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as Brand Vol.6 : 런칭의 기술 유니타스브랜드 6
유니타스브랜드 잡지 기획부 지음 / (주)바젤커뮤니케이션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처음 '유니타스 브랜드'라는 잡지를 보았을 때의 인상은 '잘 만든 브랜드 전문지'였다. 하지만 그들이 야심차게 던졌던 '잡지가 아닌 참고서' 라는 그들의 입장에는 그다지 찬동하지 못 했달까. 참 알차고 읽을 거리가 많은, 그리고 공부할 거리가 많은 잡지라는 느낌이긴 했지만, 원래 전문지라는 것이 현재의 트랜드를 반영하면서도 참고하고 읽을 거리가 많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했던 것이고, 그렇기에 '잡지가 아닌 참고서'를 표방하는 방향성이 되려, 끊임없이 줄어가고 있는 한국 잡지 시장에서의 활로 모색이라는 느낌이 훨씬 더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주는 한 마디가 강렬하다. '아직도 못 보셨다면, 안 보여주는 것입니다.'라...


하지만 이제 6권째인 이 유니타스 브랜드를 간만에 보면서(다음 호면 벌써 창간 1주년호가 나오겠군. 격월간이니), 드디어 그들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여전히 첫 인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실제 현장을 통한 좀 더 재미있고 현실적인 브랜딩과 마케팅을 다룬다는 점이나, 꽤 고민하면서 읽어야 하는 일정 이상의 난이도, 뛰어난 디자인과 비주얼을 통한 강한 이미지 전달 등으로 잡지의 완성도로서나 재미로서나 여전히 충분히 읽을만한 전문지로서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었다.




이번 호 특집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교수. 특정 주제에 대해 명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는 것이 특히 좋았다.

그리고 이에 더해 이번 달에 놀랐던 것은 다름 아닌, 특집 기사인 '런칭 전략서는 브랜드 묵시록' 부분이다. 방대한 내용과 다양한 인터뷰, 그리고 런칭에 관련된 다양한 방면에서의 지식 전달도 그랬지만, 분량이라는 면에서 참 놀랐다. 총 234페이지짜리 잡지에서 하나의 특집 기사에 197페이지를 할애하다니!

과연 어떤 잡지가 이런 시도를 할 수 있을까. 아니, 이렇게 되면 과연 잡지라 할 수 있을까. 여타의 코너들이 극도로 축소되고 하나의 특집 기사에 모든 역량을 밀어넣는 식의 구성이니 말이다. 한참을 읽으며 조금은 당황하면서도, 이런 파격을 통해서만 가능한 충실한 특집기사에 흡족해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양한 업계의 런칭 히스토리, 그리고 런칭에 필요한 요소나 조심해야 할 것들, 실전적인 전략 등이 가득 담겨진 이번 책은 이 특집 기사 하나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때 새삼 떠올랐던 것이 그들이 말하는 MagaBook(잡지가 아닌 참고서)라는 컨셉이다. 이런 식의 구성을 멋지게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컨셉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 얼마나 강한 자신감인가. 자신들이 발간한 잡지를 통해 커리큘럼을 짜다니!.

그리고 여기에, 실질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6권의 책을 통해서 브랜드에 대한 실질적인 강의 커리큘럼을 짜 놓았던 '사용 설명서'를 통해 그 컨셉은 좀 더 완성에 가까워진다. 한 권의 책이 더해질수록 점점 완성되는 브랜딩 참고서라. 점점 그들이 원했던 방향으로 완성되어가는 듯한 느낌이다(이래서야 과월호를 안 살 수 없지 않은가!). 더불어 개인적인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고.
한 권, 한 권이 더해지면서 말이다..

지난 10개월 동안 30,000명이 읽었다는 유니타스 브랜드. 총 5권의 책을 총 3만부를 팔았다는 것인지, 매권 3만부씩 팔렸다는 것인지는 조금 모호하지만(아무래도 전자일 것 같기는 하다. 국내 전문지 시장의 실태를 생각하면), 각 권을 읽을 때의 충실함에 각 권을 다시 읽어보게 하는 덕분에 과월호를 간직하게 하는 MagaBook의 컨셉을 생각하면 앞으로는 더욱 꾸준히 읽게 될 것만 같은 전문지, 아니 MagaBook이다. 브랜드 전문지로서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해본다.




다 좋은데 표지에 지문이 너무 많이 묻는 것은 좀 고쳐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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