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2020년 6월 21일 엘리자베트 보른 환경장관에게 제출한 프랑스 시민의회의 결론이다. 추첨으로 뽑힌 시민 150명은 기후 변화 방지를 위해 대략 150가지 대책안을 제출했다. 그중에는 2025년부터 비행장 신설 금지, 항공기 국내선 폐지, 자동차 광고 금지, 기후 변화 대책용 부유세 도입 등이 있었다. 나아가 헌법에 기후 변화 대책을 명기하는 것과 ‘에코사이드 ecocide죄’* 시행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요구도 담겨있었다.
* 에코사이드란 생태계를 대규모로 파괴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며 ‘생태학살’이라 옮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