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을 하는 사람도, 비평을 하는 사람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아닌데 이 책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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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출간된 직후부터 집에 있었지만 몇 번을 읽다가 중단했을 겁니다. 부디 이번에는 끝까지 읽기를 바랍니다.

* 칼럼과 책 제목에서 ‘~ 이란 무엇인가’로 알려진 김영민 교수의 글이 새롭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철학적 질문들, 본질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는 글들이 반가웠지요.

** 이 책이 번역된 게 2007년이고, 경향신문에 김영민 교수의 컬럼 ‘추석이란 무엇인가’가 실린 건 2018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질문들과 작가 이언 피어스의 질문들이 궁금해집니다.

이언 피어스의 소설은 질문의 소설입니다. «스키피오의 꿈»에서 던진 질문들 가운데 ‘사랑이란 무엇이며 옳은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은 이 책에서도 여전히 유효한데, 거기에 몇 가지 질문이 더해집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좋은 그림은 어떤 것인가’, ‘비평이란 무엇이며 평론가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예술가는 어떻게 복수하는가’ 등이지요.

- <옮긴이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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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가 느린 편입니다. 1권은 프리퀄 정도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꽤 긴 기간에 있었던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본 록음악을 좋아해서 기타를 사고 배워서 공연을 하고 싶은 여고생이 주인공인데, 표지 그림이 «스킵과 로퍼» 여주인공 느낌과 비슷하고, 한국 고등학교에서만 슬리퍼를 신는 줄 알았는데 이름표가 붙어있는 슬리퍼를 신고 있는 장면 등이 재미있습니다.


* 일본 만화를 찾아볼 때 참고하는 수상(?) 이력이 세 가지입니다. ‘(일본) 만화대상’, ‘이 만화가 대단하다’와 ‘차세대 만화상’입니다. 재미있는 만화 추천작을 찾는 마음으로 챙겨보고 있어요. «평범한 경음부»는 세 가지 모두에 선정됐습니다. 4권까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 이 중 가장 잘맞는 건 ‘(일본) 만화대상’입니다. 전년도 기준 단행본이 8권 이하로 출간됐고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만화‘를 선정합니다. 서점에서 일하는 이들과 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서 지난 해에 가장 재미있었던 만화에 대해 토의해 후보를 선정하고 투표해서 선정한다고 하니, 만화를 꽤 오랜동안 좋아해서 많이 봤을 사람들의 추천작입니다. 또 만화 산업에 직접 종사하는 이들은 참여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재미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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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화양연화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이제 홍콩은 그리움입니다.

침사추이의 ‘청킹맨션’은 홍콩영화와 가끔은 일본영화에도 등장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꿈도 희망도 없어 보이는 청춘들이 에너지를 내뿜으며 지내는, 다소 무법지대 같은 장소입니다.

탄자니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대평원에 사는 야생동물들은 TV에서 본 적이 있을테고, 가끔 시중에서 파는 커피 원두의 산지로 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엔 삶의 고수들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삶이 고단하고 타국에서 버는 돈이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게는 아주 큰 돈이라는 걸 알고 홍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간의 연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고 싶습니다.

‘Reciprocity’를 ‘상호호혜성’이 아닌 ‘호수성’으로 번역했는데, 정말 낯선 단어입니다. 하지만 타국에서 지내는 탄자니아 사람들 간에 형성된 연대의식, 나를 지키고 다른 이들도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도우며 사는 모습들은, 다른 사람의 삶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펼쳤는데, 읽다보면 생각이 많이 떠오르는 책입니다. 어쩌면 독자인 우리들은 저자와 가까운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며 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종종 ‘배구 경기의 페인트 같이 힘을 빼고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이 책에서 그런 모습을 봅니다.

각자가 짊어진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으면서도 타인을 존중하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대를 낮추고, 그럴 수 있고, 어떤 사정이 있는지 모르며, 거기에 더해 자신의 사정을 고려해 행동하는 모습이 자유로워 보입니다.

남은 주말 동안 천천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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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1 - 펀자이씨툰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1
엄유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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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형제들에게 할 말을 하는 263페이지가 있어서, 이 책이 실화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작가가 건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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