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분노’에 대한 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소한 분노를 느낄때가 있고,
사적인 분노 뿐 아니라 공적인 분노를 느낄 때도 있습니다.

«보통의 분노»의 서문에 보면, 이 공적인 분노가 분노의 쓸모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분노 중독»은 제목이 무섭습니다.
분노가 중독의 대상이라니,
자칫하다가는 평생 분노를 내뱉으며 살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알면, 알게된다면
덜 놀라고 자신을 더 다스릴 수 있겠지요.

‘분노’에 대해 알기 위해
우선 이 책 두 권을 읽을 겁니다.

운전하면서 튀어나오는 욕설,
회사에서 누군가와 마주칠 때 튀어나오는 욕설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집에 와서,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분노 뿐 아니라
오래 전 일에 대해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안 그런 사람이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입니다.
옛날에는 운전하면서 욕을 하진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상황이 오래도록 남았고,
가까운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어떤 감정이 들어도
평화를 위해 참는 편이었어요.
아니 참는다는 것도 모르고 그냥 받아들이는 걸
어려워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혼자서 욕설을 내뱉는 정도의 맷집이 생겼습니다.
껄껄 웃어넘기거나 허허 넘기는 경지에 오르지 못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대처하는 법을 익히는 중입니다.
즉 참거나 그냥 넘기는 대신
어떤 방식으로 어디까지 표현하고 대응하는게
적절한 수준인지 계속 익히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분노에 대해 직면하면서
내 인생의 시간을 보다 소중한 일에 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마음의 평화와 내적 성장, 그리고 노는 시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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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하거나 강연하며 청중을 만날 때 느끼는 것이 있다. 삶에 ‘사랑’이 그렇게 중요함에도 사랑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분노’ 역시 인간의 삶에 흔하고 중요함에도 그 역할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분노에 압도되고 희생당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도 우리는 분노에 대해 정말로 모른다.

인간을 고통스럽게 하는 분노는 의식에서 피해야 하는 주제가 아니다. 더 친숙하게 들여다보고 원인을 찾아서, 분노가 인간 사회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야 한다. 예컨대 파렴치범에 대해 우리는 모두 참을 수 없이 분노하며, 그 분노가 그와 같은 행위를 자제시킨다.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정당한 ‘분노’라면 파괴 행위를 규제해 사회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하지 않을까?

- 프롤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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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외로움은 공중보건의 문제가 됐다.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을 보건 위협으로 규정했고, 각국은 대응 체계를 만들고 있다. 영국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을 임명했으며, 일본은 2021년 ‘고독ㆍ고립 담당 장관孤独ㆍ孤立対策担当大臣’을 신설했다. 한국도 외로움 전담 조직(차관급) 지정을 예고하며 영국 모델을 참조하고 있다.

- 1.5 세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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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서 현대사회가 장시간의 고밀도 노동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클라우디아 골딘은 이런 구조를 ‘탐욕스러운 일자리Greedy Jobs’라고 표현했다. 불규칙 근무나 부름이 오자마자 달려가야 하는 온콜On call 대응을 상수로 요구하는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탐욕스러운 일자리가 늘어날수록 결혼과 동거는 미뤄진다.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의 1인가구 연구에 따르면, 직업의 시간 구조가 혼인이나 동거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교육ㆍ공공 산업은 규칙적 근무로 기혼 비율이 높은 반면, 금융ㆍ미디어ㆍ문화ㆍ지식 산업같이 시간 변동성이 큰 직군일수록 미혼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사회구조가 가구의 선택과 유형을 좌우하는 것이다.

- 1.5세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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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니,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우리집에서는 ‘항아리 우유’라고 불렀어요.
‘단지’가 아니고.

항아리 우유를 좋아하시던 할머니가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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