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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나태주 지음 / 니들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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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 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 아닌 산문집.

EBS 강연 프로그램을 했던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며,

나태주 시인의 따스한 글만큼

더욱 이 책을 따스하게 만들어 줄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의 그림과 함께

구성되어 있다.


책은 자기애, 자존감, 결핍 등

작가가 전달하고픈 12개의 주제와

작가가 썼던 시를 함께 대입하여

쓰게 된 이유를 에세이처럼 풀어나간다.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위로가 되는데

이 시가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해

면밀하게 이야기해주고

시에 대한 감정을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한다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여러 시 중,

초반에 나오는 [풀꽃]의 일화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40년 넘게 교편을 잡았던

나태주 시인과

학교 아이들과의

야외수업에서

아이들이 예쁜 모습에

나왔다던 시. 풀꽃.

"너도 그렇다."

라는 부분에

아이들의 많은 공감을 일으켰다고 한다.

화자가 아닌 독자를 가리키며

"네가 그렇게도 사랑스럽다"는 말이

연령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과 위안을 주었을 것이다.


12가지의 주제와 시를 통해

나태주 시인의 삶을 읽어 볼 수 있는데

독자들에게 삶의 본질에 대한 의미를 알려주고

자신이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시는

결코 화려하지 않으며

작은 행복에서,

작은 것들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건넨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평온해지고

나태주 시인의 인생에서 얻은 지혜와

따뜻한 위로 속에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라는 메시지가

가득 담긴 내용이 한편으로는 울컥하게 만들기도 한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살아갈 힘을 주는 것 같다.


책과 함께 동봉된 작은 엽서도 아주 귀엽다.

칼 라르손의 그림을 구성한 것이

글의 따뜻함을 배가 시켰다.

나이대 상관없이 누구나 읽으며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되는 책이라

선물로도 정말 좋을 것 같다.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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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 똑똑! 옆집 여우인데요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오바 켄야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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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금방이라도 애니메이션이나 극장판 애니로 만들어 질 것 같은 표지와 궁금증을 자아내는 내용! 어린이가 읽기 좋은 시리즈 책으로 좋았던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권>을 읽어 보았다. 최근 3월에는 7권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인기가 꽤 높은 것 같다.


여우가족이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사는 판타지를 그린 내용이라 그런지 등장인물부터가 화려하다.이 이야기는 주인공 유이와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을 이룬다. 엄마는 여우, 아빠는 인간인 혼혈로 태어난 유이와 동생들. 매번 여우 모습으로 들락날락 거리는 할아버지, 사고뭉치 삼촌, 재앙을 몰고오는 이모할머니 등 다양한 캐릭터로 인해 재미난 요소를 더한다.


1권에서는 여우가족이 겪게 되는 모험가득한 일상이 펼쳐지는데, 용이나 뱀의 보물같은 판타지 요소를 통해 어린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기에 좋은 책이다.재앙이라는 소재를 자주 노출시키며 여우가족의 일상이 편하지 않겠구나 라는 느낌을 계속 받는듯한 스토리의 흐름은 다음이야기는 어떤것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유이의 동생에게 벌어진 일, 재앙은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는 것들이 뒷목을 잡지만 유쾌하고 재밌는 이 작품은 특별한 가족인 이웃집 시노다네의 끈끈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뱀이 되어가는 동생, 용이 들어와버린 집, 끝나지 않은 재앙을 과연 시노다네는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어떤 재앙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함을 보여주는 유이를 격려하고 응원하게된다.


