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사람을 감상적이게 한다. 자칫하면 그런 감상은 자기본위적인 사고가 되어 무책임한 착각을 일으킨다. 일방적으로 찾아와 놓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건 솔직히 말해서 뻔뻔한 행위다. 주민들에게는 그들의 일상이 있고 그곳에는 여행자가 낄 여지는 없다. 적어도 나는 그런 차이는 자각하는 사람이고 싶다.
말없이 찾아와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조용히 돌아가는 것. 그게 여행하는 이의 예의다.

- ‘엄동설한의 외딴 섬에 갇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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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여행지 중 다른 곳은 가보지 못했다. 작가는 부산에서 많은 곳을 다녔으나, 먹어본 음식은 아쉬웠다. 제목이 ˝항구 마을 식당˝이니 만큼, 맛있는 ˝식당˝이 소개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잘 먹고 잘 자면 좋은 여행이라는 생각을 가진 나라면 아마도 다른 식당을 소개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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