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는 투자 대비 소득에 예민해야 합니다. 마케터 스스로 자신을 돈 쓰는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회사에 계속 다니면 안 됩니다. (…) 회사가 마케터를 두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자사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어필해서 써보게 하고 사게 하기 위해서죠. 마케팅에 돈을 쓰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 있어야 마케터를 두는 의미가 있는 겁니다.

- <투자 대비 효과를 생각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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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제가 공자님 말씀을 안 읽었군요.

공자님 말씀 중에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구절이 있어요. ‘군자는 군주에게 신뢰를 얻기 전에 간언하지 않고, 군자는 백성에게 신뢰를 얻기 전에 일을 시키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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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나 죽으면 부조돈 오마넌은 내야 도ㅑ 형, 요새 삼마넌짜리도 많던데 그래두 나한테는 형은 오마넌은 내야도ㅑ 알었지 하고 노가다 이아무개(47세)가 수화기 너머에서 홍시냄새로 출렁거리는 봄밤이다.

어이, 이거 풀빵이여 풀빵 따끈할 때 먹어야 되는디, 시인 박아무개(47세)가 화통 삶는 소리를 지르며 점잖은 식장 복판까지 쳐들어와 비닐봉다리를 쥐여주고는 우리 뽀뽀나 하자고, 뽀뽀를 한번 하자고 꺼멓게 술에 탄 얼굴을 들이대는 봄밤이다.

좌간 우리는 시작과 끝을 분명히 해야 혀 자슥들아 하며 용봉탕집 장사장(51세)이 일단 애국가부터 불러제끼자, 하이고 우리집서 이렇게 훌륭한 노래 들어보기는 츰이네유 해쌓며 푼수 주모(50세)가 빈 자리 남은 술까지 들고 와 연신 부어대는 봄밤이다.

십이마넌인데 십마넌만 내세유, 해서 그래두 되까유 하며 지갑들 뒤지다 결국 오마넌은 외상 달아놓고, 그래도 딱 한 잔만 더, 하고 검지를 세워 흔들며 포장마차로 소매를 서로 끄는 봄밤이다.

죽음마저 발갛게 열꽃이 피어
강아무개 김아무개 오아무개는 먼저 떠났고
차라리 저 남쪽 갯가 어디로 흘러가
칠칠치 못한 목련같아 나도 시부적시부적 떨어나졌으면 싶은

이래저래 한 오마넌은
더 있어야 쓰겠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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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나온 책인 줄 모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에 도쿄에 간다면, 가볼 수 없는 곳들도 있겠지만 가보고 싶은 곳이 꽤 많이 있습니다.

각자의 일자리에서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겉핡기식 혹은 단순 정보만 나열하는 책은 아닙니다.

독자를 위해 해당 장소에 가는 길에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여러 곳을 소개해주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언제 가볼 지 모르겠지만.

도쿄에는 더 고민을 많이 한 사람들의 흔적이 비즈니스로 만들어졌고,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에게 보이기 식이 아니라 취향과 배움이 엮여 있는 적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무인양품에서 운영하는 호텔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1500원 하얀 마스킹 테이프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쓰는 마스킹 테이프보다 10배 이상은 비싸지만, 무늬가 있는 마스킹 테이프보다는 1/3 이상 저렴합니다. 방에서 일터에서 쓰기에 현장 마스킹 테이프는 거칠기는 합니다. 이 마스킹 테이프도 어디선가 추천받아서 써보고 있지만, 어떤 점이 좋다기 보다 ‘가성비 아이템’으로 소개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은 ‘필수 아이템’이라고 소개하거나 간단한 설명은 붙이지만, 어떤 물건을 쓰면서 알게된 이 물건이 어떤 점에서 왜 좋은 지를 얘기해 주는 방식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to-do list’ 시절을 지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지에 가서 찍은 사진도 음식점 소개 글도 ‘나도 했다. 정말 좋더라’ 정도의 느낌이 많았습니다. 물론 다른 이들이 소개하는 방식도 즐기지만,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 가는 데는 소극적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일까요? 여유가 없어서 일까요?

이 글의 저자들은 그래도 막연한 이미지로 설명하지 않았고 왜 이 브랜드를 설명하는 지에 대한 저자들의 진심으로 느껴졌습니다. 무인양품의 경우 ‘주로 빼지만 더하는 경우도 있다’는 필자의 글도 와 닿았습니다. 저자들의 이해의 깊이 덕분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혹시 후속편이 나온다면, 이번에는 조금 빨리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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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호텔 코에)의 대표 이시카와 야스하루는 영업 이익의 30퍼센트를 무조건 신규 사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가만히 있으면 죽는다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습니다"라는 <브랜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멘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그런 말에 책임이라도 지겠다는 듯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며 성공과 실패를 오가는 중이다.

- <일단 고객의 타임라인 안에 들어가본다 호텔 코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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