시리즈물이라 마지막장에는 2권에 대한 이야기가 짤막하게 나와있다. 2권내용도 흥미를 돋운다. 2권도 꼭 보고싶어지는 책,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어른인 나도 읽으면서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판타지, 상상력을 끌어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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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가 사라졌다 I LOVE 스토리
니콜라스 데이 지음, 브렛 헬퀴스트 그림,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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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미국에서 어린이 논픽션 분야에 주어지는 아주 권위있는 문학상인 시버트상을 받은 <모나리자는 살아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중 하나인 모나리자 도난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논픽션이라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니콜라스 데이의 『모나리자가 사라졌다』는 단순한 미술 도난 사건의 기록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어떻게 사라졌고, 어떻게 되찾아졌는지를 따라가며, 예술이 가진 힘과 인간의 심리를 날카롭게 비춘다. 특히 이 책의 매력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추리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데 있다.작가는 복잡한 사건을 친절하게 해설하고, 사건에 얽힌 인물들의 심리와 동기를 유머와 함께 묘사해 독자를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 유심히 봐야 할 부분은 ‘모나리자’가 단순히 훔쳐진 그림이 아니라, 그 도난 사건을 통해 오히려 세계적으로 명성이 더해졌다는 역설이다. 사건이 만들어낸 스포트라이트가 어떻게 예술작품의 의미를 재구성하는지, 작가는 날카롭고도 흥미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 또한 미술관의 보안 체계, 대중의 반응, 언론의 과잉 보도 등 오늘날에도 유효한 문화 현상에 대한 통찰도 담겨 있어 읽을 거리와 생각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모자리자 도난사건과, 그 그림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알아갈 수 있는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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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 자, 오늘은 뭘 먹어 볼까?
마츠시게 유타카 지음, 아베 미치코 그림, 황세정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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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체크카페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벌써 10년도 넘는 세월동안

혼밥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 1이 나온 2012년도 부터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

벌써 시즌 11까지 나온

시리즈계의 큰 거물급으로 성장한

고독한 미식가는 이번 한국에서

3월 19일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다.

주인공인 마츠시게 유타카가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가 되는 영화이다.

영화 일정에 맞게

고독한 아저씨가 낸 에세이 집,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이 드라마의 팬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고 싶을 만한 책으로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이 아닌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의

프라이버시한 먹는 일상과

좋아하는 음식들을 담은 책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먹음직스럽게 음식을 그려낸

일러스트레이터 아베 미치코.

확실히 책의 품격을 더 높여주는 것 같다.


이 책은

작가 본인 말 그대로

그저 음식에 대해 쓴 '노트'

대충 끼적인 글.

쇼와 시대를 살아온 그만의

추억이 가득한 음식을 적은 노트.

추억에 버무려진

그 만의 맛있는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목차는 안주부터 메인식사,

곁들임,디저트 까지

벌써 부터 배가 든든해지는

음식들로 가득하다.


1장. 안주


현재 마츠시게 유타카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책에서도 어떤 술과 이렇게 먹었다라는

내용은 없지만,

아마 예전에 같이 먹었을

기억에 남는 안주이던가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보면 알 수 있듯

술집에 들어가서도

당당히 안주와 밥을 먹는 고로상이라면

납득이 간다.


2장. 고기와 생선

고기와 생선 먹는법이 전혀 다른

우리나라와 일본.

비슷하면서도 다른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오뎅에 토마토를 넣어 먹는 사람은

일본에서도 특이하지 않을까?

하는 마츠시게 유타카의 먹는 방법.

우리가 아는 대중적인 소바는

여름에 차갑게 먹는 냉소바 정도지만

이 책에서는 색다른 소바를 만나볼 수 있다.

뜨끈한 소바를 먹기도 하는 일본의 향토음식.

책을 읽다보면,

먹킷리스트가 저절로 생겨난다.


3장. 일품요리

나는 일본의 일품요리를 좋아한다.

물론 다른 음식들도 매력적이지만,

일품요리야 말로

일본 서민들이 자주 먹는것이라 생각해서

더 애정이 간다.

그런데,

한국 파절임 같은 모양새의<갓볶음>이 눈에 띈다.

일본에 있었을 때에도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

왠지 친근하다.

일품요리 파트에는

일본유학시절의 음식들이 가득해서

추억이 많이 그려졌다.

처음 알바하러 갔을 때

만들었었던 자완무시나,

백화점 지하에서 자주 사먹었던 멘치카츠,

게살 크림 고로케 까지.


4장. 면류


일본하면 면이 빠질 수 없다.

