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와 케이티 - 나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트루디 루드위그 지음, 에비게일 마블 그림, 강빈맘 옮김 / 서교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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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 왕따, 정서적 괴롭힘.. 이 모든 단어들은 누구나 결코 겪고 싶지 않은 것들이다. 트루디 루드위그 작가는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작가이지 강연가로 아이들이 성정할 수 있도록 돕는 아동도서를 주로 집필한다. 성장하면서 겪는 정서적 어려움, 소외단 아이들의 문제등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작가의 말을 보면 이책을 출간한 후에 언론,학교,전문가,전국기관에서 예상치 못한 큰 관심을 표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이 책에 공감하는 이유는 모두 이런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 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주인공인 모니카와 케이티, 사라가 있다. 모니카는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케이티라는 친구가 있다. 모니카는 요즘 케이티의 행동에 의문을 품고있다.



한없이 다정하다가도 한없이 못되게 구는 친구 케이티. 케이티는 본인이 주도하며 모니카를 고립시키고 있었고 모니카는 그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케이티가 그랬던 이유는 사라라는 흑발 여자아이와 놀지말라고 했던 본인의 말을 모니카가 무시해버렸기 때문이었는데, 오히려 놀지말라던 사라와 케이티가 놀고있는 모습에 모니카도 함께 놀자고 했지만 모니카는 거부당한다. 힘들어 보이는 모니카의 모습에 걱정이 된 엄마, 대화로 풀어보라 조언해주지만 케이티는 나몰라라, 결국 모니카는 본인을 자책하게 된다.

​아무래도 내가 이상한가봐 _P.27

결국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엄마에게 울며 토로하는 모니카.엄마는 케이티의 말에 깊은 공감을 해주고 케이티에게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게 역할극을 같이하며 이 상황을 같이 헤쳐나갈 연습을 도와준다. 이 부분에서 엄마의 행동이 정말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읽으면서 나였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마냥 속상해서 아이에게 아무말도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말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아서 섣불리 아이에게 조언? 격려? .. 아마 내 아이가 너무 안되고 안타까워서 정신 챙기기 바빴을 텐데 모니카의 엄마는 너무나 현명하게 아이와 함께 깊게 공감하고 "나"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며 함께 연습했다. 나도 이런 엄마가 되어야지, 몇번이고 보았던 장면이다.




당당한 모니카. 엄마와 연습한 대로 더이상 나를 괴롭히지말라는 경고를 하고 케이티는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케이티는 더이상 모니카에게 상처 줄 수없다. 그리고 모니카가 그렇게 절대 두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안다. 자책하던 모니카는 이제 자존감을 되찾고 내 자신을 더 사랑하는 아이로 한단계 성장했다. 괴롭힘에 당당히 맞서는 일, 혼자는 절대 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 현명한 엄마덕분에 모니카는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

SNS에서는 초등학교 혹은 유치원때부터 따돌림을 유도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세상에 태어나 사랑만 받던 아이들이 처음으로 남에게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타인때문에 힘들어하는 고통을 맞게되는 순간은 세상이 무너져내릴만큼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하고 남이아닌 나를 자책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좋아했던 친구가 상대라면 더욱 상처 받을 일이 될 것이고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가시처럼 마음에 박힐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니카도 어린나이에 정서적 괴롭힘을 당해 스스로를 지켜내고 이겨내는 과정을 담았는데 나를 지키는 방법을 알고 나를 더 사랑하는 일이 훨씬 더 소중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우며 모든아이들이 타인에게 휘둘리지않고 상처받지 않고 당당하게 웃으면서 자신감있게 이겨내길 바래본다. 곁에서 지켜주는 부모들 역시 현명한 지혜로 아이를 도우면서 이겨내야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물론 나의 아이도 이런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나 역시 아이를 지킬 줄 알고 내 아이도 나를 지키는 방법을 알며 타인의 칼에 상처받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내면을 단단하게 하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옮긴이의 말에서 프레너미라는 말이 있다는 자체가 놀라웠다. 세상에는 수많은 프레너미가 있을 것이다. 이 친구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단단한 아이로 키우고싶다. 그리고 내 아들도 한사람의 프레너미가 되지 않게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진 아이로 키워야겠다.

