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선생님) 소설에는 누추한 생활을 뛰어넘는 힘이 있어요.

- <그 살벌했던 날들의 능소화, 김혜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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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께

<모리와 무라>에 나오는 동부이촌동은 ‘일본인 마을’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중 동부이촌동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을 뿐이며, 대부분은 주재원의 가족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 한국에 정착한 일본인들이 거주하는 것도 아니고, 일본인들이 한국에 살기위해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생업에 종사하는 것도 아니고, 일본인들이 자체적으로 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지금은 상암동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많다는 내용의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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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K는 울지 않고 손을 떼서, 멀어지는 여자를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K는 여자가 늙었다는 것, 여자가 죽지 않고 살아남아 마침내 늙어버렸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적어도 여자는 거부하지 않았음을, 살 것을. 최선을 다해 살 것을. 여자가 했다면 자기도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여기 이 도시에서 어떤 무게를 감당하면서 거짓말처럼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자신이 이루어야 할 모든 것을 이루는 셈이었다.

- <쇼퍼, 미스터리, 픽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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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의 얼굴에서 어떤 빛, 그간은 보지 못했던 다른 결의 빛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더 정확히는 빛의 산란 같은 것이었다. 일방향성이 깨어지면서 뭔가 수런거리는 움직임이 느껴졌다.

- <누구 친구의 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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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경과 윤은 이 도시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태에 알맞은 옳고 당연한 매뉴얼들을 자연스럽게 갖추고 있었다. 윤은 내가 마음이 약해 그렇다고 했지만 나는 내심으로 계급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돈을 가진다는 건 세련되어진다는 것이고 세상의 많은 일들에 대한 분명한 지침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라는 생각.

- <누구 친구의 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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