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살아있는 생명체에 무책임했어. 나랑 토끼는 이미 친구라고 생각했는데시설에 있는 아이는 자기보다 약한 존재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했지. 그 아이는 선생님이 가르쳐준 대로 했을 뿐이지만난 그 아이보다 연상인데, 내년이면 스무살인데. 나는 어린애인 상태로 성장한 모양이야.
머, 멋대로 넘겨짚지 마. 그런 식으로•••항상•••강한 말로•••나를 조종하려고 하지 마!
우연이겠지요. 그래도 지금의 전시기획자들이<블루 피리어드>를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라울 뒤피(더현대)와 마우리치오 카텔란(리움)의 얘기가이 책에 잠깐씩 등장합니다. 벨라스케스의 그림은 합스부르크전시회(국립중앙)가떠오릅니다. 라울 뒤피는 7권 혹은 8권에 있었던 것 같고,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10권에 나옵니다. 연결이 됩니다.
그럴 때가 있습니다. 특히 일을 할 때...일의 처음에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잘 구분할 수 있다면일의 계획이 서는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이뒤죽박죽으로엉켜버렸어•••.
그림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걸 표현할 수 있어.(...)‘보는 것’ 이상으로 ‘알고’,‘그리는 것’ 이상으로 ‘이해’하게 돼. 처음엔 엄마의 하루를 초상화처럼 그리면대화하기 쉬울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그리면서 깨달았어. 엄마의 손이 거친 건 뜨거운 물로 그릇을 씻기 때문이고,무거운 장바구니를 들어서의외로 팔에 근육이 있다는 거. ... 그러니까 점점 계속 새로운 사실이 보였어. 식사는 언제나 고기와 생선을 하루씩 번갈아 낸다든가, 가장 안 예쁜 반찬은 항상 엄마가 먹는다든가,엄마는 정말로 가족밖에 모른다는 걸. 그림을 그리지 않았으면 몰랐을 거야.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