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가치투자자 캐피탈 그룹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9
찰스 D. 엘리스 지음, 김홍식 옮김 / 굿모닝북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국민은행의 주식을 5% 넘게 보유한 외국계 투자회사 ..
1931년 8명의 직원과 120억원(1200만 달러)의 운용자산으로 시작해
2003년 6000명의 직원과 650조원(6530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일구어낸 기업 ..
이 책은 세계적인 투자기업 캐피탈에 관한 이야기다 ..

책을 읽기 전에는 캐피탈 그룹의 역사와 창업자의 일대기를 소개한 책이려니 생각했는데 ..
막상 읽어보니 캐피탈 그룹의 성공요인을 분석한 내용이다 ..
많은 성공요인들이 언급되어 있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

첫째, 뛰어난 인재들로 핵심인력을 구축하려는 노력 ..
캐피탈에게 뛰어난 인재란 상상력이 넘치고 창의적이며 홀로 판단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

둘째, 노-스타 정책과 익명성 ..
바깥 세상의 인정과 평판에 관심을 두지 않고 ..
개인적으로 유명세를 타거나 얼굴을 알리는 것조차 피하는 캐피탈 그룹의 문화 ..
캐피탈은 특정 시점에 정말로 훌륭한 펀드는 결코 인기가 높을 수 없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대중들의 지배적인 의견과는 반대로 가는 게 옳을 때가 많은 이유를
대개의 투자자들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셋째, 투자 분야에서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가 아니라
‘방어가 최선의 공격’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
‘실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능력 ..
즉 업계의 대세를 따르지 않고,
내부의 강력한 압력에 떠밀려가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위험을 받아들이지 않는 결정 ..

넷째, 모든 일에 장기적인 안목을 견지해야 한다는 원칙과
그럴 수 있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비상장기업을 고집하는 태도 ..

다섯째, ‘펀드의 판매’ 가 아닌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펀드의 장기적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자세 ..

투자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엄청나게 늘어나는 투자자산을 운용하기 위한
캐피탈만의 방법인 다중운용자 시스템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고 ..
캐피탈의 조직 설계와 조직이 운영되는 방식에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다 ..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마지막 15장의 캐피탈의 투자 방법 부분이 특히 유용하다 ..

CRMC(Capital Research & Management Company)라는 이름을 보면서
왜 투자회사 이름에 Research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의문이 풀렸다 ..
철저한 리서치에 바탕을 둔 건실하고 끈기 있는 투자 ..
바로 캐피탈의 투자철학이 그대로 담겨있는 이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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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맨 - 오늘날 금융제국을 만든 영웅호걸들의 이야기! 비즈니스맨이 꼭 읽어야 할 인사이트 시리즈 2
헨리 브랜즈 지음, 차현진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독립전쟁 시기부터 1907년 금융위기까지 140여년에 걸친
미국 화폐제도와 중앙은행의 역사를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갈등과 화합의 역사'로 살펴본 책 ..

최초의 중앙은행을 설립하면서 해밀턴과 제퍼슨 사이에서 빚어졌던 갈등 ..
중앙은행을 둘러싸고 잭슨 대통령과 비들 은행장이 벌였던 난투극 ..
남북전쟁 당시 미국 국채 판매로 일약 스타가 된 제이 쿡의 활약상 ..
미국내의 금을 독차지하여 금 가격을 조작하려 했던 제이 굴드와 그 일당들의 야망 ..
중앙은행이 없던 시절 실질적인 중앙은행의 역할을 수행했던 J.P.모건의 이야기를 통해 ..

저자는 미국 화폐제도와 중앙은행 제도를 둘러싼 핵심 이슈들을
주요한 역사적 사건들과 연결하여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

특히 역자의 정성이 곳곳에서 느껴지는데 ..
오늘날 연방준비제도의 탄생과 진화과정에 관하여
역자가 추가한 120페이지에 달하는 보충 설명 자료는
J.P. 모건으로 끝난 원서의 아쉬움을 충분히 보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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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 살아있는 미국역사 - 신대륙 발견부터 부시 정권까지, 그 진실한 기록
하워드 진.레베카 스테포프 지음, 김영진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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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중사(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를 새롭게 손보아 출간한 책 ..

대부분의 역사책들이 왕, 대통령, 장군과 같은 지배자, 지도자, 정복자 중심으로 ..
정부와 국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역사를 서술하는데 반해 ..

