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한 경향신문 김종목 기자의 글입니다. 제가 쓸 수 없는 좋은 소개글이라 게시합니다. https://m.khan.co.kr/culture/book/article/202306100730001#c2b
"집안의 모든 문제는 구정물처럼 아래로 아래로 흘러 떨어져서 그 집안 모든 사람에게 가장 만만한 존재 위에 고이고 쌓였다. 대부분의 경우 마지막에 그 구정물을 감당하는 사람은 취약한 위치에 있는 여성이었다. 딸, 며느리, 엄마, 손녀, 맏딸은 살림 밑천이라느니 아들 가진 엄마는 길에서 손수레 끌다 죽는다느니 하는 말의 의미는 모두 같았다. 가장 만만한 구성원의 피와 골수를 빨아먹어야만 가족이라는 형태가 유지된다."
소설은 이해가 잘 안되는 구간은여러 번 읽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글은(메시지는)제게 명쾌하고 따뜻합니다. <전설의 고향>이나히치콕 감독의 영화 만큼으시시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용성과 무관한 것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신중하게 선별된 물건들이야말로 여행 가방을 가치 있고 흥미롭게 만든다.
절제된 행동 습관은 ‘사소한 기쁨’을 내면에서 맛볼 수 있게 해 주어 쾌락을 만끽하도록 만들어 주는 능력이다. 그런 능력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데 현대 생활에서 왜곡되고 잃어버린 가치인 유쾌함, 사랑, 서정성과 같은 것들을 기초로 한다.
저녁이 따스하게 감싸 주지 않는 힘겹고, 뜨겁기만 한 낮은 없다. 무자비하고 사납고 소란스러웠던 날도어머니 같은 밤이 감싸 안아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