짧지만 강한 메세지와 교훈이 있었던 모니카와 케이티, 비단 학급에서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는 주제이다. 모든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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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이타주의자 -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결국 앞서가는 사람들
슈테판 클라인 지음, 장혜경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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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중 <친절과 배려를 선택한 다정한 이타주의자는 이책을 두고두고 읽게 될 것이다> 에서 마음이 동했다. 나는 세상을 살면서 좀 손해보는 타입인가? 아니면 손해를 좀 봐야 내마음이 편한 편인가? 생각하는 편인데 이런책이 있다니 놀라웠고 베스트셀러가 된 책은 나는 이타적으로 살고 있는가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겠다. 책은 1,2부로 나뉘어져 이타심과 이기심 외에 것들에 대해 집요하게 설명하고 있다. 작가인 슈테판 클라인은 현재 유럽 최고의 학술저널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분이라고 하는데 이타심과 이기심을 인간뿐만아니라 여러상황, 동물, 곤충에도 비유하며 과연 이타심이란 무엇이고 이기심이란 무엇인가를 여러가지 시선에서 보여준다.책을 읽기 전, 난 이타적인 사람일까? 라는 질문에 이기적이지는 않은 "편" 이니까 이타적인 "편" 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것도 아리송해졌다. 테레사 수녀처럼, 예시로 나왔던 이타주의자 처럼 살지않아도 조금의 배려 조금의 남에대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것 역이 이타주의자라고 하는데 그렇다고해서 나는 100% 이타주의자일리는 없다. 이기적일 때도 있기 때문이다."호혜적 이타주의" 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훗날 자기가 보상받기 위해 기대를 안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속임수가 있는 행동도 어쨌든 이타주의라는 것. 초반엔 읽을수록 점점 헷갈리기 시작했다. 퓨어한 이타주의는 세상에 없는걸까?한 종족의 이야기에 눈이 갔다. 평화와 협동을 사랑하는 한 종족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먹을 것이 없게되자, 점점 이기주의적으로 변해갔다는 것을 턴불이라는 학자가 직접 경험한 후 책으로 출간했고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사람의 선의는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 편할 때 까지만 쓰고 다니는 가면이라고. 사실 이런 상황이면 누구든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여기에서 현명한 이타주의라는 것이 있을 수 있을까 ,그렇지만 책에서는 말한다. 단기적으로는 이기주의가 더 좋아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미래에는 이타주의가 이기게 된다고. 우리 사회에 스며들고 있는 다정함,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더 절실해지는 지금 그런 이타주의의 삶이 훨씬 더 현명한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단순히 이타주의의 좋은점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의 인생을 좀 더 가치있게 살아 내어 갈 수 있는지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사람들은 조건부 이타주의자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이타적 행동의 여부를 결정한다 _P.224

아주 사소한 일로 집단을 협력으로 이끌 수도 각자의 길로 흩어지게 만들 수 있는 이타주의란 실로 엄청난 힘일 것이다. 생각해 보면 나역시도 조건부 이타주의자이기 때문에 학자들이 증명해 낼 수 없었던 무조건으로 남을 도와주는 마음이 들었던 순간, 행동했던 순간 이라던지 조건이 있었던 이타주의였던지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생각이났고 하루하루가 그 조건의 선택의 연속인 것 같다. 그러나 조건이던 무조건이던 타인을 돕고 난 후 오는 만족감에 대한 것은 그 하루의 기분까지 바꿀 수 있는 기억으로 남아버릴 때가 많다. 그만큼 나에게 좋은 기억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이런 다정함이 있기에 주위에도 그런 현명한 사람들로 가득 차 오르길 바라며. 앞으로도 작은일이라도 친절과 다정함을 베풀면서 사는 일이 많아지길 바라며 읽은 책이었다. 그리고 모두 그런 다정하고 현명한 이타주의자가 되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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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모가 된다 - 17년 교직을 포기하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던 EBS강사의 이야기
정승익 지음 / NEVER GIVE UP(네버기브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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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의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현재 EBS강사를 하고 있는 작가님이 쓴 책. 제목만 보면 교육얘기는 거의 안나올 것 같은 느낌이지만 작가가 이때 껏 보아왔던 아이들에 대한 교육에 대해,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의 현 주소에 대해 적나라하게 얘기해 주는 <그렇게 부모가 된다> 이 책은 필사를 굉장히 많이하게 되는 책이었다. 아무래도 아이가 어리다 보니 초등학교 까지의 이야기에서 필사를 많이 하게 되었다. 교육의 현주소를 초등,중등,고등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고 부모라면 당연히 궁금한 이야기들도 나와 있어서 책이 술술 읽혔다. 책사진도 엄청나게 찍었다. 좋은 말도 있고 귀담아야 할 내용도 있고 저장해두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했다.



