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겨둔지 벌써 일년이 넘었습니다.

이번에 «넥서스»를 읽다가, 이 책에서 인용한 내용을 보면서 생각이 났습니다.

나오자마자 읽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Better late than NEVER!”의 마음으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 제목이 «더 커밍 웨이브»입니다. 무척 아쉽습니다.

** 출판사 한스미디어에서 낸 책들 중에 경영 관련 책들을 많이 접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은 하드커버로 되어 있고, 또 다른 특징은 각주 페이지가 적다는 것입니다. 대략 내용을 훑어보니 저자가 꽤 공을 들여서 저술한 책인데 각주가 적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밀은 각주의 글씨가 매우 작게 되어 있었어요. 왜 이렇게 편집을 했을까요? 비용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내린 결정이라면 차라리 하드커버로 하지 않고 각주를 제 크기로 인쇄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모든 책의 모든 각주를 눈여겨 보지는 않습니다만, 본문에 있는 내용을 자아내기 위해 연구한 시간들의 흔적입니다. 매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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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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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더 이상 세상을 이해할 수 없을 때, 그리고 소화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정보에 압도될 때 쉽게 음모론에 빠지고, 자신들이 이해하는 대상인 ‘인간’에게 구원을 요청한다. 강력한 지도자는 분명 장점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무리 영감을 주는 똑똑한 사람도 점점 세상을 지배하는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혼자서 해독할 수 없으며, 그 알고리즘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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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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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장강명 작가가 AI에 대해 짧게 강연하는 자리에서 AI가 바둑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에 대해 취재하고 글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책에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로 표현하는 데는 생략된 부분이 엄청 많을 겁니다. 바둑이란, 바둑에서의 승부란, 바둑의 정신이란 등등.

알파고가 바둑의 룰을 익히고 수에서 우세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기존 바둑 고수들을 인정하고 배우려고 했던 것들과는 다를 겁니다. 두 번째 대국의 37번째 수에 대해, 알파고는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관점에서 승부수를 띄웠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알파고의 한 수에 대해 사람들이 추측하며 복기와 비슷한 활동을 할 뿐입니다.

장강명 작가의 말에 따르면, 알파고 대국 이후 대부분의 바둑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바둑의 정신과 기세를 배우고 느끼며 기보를 외우고 대국을 복기하기보다, 생각하지 못하는 다양한 수를 알 수 있는 AI 대국 횟수를 절대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왜 이기는지, 이런 수를 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를 보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기 수양 관점의 바둑, 고독하지만 상대와 대국 후에 갖는 복기 등이 중요했던 바둑에서 이런 특징은 모두 사라지고 오직 승부만이 남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바둑용어는 종종 실생활에서, 경영 관련 뉴스나 글에서 봤던 것 같습니다. ‘우주류를 구사’, ‘대마불사’ 등 승부와 관련된 전략을 어떻게 가져간다는 맥락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둑을 공부하고 대국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한계에 도전했던 본래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그래고 바국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빈 껍데기만 남은 바둑, 그리고 도전이 사라진 바둑인 것 같습니다.

조훈현 9단에 관한 영화 «승부»를 보지 않았습니다만, 인터뷰 기사의 한 대목이 남았습니다. “지더라도 승부를 복기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게 바둑이자 인생 아닌가.˝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6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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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종종 카페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주말에는 물에 젖은 솜처럼 이불 속에서 꼼짝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기가 쉬워 대충 짐을 싸들고 나올 때가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느낀 점입니다.
현실의 사람들에게 현실의 공간 감각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Elbow Distance 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혹은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벌써 오래 전부터 자주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대각선으로 걷는 20, 30대 젊은이들을 종종 마주치는데, 매우 불편합니다. 어디로 걸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충돌 직전에도 전화기에서 눈을 들지 않습니다.
길을 걸을 때 큰 소리로 통화하면서 걸어서 얼른 그 사람이 지나갔으면 할 때도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자신의 짐을 다른 사람의 영역에 투척하거나 붙여놓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일렬로 나란하게 앉을 수 있는 좌석인 경우, 본인의 커피 테이블을 기준으로 범위를 벗어나는 곳에 자신의 짐을 늘어놓습니다.

오늘은 큰 소리로 중국어 수업을 하는 과외 선생과 학생을 봤습니다. 주변에서는 다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고 있었구요.

서울 시내에서 앞차와 간격을 너무 충분이 두고 달리는 자동차 뒤에 있으면, 특히 막히고 시간 여유가 없을 때는, 무척 답답합니다. 차선을 지키고 흐름도 보아가며 달려야 하지만, 다른 차가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 살피지 않고 운전하는 차들을 무척 많이 봅니다. 혹시 시내에서도 자율주행 모드로 운전하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더.

버스를 타면 종종 겪는 일입니다. 버스가 달리고 있는데 우회전 차량이 천천히 나온다거나, 버스 앞으로 급하게 차선을 바꿔 끼어든 후에는 버스가 달려오던 속도보다 천천히 달리는 차들 때문에 입에서 욕이 튀어나올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요즘에는 인적이 많지 않은 지하철역에서 소리를 크게 틀어놓고 동영상을 본다거나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들도 종종 봅니다.


왜 이럴까요?

온라인에서는 좋아요를 누르고 나의 페이지와 다른 이의 페이지를 오가는 것이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할 예의범절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일까요?
분명히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는 행동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현실에서의 공간 감각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이런 변화가 반갑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보다 즐거운 경험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만, 매우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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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5 - 개정완전판
후지코 F. 후지오 지음, 박종윤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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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속에 진구가 하고 싶은 것과
이를 해결해주려고 하는 도라에몽의 일화가
재미있습니다.

뚝딱뚝딱.
배 주머니에서 신기한 물건들을 꺼내어
신기한 경험을 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45권까지인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깔끔한 그림과 상상력이 재밌습니다.
무려 50년 전에 나온 만화같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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