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애들은 늘 친구들을 만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엔 야코 죽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돈이란 항상 끝판에 가서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자살하는 것이었다. 창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었다. 만일 내가 땅바닥에 떨어진 순간 누군가가 와서 내 시체를 덮어 준다는 확신만 있었다면 정말 투신 자살을 했을 것이다. 피투성이가 된 나를 바보 같은 구경꾼들이 내려다보기를 원치 않았다.
영화란 사람을 망치는 것이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
그것은 나의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었지만 하도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에 원칙이고 뭐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것이 문제였다. 사람은 풀이 죽어 있을 땐 무분별해진다는 것, 이것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