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언젠가는 지게 되어 있어요. 친절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을 어떻게 계속 이겨요. 도무지 이기지 못하는 것까지 친절함에 포함되어 있으니까 괜찮아요. 져도 괜찮아요. 그게 이번이라도 괜찮아요. 도망칩시다. 안 되겠다 싶으면 도망칩시다. 나중에 다시 어떻게든 하면 될 거에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 교정 행정 역사상 최악의 사태로 꼽히는 ‘아티카Attica 폭동’이 1971년 9월 일어났다. 뉴욕 주 버펄로 시 와이오밍 카운티의 중죄인교도소 아티카의 재소자 1200여 명이 교도관 40여 명을 인질로 잡고 나흘간 교도소를 점거한 사건. 재소자들은 28개의 요구를 내걸고 주정부와 협상을 시도했다. 한 달에 한 개씩 지급되는 두루마리 휴지를 늘려달라, 주 1회 샤워를 허락하라, 종교 자유를 보장하라••••••. 협상 타결 뒤 기소나 보족을 하지 말라는 것도 물론 포함됐다. 하루 30센트의 강제 노역 임금으로는 휴지 들 사용품을 구매하기도 힘들고, 정원보다 40퍼센나 더 많이 수용된 감방에서는 제대로 누울 수도 없었다. 거기에 교도관의 구타와 임의적인 독방 감금, 다쳐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현실••••••. 그 끝이 폭동이었다. - <앨빈 브론스타인: 폭동이 아닌 봉기, 수형자의 인권도 존중되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에 빚을 지고 살고 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아직 내지 않은 책을, 쓸까 말까 잠시 고민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이 책은 한 번에 세 명 이상을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덮고… 다음 번에 펼치기까지 꽤나 힘들었습니다.
기본을 제대로 지키며 정공법으로 살아내어 세상에서 결실을 맺고 있는 두 분의 모습이 선물처럼 반가웠어요. 정공법으로 이렇게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즐겁게 축구를 하며 살고 있는 두 부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저도 다시 기본기 다지기를 잃지 않으며 하루를 살아내려고 합니다. 혜성처럼 나타났다는 말은 얼마나 화자의 입장이었을까요? 긴 세월 동안 이루어낸 두 부자에게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