이 책은 대부분의 역사책들에서 소외된 사람들 ..
지도자들이 벌인 전쟁이나 정책에 의해 죽거나 다치고 피해를 입는 무고한 사람들 ..
인디언, 흑인,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들에 초점을 맞추어 역사를 바라본다 ..

그래서 저자는 콜럼버스가 과연 영웅인가라는 질문으로 미국의 역사이야기를 시작한다 ..
콜럼버스는 과연 영웅인가 ?

이 책은 역사에 대한 기본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인가 ?
객관적인 역사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
역사를 만들어가는 핵심 세력은 소수의 엘리트인가, 다수의 군중인가 ?

이런 관점에서 나의 생각은 저자의 시각과 조금은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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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와 우연의 과학사 - 과학자들은 싫어할
페터 크뢰닝 지음, 이동준 옮김 / 이마고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과학사의 오류와 우연만이 아니라 훨씬 더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

금 덩어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연금술에 심취하고 ..
화성에 외계인이 살고 있다거나 ..
지구 속에 또 다른 세상이 있다고 믿었던 과학자들 이야기는
뉴턴이나 오일러, 칸트와 같은 위대한 학자들조차도
경우에 따라서는 얼마나 터무니 없는 것들을 믿을 수 있는지 보여주고 ..

엄청난 방사능을 가진 라듐이라는 물질이 만병통치약으로 팔리고 ..
슈퍼워터와 관련된 소란을 읽다 보면
인간의 탐욕과 군중심리가 과학과 결합될 때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지 느끼게 한다 ..

저온핵융합 해프닝은 객관적이어야 할 과학자들 조차도
상대의 권위 앞에 얼마나 무력한 지를 보여주며 ..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이 학계와 주위 사람들로부터
너무나 간단하게 무시당하고 주목 받지 못한 사례나 ..
의사들이 손만 제대로 씻고 청결관리를 하면 산욕열을 막을 수 있다고 해도
모욕과 비웃음으로 일관한 학자들과 산부인과 의사들의 행동은 ..
아무리 명백한 사실조차도 보지 못하는 인간의 취약성을 알게 한다 ..

쌀겨가 각기병을 치료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의사들의 행동을 읽다 보면
질병과의 싸움보다 ‘미생물이 모든 질병의 원인’이라는
당시의 고정관념과의 싸움이 오히려 더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 ..

이런 사례들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이 책은 단지 과학사의 소란이나 오류들만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

현재 과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진화론이나 빅뱅이론,
생명의 기원에 관한 자연발생설, 이산화탄소와 지구온난화와 같은 주제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비판과 문제제기가 이루어진다 ..

진화론에 대한 저자의 비판에 대해서는 다소 논거가 부족해 보이기도 하지만
진정한 과학이란 끊임없는 문제제기와 논쟁을 통해 발전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당연시 받아들이고 있는 과학적 상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계기가 된다 ..

에이즈 바이러스의 확산과 관련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
자신들의 사업적 이해관계가 위태로워 진다고 보고
수혈에 의한 에이즈 감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주장하며
경고의 소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에 바빴던 혈액은행 ..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많은 학자들 ..
위험을 경고하는 학자와 언론에 대해
무시와 부인으로 일관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반응 ..
과학자들이 존재하지도 않는 위험을 과장해서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비판 세력이라고 몰아부친 정치인들의 사례를 읽다 보면 ..

현재 벌어지고 있는 광우병 논란과 너무도 비슷하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고 ..
우리가 과거의 실수에서 전혀 배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함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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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양장) - 성년의 나날들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싱아]' 를 읽자 마자 곧바로 주문한 책 ..

'싱아'가 작가의 유년기와 소녀시절 이야기라면
이 책은 1951년 1.4 후퇴 시기부터 전쟁 직후인 1953년을 배경으로 한
작가의 처녀 시절 이야기다 ..

전쟁하면 떠오르는 피비린내 나는 전장의 모습이나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같은 정형화된 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

피난과 전쟁 이후의 혼란스런 상황에서도 하루하루의 삶이 소중한 ..
그래서 그러한 삶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
보통 사람들의 구체적인 모습들이 풍부하게 묘사되어 있다 ..

보통 사람들에게 전쟁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느낄 수 있었고 ..
내가 몰랐던 6.25의 모습들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다 ..

작품해설을 보면 원래 박완서씨가 3부작 자전소설을 구상하고 쓴 글이라고 하는데
이 책이 출간되고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3부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박완서씨의 다음 삶이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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