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자본주의
로버트 라이시 지음, 형선호 옮김 / 김영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저자의 전작인 '부유한 노예'의 내용을 좀 더 체계화하고 발전시킨 글 ..

구매자와 투자자로서 우리가 혜택을 얻을수록
시민으로서의 우리는 점점 힘을 잃고 손실을 입게 되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현 상황을 지적한다 ..

1970년대 들어 세계화와 생산방식의 혁신, 그리고 탈규제에 의해
민주주의적인 자본주의는 무너지고
생존을 위한 끝없는 경쟁이 펼쳐지는 슈퍼자본주의가 출현했다 ..

슈퍼자본주의체제에서 무한경쟁에 내몰린 기업들은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고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를 줄이는 노력을 포함해
생산성 향상과 효율적인 경영에 매진한다 ..
그 과정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구조조정을 당하고
직장인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게 되었다 ..

그렇다면 이 모든 일들이 누구의 잘못인가 ?
다국적 기업이나 욕심 많은 경영진을 비난해야 하는가 ?

저자는 비난의 대상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
월마트나 그 밖의 다른 어느 대기업의 경영진도 특별히 잔인하거나,
주위 사정에 무관심하거나, 비인간적으로 탐욕적인 것은 아니다 ..
그들은 정해진 게임의 룰에 따라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에 적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들이라는 것이다 ..
우리들은 평균 임금의 하락과 실직을 걱정하면서도 동시에,
중국이나 인도의 더 싼 물건들을 구입하고 ..
우리들은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몰락하는 것을 한탄하면서도 동시에,
대부분의 쇼핑은 대형 유통점이나 인터넷에서 하고 ..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차는 SUV를 구입한다 ..

슈퍼자본주의 체제에서 소비자와 투자자인 우리의 능력은 크게 향상되었지만 ..
민주주의는 퇴보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민으로서의 능력은 퇴보했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 역시 뜬구름 잡는 얘기일 뿐이며 ..
슈퍼자본주의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주주 가치의 증대를 넘어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

소비자들은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더 많은 돈을 낼 만큼 고려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
리바이스 고객들은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들에서
더 높은 비용에 생산된 청바지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지 않으려 했고 ..
소비자들은 돌고래를 보호하는 제품을 원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돌고래를 보호하는 참치 캔 옆에 일반 캔이 있을 때 더 싼 제품을 선택했다 ..

슈퍼자본주의의는 수익을 악화시키는 착한 기업의 행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
어떤 기업도 경쟁자들이 함께 하지 않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행동을 '자발적으로' 할 수는 없다..

현재 적용되는 게임의 규칙에 따른다고 기업들을 비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으며 ..
그들이 다르게 행동하기를 원한다면 게임의 규칙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

우리 사회의 공동 목표를 추구하고
경제와 관련된 공정 경쟁의 룰을 마련해야 하는 일은
시민으로서의 우리와 정부에게 주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

http://blog.naver.com/moo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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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2008-10-23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못알고 계시는 부분이 있네요.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가솔린자동차이고, SUV자동차가 대부분 경유차라고 가정 할 때

미세먼지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아닌 인체에 해롭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 = SUV 잘못된 상식입니다.




mootro 2008-11-08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 그 부분은 책에 나온 저자의 얘기인데 .. 그렇군요 ..
잘 알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