라멘은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면요리이고

한국사람들도 꽤 많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먹짱 마츠시게 유타카가 추천하는

라멘은 어떤 라멘일까?

먹성도 편식도 없는 것 같은 배우.

피단은 조금 거부감이 있는 음식인데

드라마에서도 잘 먹었던 장면이 떠오른다.


일본에만 유일하게 있는 빵이 아닐까했던

나폴리탄 스파게티빵.

빵에 넣는 것은 마츠시게의 추천.

왠지 케첩베이스로 볶은 파스타에

거부감이 들어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나폴리탄인데

이게 소울푸드처럼 일본인들은 많이들 먹는거라

신기하기도 했다.


5장. 밥, 국물요리


쌀에도 남다른 자부심이 있는 일본의 주먹밥.

갓 만들어낸 주먹밥은 먹어본 적이 없지만

이카게소는 안주로만 먹어봤는데

덮밥이 있었다니

6장. 디저트


마츠시게 유타카는

매운것도 꽤 잘 먹고

편식이 없어보이며

단 것도 잘 먹는 캐릭터로 드라마에 나온다.

책을 보면 고로상 식성이 곧

마츠시게 본인의 식성같이 느껴진다.

일본 특유의 얼음빙수.

우리나라와는 아주 결이 다른 빙수인데

여기서는

새로운 종류의 디저트를 소개한다. 군침도는 사과파이까지.


7장. 기념품


7장에는 두개의 음식만이 나온다.

왜 기념품이라고 이름지었는지 모르지만,

옛 추억에서

본인이 받은 선물같은 느낌을 표현 한 것 같기도 하다.

새롭게 안 사실.

마츠시게는

민초단이었다!


그 외.

책의 말미에는

마츠시게 유타카의 하루 루틴과

일러스트 레이터인 아베 미치코와의 대담이

대본집처럼 나와 있다.

음식에 대한 열정적인 진심을 보여주는

두사람의 대화도

이 책의 매력을 더욱 올려준다.

단순히 음식을 추천하는 것이 아닌,

음식과 엮인 에피소드를 통해

저자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새로운 음식도 알아갈 수 있는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언젠가 일본에 갔을 때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음식이 가득하다.

배우를 떠나

고로라는 캐릭터를 떠나

인간 마츠시게 유타카의

프라이버시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책!

어느샌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되는 책이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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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텃밭 - 작은 밭을 일구며 주운 시적 순간들
긴이로 나쓰오 지음, 박은주 옮김 / 차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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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에서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그 시작은 갑자기 찾아왔다. 어느 날 티브이를 보며 밥을 먹다 홀로 덩그러니 있는 모습에 이름 모를 쓸쓸함과 외로움이 밀려들었다. 장성해버려 집을 떠난 아이들, 집은 텅 비어있다.

홀로 도쿄에서 남은 인생을 살아갈 자신이 없었던 시인이자 책의 작가는 다시 혼자인 삶으로 돌아간 자신에게 진짜 본인의 인생을 시작하고 고독감을 떨치려 고향 집에 내려가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평소 즐겨보았던 유튜브 '섬의 자연농원'의 선생님처럼 자신만의 텃밭을 일구어 보자고 결심한다.

소를 적게 수확해도

거기에는 질 높은 생명이 응축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 몸과 마음이 질 높은 생명을 섭취한다면

아주 적은 양으로도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어요.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생명이 필요하지 않아요.

이 사실을 확실히 아는 게 중요합니다.

이 점을 이해하면 아주 깊은 안도감을

얻게 될 거예요

섬의 자연농원' 선생님의 말은 작가에게도 안도감을 주었고 귀차니즘이 가득한 자신에게 걸맞은 '자연농'이라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자연농의 기본은

1) 경작하지 않지

2) 비료, 농약 사용하지 않기

3) 풀이나 벌레를 해롭게 여기지 않기



초보자의 텃밭 재배는 신기한 것들로 가득하다. 물론 씨를 촘촘히 뿌린다던가 싹이 올라오지 않는 것 같은 실패는 당연히 있지만 작가는 그것을 통해 체득되는 것들에 대해 감사히 여길 줄 안다. 작게 올라오는 잎에도 보람을 느끼고 재배의 재미를 느끼며 하루하루 나만의 방법을 터득해 나간다.


