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강 작가가 직접 선별한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편 소설 한편, 단편 소설 한 편 그리고 시와 산문들. 소설도 산문도 읽고 나면, 간결하고 선명한 문장이지만 큰 그림 속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다른 이들의 글에는 주장만 담겨있거나 ‘알고 있다’는 약한 연결고리가 보입니다. 정말로 시간의 밀도가 잘 드러나는 문장들이라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