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석 작가의 추천으로 읽었습니다.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았어요. 결말도 현실적으로 났다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과의 경계선을 절대 타 넘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 사람의 성향을 발빠르게 읽어내야 한다, 늘 그래왔지요. (...)당연하죠, 전혀 모를 정도로 빨리 간파를 하고, 저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는 선까지만 접근을 하는 거. 어떻게 보면 그건 다른 이름의 영리함이죠.
직장인들에게 월급이요, 그거 회사에 공헌해서 받는 돈 아니잖아요. 자기 삶의 기회 손실 비용으로 받은 거잖아요. 더 큰 자리가 있고, 더 벌 기회가 있는데, 그 엄청난 걸 놔두고 내가 왜 이 조그마한 데서 이걸 받고 있을까? 그래서 생각의 각도 전환이 중요하다는 거에요. 왜 그런 말이 있잖아요. 일 킬로미터의 전력 질주보다 일 도의 방향전환이, 일 톤의 생각보다 일 그램의 행동이 중요하다고요.
손웅정 감독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정리되어 있어요. 영상을 보는듯한 생생함이 있어요. 지난 번 책처럼, 손웅정 감독의 담백한 글을 기대했었어요. 황현산 선생님의 글을 책으로 나올 수 있게 한 편집자의 의도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책에서 느끼는 생생함도 좋지만정제된 글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사적인 분위기가 묻어나는 게, 손웅정 감독의 어떤 면을 드러내 주는 효과도 있겠지만 사족처럼 느껴집니다.
어떤 책들은 메모를 너무 많이 하고 싶은데...머뭇거리게 됩니다. 북플에 남기는 기록보다 직접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조직심리학자‘라는 다소 낯선 타이틀을 가진 애덤 그랜트 교수...에게 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기브 앤 테이크>>에서 부터... 좋은 메시지를 주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요새 ‘심리적 안전감‘이라는 용어가 많이 떠오릅니다. 그런 면에서 좋은 책을 만나는 기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