI 기술인 Generative Fill(생성형 채우기)는 매우 재미있는 기능이었다. 채울 영역을 선택한 다음 Generative Fill에 문장을 입력하면 레이어가 생성되면서 이미지가 입혀지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기능을 활성화시키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먼저 빌드 m.2196 이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만 18세 이상만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소셜 로그인을 사용하는 경우 생년월일을 공개로 설정해야 한다. 포토샵에서 Help > Sigin In을 완료하면 활성화되어 사용할 수 있다.

현업 디자이너라면 추가된 새로운 기능을 업무에서 어떻게 최적화시킬지 방법을 찾으리라 본다. 이전에도 혁신적이라고 여겼던 인물만 선택하거나 배경을 제거하는 일이 더욱 쉬워졌다. [Contextual Task Bar]가 생겨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알아둬야 하는 사실은 정교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선 기능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번 베타버전에 추가된 Generative Fill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기능이지만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상업용 그대로 쓸 수 있는가는 그다음 문제라고 본다. 내가 직접 작업한 것이 아닌 Generative Fill 창에 입력한 내용에 따라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Generative Fill은 100가지 다른 언어로 입력해도 결과물이 나오며 Beta 버전이 끝나는 올해 말이면 상업적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 단어는 철저하게 걸러내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챗 GPT처럼 서로 협업하듯 작업 속도를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능인 것은 확실하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능을 봐왔지만 Generative Fill는 분명 혁신을 불러올만한 기능이었고 이다음에는 어떤 기능이 추가될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불필요한 이미지를 지우거나 다른 이미지로 교체하는 일이 예전 같았으면 몇 시간이 걸렸을 일인데 이젠 단 몇 초면 충분하다. 이 책을 읽고 직접 따라 해본다면 바로 체감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작업이 편해졌다는 사실에 격세지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현업 디자이너의 고된 반복 작업과 작업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있어 Generative Fill은 분명 현장에서 자주 쓰일만한 유용한 기능이다.

그래서 이 책은 시의적절하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추가된 새로운 기능인 Generative Fill을 소개하면서 이를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 다양한 예제와 함께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플러그인 형태로 제공되는 미드저니는 해당 사이트에서 가입한 후 메일 인증을 마쳐야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데 유료 결제를 마쳐야 사용할 수 있다. 미드저니는 봇 채널 명령어로 문법을 적용하며 쓸 수 있는데 상업 포스터 광고, 3D 브랜드 심벌 디자인, 애니메이션 스토리보드 제작, 웹 디자인 제작까지 못 해내는 작업이 없어서 유료 가입 후 쓸만한 플러그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인공지능 AI 기술을 접목한 Generative Fill과 미드저니 기능을 보면서 포토샵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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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 개정판
댄 애리얼리 외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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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다시피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우리들의 삶은 항상 돈과 연결되어 있다. 실생활에서 필요한 지식은 돈에 대한 경제관념과 기준을 가지는 것이다. 많이 버는 것보다 적절하게 쓰고 관리하며 절제하느냐가 중요하다. 무엇을 하든 돈에 대한 의사결정은 내가 주도하게 되어 있다. 합리적인 소비 습관은 경험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지만 이 책처럼 효능감을 서로 비교해 보며 따져보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우리가 가성비, 가심비를 흔히 얘기하는데 내가 이걸 구매했을 경우 이후 상황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다. 우리 교육에서 항상 아쉬운 부분이 어릴 적부터 경제를 공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충동구매, 지름신, 보상심리 등 과소비를 부추기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이젠 돈을 쓰고 후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평소 돈에 대한 생각과 소비습관을 재점검해 보면서 올바른 길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5주년 개정판으로 나온 이 책은 출간 즉시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다. 다들 돈과 관련된 문제라면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데 "경제활동에 대한 인간의 감각, 특히 돈과 관련된 인간의 감각이 얼마나 비합리적이며, 다시 말해 얼마나 감정적인지 보여준다."는 말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보통 자신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돈과 관련해선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뭘까? 생활비를 버는 목적도 있지만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기초적인 욕망 때문이다. 그런 욕망으로 우린 경제 시스템에 편입되어 사회생활하며 일하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의 심리가 가격을 결정하고 소비를 한다는 차이가 있다. 읽다 보면 소비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든다. 처음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를 기억하는가? 대부분 생활비로 쓸 돈과 저축할 돈을 구분 짓지만 이와 상관없이 소비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항상 합리적으로 소비한다는 말은 과장된 측면도 있다. 절대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해도 순간적인 충동을 억누르지 못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 관련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는 이들처럼 부자가 되고 말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부자들처럼 돈을 생각하고 행동하며 배울 점을 따라 해보는 것이다. 돈을 밝히는 건 속물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반드시 알아둬야 할 필수 덕목이라는 것을 이 책이 말해주고 있다.