총 8개의 파트로 구성 된 책은 내용이 정말 빡빡한데 한 제목에 내용이 그렇게 길지 않은편이라 책은 술술 읽힌다. 파트안에 제목만 봐도.. 읽고 싶게 만드는 내용이 가득하다. 파트 1,2는 부모의 언행과 행동의 중요성과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에 대한 것, 진로를 결정하는 것 등 아이를 서포트 하고 아이에게 해주어야하는 일련에 것들에 대해 작가가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두었다. 공감가는 가는 것도 실천해야 할 것, 조심해야 할 것이 한가득이 었다. 읽다보니 정말 아이한명 키우는게 쉽지가 않다는걸 새삼 느꼈다. 작가가 이렇게 빌드업을 한 이유는 이 다음파트에 나오는 교육얘기에 더욱 공감하게 하기 위함인 것 같기도 했다.초중고 교육의 현실에 들어가기에 앞서 아이들의 선행과 공부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교사도 17년이나 했고 현재 EBS 강사도 하고 있는 작가는 선행교육에 대해 냉정하게 짚는다. 우리 아이는 아직 만3살로 선행학습이라는 것이 먼 미래의 일인 듯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곧 유치원에 가야하는 아이라 유치원까지는 어떤걸 배워가야한다더라, 아이가 이정도는 해야한다더라 등 카더라도 있다. 맘카페에만 가도 걱정하는 엄마들이 수두룩. 나역시 선행학습을 하자는 주의는 아니지만, 자칫 그런 카더라에 흘러갈 수 있기에 작가의 경고성 문장들이 아주 크게 와 닿았다. 작가는 책 전반적으로 강조하는 것들이 3가지가 있다.


1.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독서를 하라

2.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3. 현행에 집중해서 이해하라

현행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최악의 결과는, 성적이 안나오는 것이 아니라 선행을 안했기 때문에 성적이 안나온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마인드 일 수 있다고 한다. 그 생각이 아이에게 전해지면 아이에게 전염이 되고 부모를 원망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부가 늘지 않는 것은 바른 방법으로 공부를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선행을 한 아이는 정말 효과가 없는걸까? 그건 내 자신이 두번 살아보지 않으면 영원히 모른다는 것. 선행과 현행을 두번 다 처음부터 겪어봐야 사교육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가의 아버지는 유능한 인재에 어머니는 교직에 있으셨고 누나는 선행과 학원 한번 없이 서울대를 갔고 작가는 그렇지 못했다. 선행도 그렇지만 아이가 공부를 잘한 집에서도 누구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의 그 명확한 이유를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공부유전자는 어느정도 있겠지만, 아이가 그것을 어떻게 자기것으로 만들고 노력하는지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고 잘되는 집에서 공통적으로 했던 것들을 모으고 모아야 한다고 말한다.

