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진은영 지음 / 마음산책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중한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기일에 다녀오면서 그 친구 덕분에 새로 알게된 것들, 그 친구가 좋아했던 것들, 그 친구와 함께 했던 것들을 시간 순서로 나열해 글을 쓰려고 했어요. 그 친구를 잊지 않으려는 마음과 고마움을 담아서요.

백석 시인의 시도 목록이 나열됨으로써 그려지는 장면이 있어, 문득 그 친구가 떠오릅니다.

많은 좋은 것들을 맘씨 좋게 알려주고 세상을 떠난 친구가 하늘에서 어머니와 함께 부디 즐겁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기를...

그러나 소설가 조르주 페렉은 목록 작성은 실제로 해보면 복잡한 일이라고 말한다. 언제나 빼먹는 항목이 생기고 작성을 곧 포기하고 싶어지거나 대충 끝내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 <하나도 잊지 않고 모든 것을 호명하는 다정함이 빚은 시-백석 『백석 시, 백 편』>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