"극장과 식당의 차이는 또한, 소비자는 자기 눈에 노력이 보이지 않으니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가격에는 응징을 가하지만, 노력이 쉽게 눈에 띄기에 공정해 보이는 상품에는 고마워하며 높은 가격임에도 보상을 해주려는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하게 입증한다. 이는 사람들이 실제 가치와 아무 상관 없는 방식으로 뭔가를 평가하는 또 다른 사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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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 깊고도 가벼웠던 10년간의 질주
척 클로스터만 지음, 임경은 옮김 / 온워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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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기억하는 90년대는 내겐 축복과도 같은 시기였다. 흔히 문화 르네상스라 일컫는 이유는 경제 성장으로 호황기를 맞았던 기간과 맞아떨어진다. 이름만 대면 아는 가수와 그룹들이 장르와 무관하게 사랑받았고 눈부시게 발전하는 컴퓨터로 인해 설레지 않은 적이 없었다. 감수성 짙은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채웠고 아직은 순수함이 남아있을 때였다. 언론에서는 X세대, 오렌지족, 낑깡족 등 온갖 수식어를 붙여 세대를 규정지으려 했다. 케이블이나 종편 채널도 거의 없었고 스마트폰 보급은커녕 PC 통신 정도만 활발했을 때라 정보를 얻는 건 무척 귀한 일이었다. 90년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지금보다 훨씬 살만했던 때라 여길 지 모른다. 어려워도 이웃 간의 정이 살아있고 희망이 있었을 때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비록 미국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 시절을 추억 소환할 수 있었다. X세대라는 용어가 처음 쓰인 건 역사학자인 폴 피셀의 1983년 저서인 <계급 : 미국 신분제에 관한 안내서>에서 언급한 데서 유래했다.


"하지만 계급이라는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오자는 그의 주장 하나하나는 내가 X세대라는 개념을 생각하던 방식과 일치하는 듯 느껴졌다."


1994년에 306페이지 분량의 <X세대 읽기>라는 책이 나오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생각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늘 그렇듯 기성세대는 세대를 규정짓고 그 틀 안에서 젊은 세대를 정의하려고 한다. X세대 이후로 밀레니엄 세대, MZ세대, Z세대, 알파세대 등 흔히 출생 시기로 분류하는데 내 기억으론 X세대가 가장 자유분방했고 기존의 사고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신세대였다. 그런 문화적 토양 위에 전 세계적으로 찬란한 문화의 부흥을 주도할 수 있었다.


1989년 11월 9일에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며 90년대를 맞았고 2001년 9월 11일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되며 90년대는 끝났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보다 더 큰 사건이 있었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사고,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사고,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 지존파, 신창원도 모두 이 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이 책은 대중문화와 시사를 함께 아우르면서 폭넓게 되짚어본다. 그리고 중간중간 아는 내용이 나올 때면 다시 90년대를 되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사랑과 영혼>, <저수지의 개들>, <타이타닉>, <매트릭스>처럼 한 시대를 풍미한 영화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있다. 90년대에 있었던 주요 사건을 다시 돌아본다는 점에서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90년대를 살았던 사람에겐 옛 향수에 젖게 만들고 그 이후에 태어난 세대에겐 그 시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렇게 굵직굵직한 일들이 있었고 우린 그 시대를 살아왔다. 90년대는 특히 대중문화에서 IT 기술, 사회, 경제할 것 없이 격동기였으며 변화가 그 어느 시기보다 폭발적으로 일어났던 때였다. 그래서 흥미로웠고 미래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찼을 때였다. 할매니얼, 힙지로, 레트로, 뉴트로 등 복고 열풍이 식지 않는 이유도 우리 기억에 가장 행복했던 시대였기 때문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혼란스럽다기 보다 점점 발전하는 사회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깊고도 가볍게 10년간 질주했던 것 같다. 인간미 넘치던 90년대의 문화와 주요 사건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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