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영양은 주로 사람의 식욕을 좌우하는데, 고령자는 링거를 1000ml 정도만 맞아도 입맛이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투여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대개는 식욕이 되살아난다. 그중에는 링거를 직접 뽑아버리는 환자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몸을 구속해야 할 수도 있다. 고통스러운 링거를 계속 맞고 음식을 섭취하지 못한 채 그대로 병원에서 숨을 거두게 되는 악순환을 필자는 ‘종말기 링거의 악순환’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