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6시그마
데이비드 실버스타인 외 지음, 김영한 옮김 / 포북(for book)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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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의 하나는 변화가 아닐까 한다. 항상 같은 것에 만족하지 못 하는 인간만의 본능. 그 변화로의 추구는 끝없는 다름을 요구하고, 그렇기에 혁신은 언제나 빛나 보인다. 그리고 그를 위해 기업들은 수없는 변화의 방법론들을 찾기 마련이고. 그런 가운데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인 삼성에서 본격 채택하면서 더 관심을 받고 있는, '트리즈'의 방법론에 나 자신도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한 사람의 인간이니까. 본능적인 욕구를 벗어날 수 없는. 그리고 한 명의 직장인으로서 항상 '변화'를 강요받고 있기도 하고. 그게 타의든 자의든 간에 말이다.



개선과 혁신의 반복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일지도 모른다.

이 책, '굿바이 6 시그마'는 어쩌면 참 재미있는 책이다. 물론 국내의 번역서의 제목(원서의 제목은 Innovation Evolution) 때문에 더욱 그런 흥미로운 점이 나타나게 되었겠지만, 우선 쓴 저자들이 원래 '6시그마 컨설턴트'였다는 점도 그렇고, 책의 추천사를 6시그마의 창안자인 마이클 해리가 썼다는 점도 그렇다(무려 추천사에 '6시그마가 품질의 개선을 위해 사용되었던 것처럼, 트리즈는 비즈니스의 혁신으로 나아가는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라고 썼다). 6시그마의 전문가들이 쓴 책이, 6시그마의 창안자가 쓴 책이 트리즈의 뛰어남을 피력하는, '굿바이 6시그마'라는 책인 것이다. 그야말로 항복 선언이랄까?



그간 참 많은 혁신과 개선에 대한 방법론들이 등장했다. 1960년대의 트리즈가 지금 시점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꽤 재미있는 일인지도.

그런 만큼, 책 속의 내용은 '트리즈'에 대한 기본 개념과 역사, 그리고 실제 적용 사례로 이루어져 있다. 전반적으로 트리즈의 개념을 소개한 책이며, 그를 '왜'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일종의 장점을 피력한 책이다. 이 책을 한 번 읽는다면, 왜 그들이 그렇게나 트리즈에 열광하는지, 수많은 굴지의 회사들이 왜 트리즈를 적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통감할 수 있달까.



참 많은 회사들이 트리즈를 통한 혁신을 꿈꾼다. 딱 보기만 해도, 트리즈를 적용해보고 싶지 않은가?

하지만, 거기서 끝이라는 것이 이 책의 단점이다. 끝없이 피력되는 '왜'는 있지만, 정작 알고 싶은 '어떻게'가 너무 부실하다는 느낌이다. 왜 라는 부분은 충분히 피력하지만, '어떻게'가 너무 피상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쳐버린달까. 혹은 의욕이 엄청나게 불타올랐는데, 막상 뭔가 할 수 없다는 느낌에 발을 동동 구른달까. 그런 부분들 때문에 책 전반적인 완성도에 비해 책을 읽고 난 후 남는 것이 적을 수밖에 없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다. 오히려 트리즈에 관심이 있고, 그런 관심이 있는 만큼 입문서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차라리 거의 같은 컨셉의 책인 김영한씨의 '창조적 습관' 쪽을 추천한다(재미있는 것은 이 책의 역자도 김영한씨다).



자, 이제 트리즈를 실용적으로 적용하는 법에 대한 책을 좀 읽고 싶은데... 추천해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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