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일상, 어른 남자 세 명이 보내는 일요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오노 나츠메의 만화 중 개인의 인생에서 겪은 갈등이 가장 적은 만화에요. 단골 등장인물인 작가와 경찰이 등장합니다. 안정적이고 평온한 일상의 일요일을 같이 보내는 작가와 아들과 사위의 이야기입니다. 도쿄에 있는 주택, 도쿄 올림픽, 진보초, 음식, 일본극 등등.

어릴 때 기억이 떠올랐어요. 냉장고에서, 문틀에서 키를 쟀던 기억이 났어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일본 문화와 풍습을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만화가 아닐까 아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나 이 만화도 문무성의 지원을 받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편안하게 읽히는게 오노 나츠메의 만화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일본 문화를 홍보하기 의한 목적으로 지원하고 지원 받았다면 표시를 해주는 게 어떨까합니다. 누군가는 여행 전에 참고하기 위해 제대로 일본 문화를 이해하고 관광할 곳을 찾을텐데, 그런 여행객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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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좋습니다. 평소보다 긴 호흡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어요. 이런 저런 연결도 하고, 잠시 멈춰 이렇게 저렇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놓지 않아도 됩니다.

작년에 읽다가 멈춘 사카모토 류이치의 유작이 있습니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이었어요.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를 봤는데, 책 제목이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사랑>에 나오는 대사였어요. 영화의 원작은 «The Sheltering Sky»였구요. 작년에 봤을 때, 책 제목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 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영화에서 사카모토 류이치는 다양한 언어로 된 원작을 갖고 있었어요. 영문 책에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를 밑줄쳐서 읽고 또 읽은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사카모토 류이치 보다는 나이들어 둥글어진 그가 더 매력적입니다. 저 세상에서도 좋은 음악 많이 듣고 또 만들기를 빕니다.

*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를 보면서
알게 된 게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인상깊었던
영화 <레버넌트>의 음악을 죽음에 가까웠던 당시의
류이치 사카모토가 맡았다고 합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죽음에 매우 가까이 갔다가
여러 차례 살아난 주인공의 얘기는
류이치 사카모토에게 어땠을까요.
<레버넌트>는 말의 뱃 속에서
추위를 이겨내는 장면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 연필로 작곡을 하는 장면,
펜 트레이가 클로즈업된 장면이 있습니다.
유심히 보니 ‘미츠비시 유니 B’였어요.
다른 종류는
‘KING BRAND ELECTRO-SCORE‘
라고 인쇄된 검정색 고무 달린 연필이었는데,
나중에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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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너무 멋집니다.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고양이와는 다른 것은 프랑스에서 살아서 그럴까요?

당당한 모습과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동그란 눈이 감독 바르다와 고양이가 매우 닮았습니다. ㅎㅎㅎ 호기심 가득한 바르다 감독의 표정이 멋있습니다.

언젠가 비행기에서 본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명랑하고 열정적인 감독 바르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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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책을 영화로 만든다면...
책을 쓰는 흐릿한 여성의 모습이 장면이 전환될 때 나오고, 이야기를 연대기적으로 비슷한 시기로 묶은 몇 개의 장으로 구분하고, 마지막 장면에는 두 아들, 뛰쳐나가는 동생 앙리를 붙잡는 파스칼의 모습과 함께 안심하는 저자의 모습으로 마무리 하면 어떨까 합니다.

각 장이 시작될 때는 어두운 장면에서 소리가 먼저나오고 그 다음에 장면이 보이는 식으로 구성하면 어떨까 합니다.

시대는 요란하고 시끄럽고 대단한 혼돈 속에 있었는데, 이렇게 고요하게 정리한 작가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 책을 추천해 준 편집자 K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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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류 TMI

책 읽을 때 함께하는 것들 2탄)

사무실을 정리하다보면, 꼭 나오는 게 있어요.
자리를 옮길 때마다 묶어둔 꾸러미에서 ‘카스텔 9000 3B‘가 나옵니다. 대체로 한 타스가 들어있는 종이 상자이고, 몇 자루가 겨우 남아있습니다. 세 번 자리를 옮기면서 조금씩 정리하던 짐을 더 정리하려다가 연필 상자 세 갑을 더 발견했으니 좋은 일이 생긴 겁니다.

어릴 때부터 연필을 좋아했어요. 각종 문구류도 다 좋아했고, 버스타고 가야하는 대형서점에서 멀지 않은 곳까지 구경하러 다니곤 했어요. 동네 팬시점에서 파는 일제 문구류 보다는 독일제 문구류가 더 좋았습니다.

최근에 납작 목공 연필과 점보 연필을 써보고 있어요. 목공 연필은 스케치 할 게 아니라면... 재미있기는 하지만 글씨 쓰기에 편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점보 연필과 마찬가지로 다 썼을 때 어떻게 끝까지 쓸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뒤늦게 생겼습니다.

여러 종류의 연필을 여러 타스를 쓰면서, 몽당 연필을 끝까지 사용하려고 PENCIL EXTENDER라는 도구를 여러 개 샀어요. 아뿔싸. EXTENDER 한 개 가격이면 온전한 연필을 여러 자루 살 수 있을텐데... 그래도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니, 이 정도의 시도는 괜찮겠지요.

만약, 누가 물어본다면, 카렌다쉬, ITOYA와 민신 아트에서 나오는 PENCIL EXTENDER 혹은 펜슬 홀더를 추천합니다. 10cm 이하의 연필은 카렌다쉬나 ITOYA 제품으로 쓰면 무겁지 않고 얇고 손에 걸리는 게 없어서 좋아요. 어떤 제품은 연필을 고정시키는 링이 가운데 손가락을 눌러 글씨 쓸 때 불편합니다. 특히 민신 아트 제품은 다소 무겁고 굴러가기는 하지만 연필을 아주 작을 때까지 사용할 수 있어요. 1cm 정도까지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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