12년을 직업처럼 공부만을 하는 아이들에게 긴 마라톤과같은 이 공부 인생에서 포기하지 않고 롱런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아이에게 올바른 공부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다. 작가는 초등학생3학년만 되어도 공부를 하기 싫어한다고 얘기한다. 수포자가 생기고 공부보다는 스마트폰을 찾게 되는 환경이 아이들에게 공부를 멀리하는 계기가 된다고도 하고 공부스트레스를 스마트폰을 하는 것으로 보상하면 안된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하기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공부의 목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공부는 선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수준에 맞게, 현행을 모른다면 쉬운것 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가는 것이 아이를 롱런시키는 비결이다. 현행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중학교에 올라가면 더 큰 시련이 기다리게 된다. 중학교부터 등급제로 나뉘는 상황에서 작가는 A등급과 E등급에만 아이들이 몰려있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풀어보기도 했다. 중간은 없고 아주 잘하고 아주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계속해서 반복하여 전달하는 것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지말고 독서를 하게 하며 올바른 공부습관과 현행을 중시하라는 말이다. 독서를 아주 강조하는데 이는 아이들의 문해력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스마트폰을 자주하고 독서를 하지 않는 아이는 문해력이 아쉬울 수 밖에 없고 이것은 다른 과목 영어나 역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학교육에 이어 고등교육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에게는 아득한 얘기지만 인생의 결정을 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서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특목고와 일반고의 이야기 등 참고할 부분이 많은 내용이다.작가가 맨 마지막에 쓴 이야기는 사실 굉장히 씁쓸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기업에 들어가더라도 부유한 집안덕에 쉽게 원하는 직장과 집을 가질 수 있는 사람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격차를 지금 나도 겪고 있지만 우리아이들도 겪는 문제이다. 이 격차를 이겨내기 위한 연습 그리고 목적의식을 갖기위한 노력 나만의 길을 찾는 것을 부모인 우리가 꼭 아이들을 위해 함께 힘써줘야 할 부분이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알고 느꼈다. 나도 아이에게 맹목적인 교육을 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이 책을 읽고서는 번뜩 생각이 바뀌었다. 아이에게 처음부터 올바른 공부습관과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연습은 분명히 필요하구나, 박람회에 갔을 때 사은품으로 주고 여러번 전화를 받아야 했던 미디어 수업을 안하길 잘했고 아이와 더욱 독서하며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도와줘야 겠구나 하고 말이다. 작가의 말에는 여러번 공감하고 감탄했다. 엄마의 욕심으로 조금 더 난이도 있는 교육을 시작해버린다면 아이는 공부를 놓을 수도 있다는 말, 아이에게 공부의 목적을 갖게 해주어야 누가 시키지 않고 본인이 하는 공부가 더욱 의미있고 그래야 현행을 잘 따라 갈 수 있다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생각해보니 나도 고등학교 시절 내가 원해서 한 일본어 덕분에 대학을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는 공부가 재미있었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만족 보람을 느끼며 공부했었다. 작가의 책을 자주 보면서 아이와 함께 좋은길로 커가는 부모가 되어야 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한다. 교육의 현주소를 직접적으로 제시하며 현행과 선행을 구분하며 길잡이를 일러주는 부모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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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가 좋아!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1
사이먼 몰 지음, 샘 어셔 그림,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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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처음 탄 딸과 아빠의 신나고 멋진 하루를 그린 <내 자전거가 좋아!> "나"는 자전거를 참 좋아하는 아이이다. 그렇게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자전거를

오늘 처음 타보는 날인데, 아빠가 함께 도와주러 나온다.

"나"는 이리저리 힘들었지만 결국에는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아마 자전거를 처음 배웠던 사람들은 모두 다 알 것만 같은 느낌이다. 작가가 표현한 느낌이 참 마음에 와 닿았고, 이제 곧 자전거를 배우는 아들에게도 이런느낌이 전해 질까도 궁금했다.





자전거를 타다보면 평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르막길도 분명 있는법. 아이는 아빠와 함께 높은 언덕위를 올라간다. 가끔 내 자전거는 굼떠요, 내가 밀고가야해요 라고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자전거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꼭 아이들의 시선같다. 언덕 위에서 멋진 풍경을 보고 난 후 드디어 일이 터지려한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는법, "나"는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다 그만 돌멩이에 걸려 넘어지고 만다. 넘어지는 상황을 현실감 넘치게 표현해서 아이와 읽을 때에도 이 부분이 재밌었다. 그림작가인 샘 어셔는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덜덜덜 거리는 모습도 정말 재밌게 잘 그려 냈다.




