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부모가 된다 - 17년 교직을 포기하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던 EBS강사의 이야기
정승익 지음 / NEVER GIVE UP(네버기브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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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의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현재 EBS강사를 하고 있는 작가님이 쓴 책. 제목만 보면 교육얘기는 거의 안나올 것 같은 느낌이지만 작가가 이때 껏 보아왔던 아이들에 대한 교육에 대해,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의 현 주소에 대해 적나라하게 얘기해 주는 <그렇게 부모가 된다> 이 책은 필사를 굉장히 많이하게 되는 책이었다. 아무래도 아이가 어리다 보니 초등학교 까지의 이야기에서 필사를 많이 하게 되었다. 교육의 현주소를 초등,중등,고등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고 부모라면 당연히 궁금한 이야기들도 나와 있어서 책이 술술 읽혔다. 책사진도 엄청나게 찍었다. 좋은 말도 있고 귀담아야 할 내용도 있고 저장해두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했다.



총 8개의 파트로 구성 된 책은 내용이 정말 빡빡한데 한 제목에 내용이 그렇게 길지 않은편이라 책은 술술 읽힌다. 파트안에 제목만 봐도.. 읽고 싶게 만드는 내용이 가득하다. 파트 1,2는 부모의 언행과 행동의 중요성과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에 대한 것, 진로를 결정하는 것 등 아이를 서포트 하고 아이에게 해주어야하는 일련에 것들에 대해 작가가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두었다. 공감가는 가는 것도 실천해야 할 것, 조심해야 할 것이 한가득이 었다. 읽다보니 정말 아이한명 키우는게 쉽지가 않다는걸 새삼 느꼈다. 작가가 이렇게 빌드업을 한 이유는 이 다음파트에 나오는 교육얘기에 더욱 공감하게 하기 위함인 것 같기도 했다.초중고 교육의 현실에 들어가기에 앞서 아이들의 선행과 공부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교사도 17년이나 했고 현재 EBS 강사도 하고 있는 작가는 선행교육에 대해 냉정하게 짚는다. 우리 아이는 아직 만3살로 선행학습이라는 것이 먼 미래의 일인 듯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곧 유치원에 가야하는 아이라 유치원까지는 어떤걸 배워가야한다더라, 아이가 이정도는 해야한다더라 등 카더라도 있다. 맘카페에만 가도 걱정하는 엄마들이 수두룩. 나역시 선행학습을 하자는 주의는 아니지만, 자칫 그런 카더라에 흘러갈 수 있기에 작가의 경고성 문장들이 아주 크게 와 닿았다. 작가는 책 전반적으로 강조하는 것들이 3가지가 있다.


1.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독서를 하라

2.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3. 현행에 집중해서 이해하라

현행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최악의 결과는, 성적이 안나오는 것이 아니라 선행을 안했기 때문에 성적이 안나온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마인드 일 수 있다고 한다. 그 생각이 아이에게 전해지면 아이에게 전염이 되고 부모를 원망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부가 늘지 않는 것은 바른 방법으로 공부를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선행을 한 아이는 정말 효과가 없는걸까? 그건 내 자신이 두번 살아보지 않으면 영원히 모른다는 것. 선행과 현행을 두번 다 처음부터 겪어봐야 사교육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가의 아버지는 유능한 인재에 어머니는 교직에 있으셨고 누나는 선행과 학원 한번 없이 서울대를 갔고 작가는 그렇지 못했다. 선행도 그렇지만 아이가 공부를 잘한 집에서도 누구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의 그 명확한 이유를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공부유전자는 어느정도 있겠지만, 아이가 그것을 어떻게 자기것으로 만들고 노력하는지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고 잘되는 집에서 공통적으로 했던 것들을 모으고 모아야 한다고 말한다.

12년을 직업처럼 공부만을 하는 아이들에게 긴 마라톤과같은 이 공부 인생에서 포기하지 않고 롱런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아이에게 올바른 공부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다. 작가는 초등학생3학년만 되어도 공부를 하기 싫어한다고 얘기한다. 수포자가 생기고 공부보다는 스마트폰을 찾게 되는 환경이 아이들에게 공부를 멀리하는 계기가 된다고도 하고 공부스트레스를 스마트폰을 하는 것으로 보상하면 안된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하기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공부의 목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공부는 선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수준에 맞게, 현행을 모른다면 쉬운것 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가는 것이 아이를 롱런시키는 비결이다. 현행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중학교에 올라가면 더 큰 시련이 기다리게 된다. 중학교부터 등급제로 나뉘는 상황에서 작가는 A등급과 E등급에만 아이들이 몰려있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풀어보기도 했다. 중간은 없고 아주 잘하고 아주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계속해서 반복하여 전달하는 것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지말고 독서를 하게 하며 올바른 공부습관과 현행을 중시하라는 말이다. 독서를 아주 강조하는데 이는 아이들의 문해력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스마트폰을 자주하고 독서를 하지 않는 아이는 문해력이 아쉬울 수 밖에 없고 이것은 다른 과목 영어나 역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학교육에 이어 고등교육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에게는 아득한 얘기지만 인생의 결정을 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서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특목고와 일반고의 이야기 등 참고할 부분이 많은 내용이다.작가가 맨 마지막에 쓴 이야기는 사실 굉장히 씁쓸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기업에 들어가더라도 부유한 집안덕에 쉽게 원하는 직장과 집을 가질 수 있는 사람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격차를 지금 나도 겪고 있지만 우리아이들도 겪는 문제이다. 이 격차를 이겨내기 위한 연습 그리고 목적의식을 갖기위한 노력 나만의 길을 찾는 것을 부모인 우리가 꼭 아이들을 위해 함께 힘써줘야 할 부분이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알고 느꼈다. 나도 아이에게 맹목적인 교육을 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이 책을 읽고서는 번뜩 생각이 바뀌었다. 아이에게 처음부터 올바른 공부습관과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연습은 분명히 필요하구나, 박람회에 갔을 때 사은품으로 주고 여러번 전화를 받아야 했던 미디어 수업을 안하길 잘했고 아이와 더욱 독서하며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도와줘야 겠구나 하고 말이다. 작가의 말에는 여러번 공감하고 감탄했다. 엄마의 욕심으로 조금 더 난이도 있는 교육을 시작해버린다면 아이는 공부를 놓을 수도 있다는 말, 아이에게 공부의 목적을 갖게 해주어야 누가 시키지 않고 본인이 하는 공부가 더욱 의미있고 그래야 현행을 잘 따라 갈 수 있다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생각해보니 나도 고등학교 시절 내가 원해서 한 일본어 덕분에 대학을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는 공부가 재미있었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만족 보람을 느끼며 공부했었다. 작가의 책을 자주 보면서 아이와 함께 좋은길로 커가는 부모가 되어야 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한다. 교육의 현주소를 직접적으로 제시하며 현행과 선행을 구분하며 길잡이를 일러주는 부모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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