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채집 외에 엄마가 가장 즐기는 취미가 있었다면, 그건 블랙베리파이 굽기였을 듯했다. 어쩌면 취미보다 강박이라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땀 흘려 노동해 자기 것이라 부를 만한 무언가를 만들어내서, 남들에게 빼앗기지 않고 자기 의지로 나눠주기를 선택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엄마에게 필요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