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까지는 아니지만, 가끔씩 정리책을 읽습니다.

비록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도, 글을 읽고 나면, 조금은 더 움직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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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게 바뀔 수 없는, 바꿀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말로 이야기를 꺼낸다는 건, 아마도 관계를 멈추거나 끝내고 싶기 때문일 수 있겠습니다. 젖은 솜처럼 무거워질 때는, 마른 후의 깨끗하고 보송보송한 촉감과 푹 잘 수 있는 상황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르륵. 근근이 이어오던 관계의 무거움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 그렇지만, 상대를 응원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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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편하게 말해요 - 마음을 다해 듣고 할 말은 놓치지 않는 이금희의 말하기 수업
이금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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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맺으려다 보니 그동안 제가 읽은 책, 제가 본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삶이 여러분 덕분에 한결 더 풍요로워졌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서울의 한 극장 출입구에 새겨진 문장으로 끝맺으려 합니다. 이란 영화감독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말이라고 합니다.

"관객에게 답을 주는 영화는 극장에서 끝날 것이다. 하지만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상영이 끝났을 때 비로소 시작한다. If you give an answer to your viewer, your film will simply finish in the movie theatre. But when you pose questions, your film actually begins after people watch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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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 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 발표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미리 나만의 대본을 쓰고, 띄어 읽을 곳을 정하고, 미리 읽어봅니다. 소리내어 읽으면서 어색한 흐름은 없는지, 어디서 띄어 읽는 게, 얼만큼 띄어 읽는게 좋은지 생각하며 수정합니다. 녹음해서 듣고, 대본을 수정하고, 다시 녹음하고 듣고 수정하는 작업을 여러 차례 반복합니다.

막상 당일에는 꼭 준비한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똑같이 읽게 되진 않지만, 준비한 게 있어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다른 설명을 추가하기도 하고, 얼른 지나가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이금희 아나운서가 숙명여대에서 말하기 수업을 하면서 있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습니다. 말랑말랑하게 썼지만, ‘말하기’에 대한 ABC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당일 발표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마음가짐부터 준비까지.

누군가 앞에서 프로로서 말을 해야하는 일이 있는 분이라면, 편하게 읽어보면 좋을듯 합니다.

띄어 읽기와 호흡을 파악하고 말하기에 접근한다면 맥락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맥락은 핵심을 파악하게 하죠. 호흡을 살린다고 생각하고 말하려는 노력이 결국 핵심을 강조하는 말하기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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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주변에 ‘사람에 대해‘ 승부욕을 갖는 사람들이 적기를 바랍니다. 질투도 알고보면 승부욕에서 나오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에 맞갖는 사람이 되기보다, 누군가 어떤 상태에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를 바랍니다.

승부욕은 부디, 결과에 갖기를 바랍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떤 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데에 승부욕을 갖기를, 그래서 더더더 좋은 사람들이 많아지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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