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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 - 서울.수도권 한나절 걷기 여행 코스 60
강세훈.이강 지음 / 비타북스 / 2015년 3월
평점 :
서울을 둘러싼 둘레길에 관한 좋은 정보들로 가득찬 책이다. 서울순성놀이나 밤길걷기 사랑대회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둘레길도 있었고, 이미 알고 있던 둘레길도 있었지만 새로운 코스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미쳐 몰랐다. 알고보면 걷기 좋은 둘레길이 잘 조성되었다는 뜻이고, 주말이면 이 둘레길을 찾은 사람들로 붐빈다. 작년엔 북한산 둘레길 1코스에서 5코스까지 걸어봤고, 남한산성 둘레길의 절반을 걸은 적이 있다. 걷기 운동이 건강에 얼마나 좋은 지는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잘 정리된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니 새롭다. 하나씩 정복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보통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부터 4시간까지 다양한데 둘레길 곳곳마다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헤멜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둘레길 정보를 별점으로 점수를 매기고 있는데 둘레길, 난이도, 산소, 흙길, 볼거리, 화장실까지 기초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걷기라는 건 홀가분한 맛이 있어야 하며 조망이 좋은 곳이 제격인데 가벼운 옷차림과 편안한 신발을 신고, 중간에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먹을거리를 준비해가면 될 것이다. 그런면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2-2 코스인 망우고개에서 광나루역까지 이어지는 둘레길인데 사진을 보기만해도 참으로 멋드리진 곳이다. 지친 일상
에서 벗어나 향긋한 나무향을 맡고 천천히 내딛는 걸음은 가볍다. 마음 편하게 지난 날의 근심과 걱정은 묻어두고 걸으면서 서울에 이렇게 많은 볼거리와 고즈넉한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주말에 등산화의 끈을 질끈 동여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나하나 코스를 걸어보고 싶다. 원체 걷는 일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좋은 정보가 되었다.
2015년 새롭게 조성된 서울 둘레길 전 코스를 담은 완벽 가이드이기에 활용도도 높을 것 같고 즐길거리와 먹을거리를 통해 걸으면서 주변에 좋은 문화재와 박물관도 들르고 대표적인 음식점에 들러 달아오른 땀을 식히는 시간들도 모두 소중하다. 나름 많은 곳을 걸은 것 같은데도 아직 가보지 않은 길도 종종 있었고, 주말 한나절에 걸으면 참 행복할 것 같다. 지도는 주변 편의시설과 걷는 코스가 번호로 자세하게 표기되어 있으며 출발점과 도착점 가는 정보도 자세하게 알려준다. 아직 걷기에 친숙하지 않거나 둘레길 코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강추하고픈 책이다.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걸으면서 인생의 행복을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