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7년을 일했는데,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면 이렇게 말 할 수 있다. ‘희망찬 코미디로 시작해,어둠과 후회로 끝났다.’ 나는 회사 경영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두 인물, 즉 마크 저커버그와 셰릴 샌드버그 Sheryl Sandberg에게 조언하던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당시 이들은 세계 각국의 정부를 어떻게 상대할지, 그 방법과 형식을 하나하나 구상하고 정립해나가는 주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나는, 그들이 중국 같은 권위주의 정권에 비굴하게 굴종하며 아무 거리낌 없이 대중을 오도하는 모습을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마크가 마침내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d의 백악관 입성에 적잖이 기여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거기서 나름의 음울한 결론에 도달한 바로 그날, 나는 그와 함께 전용기에 타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경우, 페이스북에서 정책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마키에벨리의 «군주론»에 나올 법한 정치를 실행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엄청난 힘과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거머쥔 열네 살짜리 아이들 무리가, 권력이 자신들에게 무엇을 안겨주고 있는지 알아내려는 듯 전용기로 전 세계를 누비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일에 훨씬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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