"나"는 넘어 졌고 정말정말 아팠다. 자전거 탓을 하며 절대로 타지 않는다고 엉엉 운다. 예전에 와 봤다며 기억이 날거라는 아빠의 말에 기억이 나지 않는 "나" 지만 이제 이 곳은 내가 넘어졌던 내 자전거자리 언제가 기억이 나는 나만의 장소가 되었다. 넘어졌던 순간에 일어났던 감정과 그 날 올려다 보았던 파란하늘, 따뜻한 아빠의 품까지 모두 기억 될 "나"의 소중한 기억.넘어져서 속상한 마음이 들었지만 훌훌털고 다시 한번 아빠의 응원으로 힘차게 밟는 내 빨간 자전거. 다시 온몸이 짜릿짜릿. 한뼘 더 자란 아이의 모습이 대견하다. 그림을 그린 샘 어셔의 생동감있는 그림이 너무 좋았던 책 <내 자전거가 좋아!> 오롯이 나만이 느낄 수 있는 자전거를 타게 되었을때의 희열과 기쁨, 그리고 넘어졌을 때의 순간의 아픔과 감동, 다시 일어나 씩씩하게 타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잘 담겨있고 글의 표현도 멋졌다. 아이는 샘 어셔의 그림을 지긋이 보며 그림책을 함께 읽어나갔다. 이미 유명한 작가이지만 나에게는 처음 읽는 샘 어셔의 책이었는데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이라 작가의 다른 책도 궁금해졌다. 아이에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멋진 에피소드가 담긴 그림책 <내 자전거가 좋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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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확신 사이에서 선택육아 - 어제보다 오늘 더 단단해졌다
김하림 지음 / 한울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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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이와 비장아아이 쌍둥이를 키우는 @쥬슌맘, 김하림 작가의 책, 나도 올곧은 나만의 육아방식을 세우고 싶어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감사하게도 선정되어 읽어보았다. 아이를 등원시키고 주말에 배송되어 온 책을 읽어볼까 해서 프롤로그부터 읽어내려갔는데 앉은자리에서 한숨에 읽어버렸다. 책의 내용이 너무 공감되고 내 상황과도 같아서 가슴이 꿈질꿈찔 꼼지락거리는 느낌도 들고 위로도 받은 1시간 30분이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바로 들었던 생각은 남편에게 오늘 무조건 읽게 하는 것과 작가가 제안한 부모의 마음들여다보기, 단기적 장기적 목적 정하기 등의 아주 현실감있는 행동을 남편과 해보는 것이었다.





맘카페에 관한 글이 실려있었다. 나도 엄마가 처음이기 때문에 처음을 잘 모르는 엄마들이 모여있는 맘카페는 마음과 고민을 나누기에 좋은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나역시 그럴때가 있었고 주변육아선배에게도 물어보지만 결국 내 아이와 100% 같은 경우는 어디에도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작가가 썼던 글귀가 마음에 와닿는다. 나도 엄청나게 의존적이었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치만 안다 이제는 맘카페는 결코 절대적이 될 수 없다는걸.








작가의 후둥이 이야기를 읽으며 참 우리 아들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작가가 써 놓은 유치원일화라던지 아이의 기질이라던지 비슷한 상황이 많았다. 그리고 반성을 하게 됐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예민하구나를 느꼈다. 남편은 내향적인 사람이라 기질검사에서 아들의 기질이 불안감이 높다고 나왔을 때 남편을 닮아 그랬다고만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보니 아니었다. 되돌아보니 안전불감증에 아이가 태어나고나서 집안이 깨끗해야한다는 압박감, 아이가 계단을 걷거나 돌위에 있을 때 먼저 하지말라고 하던 나 역시도 불안과 예민함이 가득한 사람이 었다. 어르신들을 보면 숨는 아이에게 "낯을 많이가려서 그래요" 더 어렸을 때에는 마이크소리만 크게 들려도 자지러지며 울던 아이에게 "귀가 예민해서 그래요, 불안해서 그래요" 했던 게 너무 후회 되었다. 작가는 제안한다. 아이를 프레임에 끼워 생각하지 말자고. "아이가 예민한게 아니"라 " 제가 좀 예민해서 그래요" 라고 말해주었다던 일. 나역시 우리아이의 예민성을 키운건 아닐까 마음이 아팠다.



