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일기장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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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외적인 힘에 의해서 억지로 책임지는 법을 배우거든요. 계획을 세우고 살아갈 방법을요. 오히려 잘된 일일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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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렐라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몰라서, 당혹스러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그애를 바라보았다. 그때 처음으로 다른 엄마들은 느끼는데 나는 느끼지 못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삶과 희망을 자식에게 투영하고 싶은 욕망이었다. 엄마들은 자기와는 다른 삶에 자신의 삶과 희망을 투영하고 싶어 했다.
"너라도 이해해보렴."
내가 속삭였다.
"나는 너무 늦은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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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요일이 표기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한 주일의 흐름 속에서 일기를 쓴 리듬을 확인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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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날이 주는 기쁨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합니다. ㅎㅎ

급여 인상은 두렵고 우울한 일상을 자유롭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주었다. 수년 동안 나와 남편은 한 달에 단 하루, 매월 27일만 마음이 편했다. 월급날이 지나가면 다음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랬던 우리가 지금은 평생 돈 걱정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있다. 부자들은 왜 뭐든지 할 수 있고, 온 세상이 멋지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 1951년 1월 20일 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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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글로 남기지 않았더라면 대화 내용을 잊어버렸을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과거에 한 말이나 한 일을 잊는 경향이 있다. 그 말을 지켜야 하는 끔찍한 의무감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망각하지 않으면 인간은 죄다 오점투성의 존재라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하겠다고 약속했던 일과 실제로 한 일, 되고 싶었던 존재와 현실과 타협한 실제 모습과의 간극이 큰 모순덩어리라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 1951년 1월 14일 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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