이토록 작은 잎에 만족하는 이유,

'생명이 응축되어 있으니까!'

라며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시금치인 줄 알고 열심히 키웠던 수영이라는 풀, 그 덕에 배추벌레가 두렵지 않게 되었고, 많아 보이지만 먹을 것이 없어 보였던 땅콩도 실제로 생으로 먹어보니 고소한 맛에 놀랐다는 등의 텃밭을 키우면서 경험하는 새로운 일과 기쁨에 대해 있는 그대로 기뻐하는 작가를 보며 문득 텃밭 키우기에 관심이 생긴다.


작가는 텃밭 재배를 시작하고 난 뒤, 메뉴를 고르고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닌, 그때마다 나오는 채소의 상태와 양을 보고 메뉴를 결정하게 되었다. 제철에 먹고 싶은 채소더라도 자라는 상태나 쓰임이 좋지 않다면 먹을 수 없었다. 내가 키운 채소들만 먹자는 확고한 자신만의 기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다 팔 정도의 야채는 아니지만, 어느덧 아이들에게도 야채를 보내 줄 수 있을 만큼의 수확과 결실을 맺기도 한다. 보내주는 기쁨보다 야채를 고르고 씻는 일이 더 고되기는 했지만 함께 이 초보자의 텃밭 여정을 지켜본 독자는 뿌듯하다. '벌써 작가님이 이렇게까지 수확을 하게 되다니!' 하면서 말이다.


이 텃밭 일기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힐링이 된다. 자연농하는 사람의 일기가 무엇이 그렇게 힐링이 될까? 할 수도 있지만 작가가 본인의 텃밭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기 때문이라고 느꼈다.

처음 텃밭을 시작했던 이유도 '안도감을 텃밭에서 찾기 위해' 였기에 조금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텃밭 재배를 하는 초심자라 부딪히는 실패도 많을 것이고 모르는 일 투성이지만 (책에도 고스란히 나온다), 작가는 그런 일들이 생길 때마다 본인의 경험으로 삼고, 우울해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되겠지!' 잘 넘어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텃밭에 임한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텃밭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침에 텃밭에서 받은 감동, 나와 이어진 야채들에게 가지는 고마움과 평온함, 그리고 행복함. 이런것들을 느낄 때, 나 정말 잘하고 있구나. 해서 다행이구나하는 '안도감'을 또 받게 되지 않을까?


그동안 노력해 왔던 것들을 펼쳐보고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기에 이 일이 보물과 같다는 작가의 말에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일들이 떠오른다. 나 역시 귀찮음이 많지만 안도감을 찾고 싶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이라서 시작한 일은 아니었지만, 새롭게 시작한 일을 통해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경험에서 소중함을 느꼈던 것처럼, 나도 의미 있는 것이라 느끼는 일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채소를 키우면서 경험했던 일들을 통해 자기성찰을 가지며 독자에게도 공감을 일으키는 책 <시인의 텃밭>

모든 일은 그 순리대로 일어난다. 욕심을 내지 않고 본인이 취할 정도로만 해내는 삶. 과하지 않게 나아가는 방법. 무엇이든 본연의 멋이 제일 좋다는 것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다.

집에서 키우는 것이라고는 작은 화분 몇 개가 전부인 내가 이 책을 만나고 싶었던 것은 화분에 식물이 자라나는 것을 보며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화분도 이렇게 뿌듯한데, 내가 키우는 야채에는 얼마나 더 애정이 가고 보람찰까?라는 생각에 읽었지만 작가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더 많은 에세이였다. 단지 야채 키우는 이야기가 아닌 텃밭 재배라는 경험을 통해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의 나침반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머리가 복잡하고 쓸데없는 생각이 가득할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작은 것이라도 강한 생명력이 깃든 따뜻한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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