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이 있으면 ‘화이트 엘리펀트 White Elephant’가 단순히 ‘하얀 코끼리’가 아니라 ‘처치 곤란한 선물’, 즉 애물단지라는 뜻으로 쓰인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교양이 깊을수록 외국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정확해진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 시작하는 어학 공부는 조금도 불리하지 않다. 오히려 유리하다고도 할 수 있다. 어학은 수학처럼 단계를 하나씩 통과해야만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공부가 아니다. 하나의 개념을 다양한 시각으로 이해하는 것이 관건인 공부다.

따라서 외국어 학습 하나에만 몰두하는 것은 조금 부족하다. 동시에 많은 책을 읽고, 교양을 깊고 넓게 쌓아야만 외국어가 몸에 붙는 속도가 빨라진다. 외국어는 곧 그 나라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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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늘고 싶다면 무조건 많이 읽어라

독해력을 기르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계속 읽는 것밖에 없다. 모국어든 외국어든 마찬가지다. 많이 읽은 사람이 문장을 빠르고 능숙하게 이해한다. 그러니 흥미도 없는 외국어 신문 기사를 억지로 읽기보다, 자기가 좋아하고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분야의 잡지나 책을 읽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내용의 맥락을 짐작할 수 있으니 읽는 속도도 붙고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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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을 읽기 전에는 《성경》을 먼저 읽어 두면 좋다. 《코란》은 《성경》을 전제로 한 종교서이기 때문이다. 무작정 《코란》부터 읽으면 이해하기 어렵고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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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은 《성경》과 달리 장이 시간 순서에 따라 배치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순서대로 읽으면 앞뒤 맥락이 잘 잡히지 않아 당황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곧 어디서부터 읽어도 상관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읽기 쉬워 보이는 부분부터 펼쳐도 무방하다.

성전 聖戰인 지하드에 관한 구절을 보고 싶다면 제8장 ‘전리품의 장’, 제9장 ‘회개의 장’을 읽는다. 이슬람교의 독단성을 알고 싶다면 제2장 ‘암소의 장’, 내세관을 알고 싶다면 제57장 ‘철의 장’, 제3장 ‘이므란 가의 장’, 운명관이 궁금하다면 제13장 ‘천둥의 장’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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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영문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성경 내용에 더 친숙할 겁니다. 소설 뿐 아니라 영화에도 성경에 기반한 제목과 소재와 주제가 많이 등장합니다.

다음은 기독교라고 하더라도 가톨릭과 개신교에서 다른 용어를 쓸 때가 있습니다. 개신교 성경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가톨릭 성경에서는 아래와 같이 표기합니다.

<사무엘기 상/하권>, <요나서>, <요한묵시록>.

진정한 교양의 출발점은 《성경》을 읽는 데 있다. 대충이라도 읽어 두면 그 이후의 이해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세계의 토대가 《성경》에 있기 때문에, 《성경》에 무엇이 어떻게 적혀 있는지를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진다.

하루에 세 시간씩 읽으면 모든 《성경》을 읽는 데 한 달쯤 걸린다. 그만한 시간 내기가 어렵다면 적어도 다음 문서들만이라도 읽어 보기를 권한다. 세계의 중요한 서적이나 사고방식은 모두 이 문서들을 전제로 하고 있다.

구약성경
• 〈창세기〉
• 〈출애굽기〉
• 〈레위기〉
• 〈사무엘기〉
• 〈욥기〉
• 〈요나〉

신약성경
• 〈마태복음〉
• 〈요한복음〉
• 〈사도행전〉
• 〈로마서〉
•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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