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여전히 제대로 전달이 안 된 것 같아, 필리핀에서 오래 산 후배에게 부탁해 집에 쌀이 떨어진 가정을 위해 쌀을 나눠 드린다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이제야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아직 몇 가정은 반발 중입니다. 왜 공평하게 나눠 줘야지 게을러서 일도 하지 않아 쌀 떨어진 집만 쌀을 주느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웃을 도우려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도와야지 게으르고 일도 안 하는 사람을 도우면 안 된다고 합니다. 병든 사람에게 의사가 필요하지, 건강한 사람에게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조 아우구스티노 변호사님과 고마운 몇 분의 도움으로 ‘민들레 쌀 뒤주’를 만들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죽어라고 일해도 아이들 먹일 쌀조차 구하지 못한 가족에게는 한 번에 5킬로그램씩 선물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만이라도 집에 쌀 떨어지는, 제일 겁나는 일은 이제는 더 당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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