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는 그런 힘이 있었다.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이랄까.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런 기운을 타고나는 이들이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고, 할머니도 그중 하나라는 것을 나는 첫 만남에서부터 눈치챘다. - <내 할머니의 모든 것>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