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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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우리는 시간을 마시는 것인지 맥주를 마시는 것인지 모를 지경으로 아주 오랜 시간을 들여 맥주 한 병씩을 마시면서, 저 자연이 안겨주는 여유로운 감정들을 조금씩 되찾고 있었다.


- <머물렀던 자리들>(198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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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을 찾을 때 반드시 익혀야 할 사항은 다음 세 가지다.
(1) 몸을 쓴다.
(2) 재물과 능력을 쓴다.
(3) (감정, 자의식, 신념, 명분 등으로 이루어진 ) 마음을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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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나 명성보다 스릴 자체를 중시하는 익스트리머들은 아무렇게나 입고 잘 씻지도 않는다. 오지에서 지내는 때가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목숨을 반쯤 내놓고 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들은 법이나 관습보다 중력에 얽매인다. 긴장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명상 등 수련을 하는 이들도 많다. ‘더트백dirtbag’은 한 발을 세상 바깥에 두고 사는 그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돈벌이에는 관심 없고 사회적 규범과 관습에 구애받지 않아 히피와 흡사하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그들과 다르다.


- <비행하는 인간 딘 포터: 육체의 해방을 꿈꾼 익스트리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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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초 한 방송에서 영은 "내 삶의 문제는 키가 자라지 않고 내 뼈가 툭하면 부러지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내가 가고 싶은데 갈 수 없게 만들어진 무수히 많은 공간들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보며 가정하는 내 삶의 고통은 편견적인 고통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 <작은 거인 스텔라 영: 장애 편견과 고통 앞에서 춤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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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면서 누리는 것들을 앞서 만들어내려고 노력한 사람들인 것 같았어요. 드러나지 않아 조용하고 은은했으며 떠난 뒤에도 가만한 당신. 그 빈자리를 제가 할 수 있는 한 글로 채워보자, 그런 뜻이 있었어요. 만약 천국이라는 게 있다면, 사실 저는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있다면 거기에 이 사람들이 다 모여 있을 것 같아요.


- 최윤필 (뒤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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