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도 그런 상차림은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가능성의 세계를 상징했다. 다른 사람을 먹이면서 엄마는 당신의 출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것은 살아남았다는 증거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기도 했다. 엄마의 음식이 나를 향한 사랑이라는 걸 가장 절절하게 느꼈던 순간은, 집을 떠나 대학에 가고 얼마 안 되어 몇 번 집에 왔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