사실 나도 인스타그램을 하는 엄마라 다른엄마들의 육아법, 엄마표 등등을 안보지는 않는다. 책에 한가지 일화가 실리는데 이것저것 너무나 잘하는 아이가 있어 대단하다며 팔로우를 했는데 어느날 카페에서 우연히 본 그 아이는 아이엄마가 아이에게 주입식으로 입력을 하고 그걸 찍고 있었다는 내용이다. 그 아이는 과연 피드속 처럼 모든 걸 다 잘해내고 있었던 걸까? 사실 우리아이는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본인의 관심가는 책을 좋아하고 손과 눈에 익은 책은 더 많이 좋아하는 아이이다. 아이를 위해 서평신청을 하고 당첨된 그림책을 받아 읽자고 하면 싫다고 하는경우가 생긴다. 그냥 아이의 기분에 지금 읽기싫고 그림체가 맘에 안들었을 수도 있다. 그러면 그냥 내가 한번 쓱 읽어주고 책사진만 올려 서평을 해도 되는데 굳이 아이사진을 하나 넣고 싶어서 당장 관심없는 아이에게 책을 들이밀어 보게 했던 일이 생각났다. 그 사진이 뭐라고. 언젠간 알아서 본인이 흥미가 생기면 읽을 책일텐데 SNS가 뭐라고 말이다. 아이사진을 같이 넣으라는 가이드도 없는 단순한 그림책 서평하나인데.. 뭔가 강요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잠시 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새어나왔다.




나도 어지간히 어지르는걸 참 싫어하는 엄마라 지금 이렇게 될 때까지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 처음엔 아이가 어지르는것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여서 다른방법으로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했다. 나의 잘못된 생각으로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인지 우리아이는 손에 무엇이 묻으면 극도로 싫어하게 되었다. 아마도 나때문인 것 같다. 지금이라도 고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이 부분을 읽으며 후회를 많이했다. 손에 묻는 재미를 아이가 알지 못하게 된 것 같아서. 물론 촉각이 예민한 것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내 탓인것만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다. 지금도 어린이집 사진을 보면 생소한 감촉의 촉감놀이를 한다던지 하는 사진의 표정엔 "윽! " 소리가 가득 담겨있다.






이 책은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육아서적은 아니다. 장애인 아이와 비장애인 아이가 어떻게 잘 지낼 수 있는지 경험을 통해 공유하고 그치만 이 방법이 비단 장애인에 한정되지 않는 방법같아 참고하기에 좋은 책이다. 뭐든지 잘하는 엄마가 아닌 괜찮은 엄마혹은 아빠가 되면 어떨까라는 제안과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하는 제시를 하며 함께 좋은육아 해보자 으쌰으쌰 하는 책이다. 그래서 한숨에 읽었던 것 같다. 나는 1명의 아이를 키우면서도 이렇게 힘든데 작가나 다른 육아하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껴지진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육아가 내 육아가치관과 비슷하다고 해서 우리아이를 똑같이 키우겠다는 생각은 없다. 작가도 말했듯 엄마, 아빠가 자기의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아이와 함께 의논하고 이야기하며 우리만의 밀키트를 만들어 내 듯, 나 역시 함께 성장하는 육아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이 책이 더욱 힘이되고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어느순간 아마도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 같다. 작가의 책에도 수면교육에 대해 나오지만 (자기아이는 그 방법이 맞지 않았다는 이야기)나 역시도 아이가 어릴때 제발 잠좀 푹 자보는게 소원이었던지라 이것저것 시도를 해봤는데 다 안됐었고 어느순간 깨달았던 적이 있었다. 우리아이는 내가 옆에서 꼭 붙어서 자야 안심을 하는구나 하고말이다. 그리고 그 방식이 지금 아이의 기질에도 맞는 방법이라는 것을 나중에 검사를 통해 알았을 때 엄마라서 내가 알았구나 육아서적이나 자료가 방대해도 내 아이에게 맞는 방식은 나만이 알 수 있겠구나 하고 말이다. 편하게 할 수 있는 육아는 없다. 엄마나 아빠가 몸으로 겪고 시행착오를 겪어야 내 아이에게 맞는 육아가치관이 생기고 그 것은 책이나 미디어로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좋다. 그런 부분과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고 체크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이 있는 것 같아 힘이 되는 책이다. 좋은책을 읽고 서평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자신만의 육아를 만들어 나가길 바라는 모든 육아인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 받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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