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월튼 불황없는 소비를 창조하라 - 시골 잡화점을 세계 최대 기업으로 키워 낸 월마트 창업주
샘 월튼 지음, 김미옥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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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상을 바꾼 기업,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의 자서전 ..
샘 월튼이 인생 말년에 회상하는 자신의 개인사와 함께
월마트의 역사와 성공요인을 담고있다 ..

샘 월튼 개인에 대해 특히 기억에 남는 점은 ..
돈에 대한 가치관 .. 근검절약하는 습관 ..
숫자를 기억하는 재능 ..
업계의 주류들로부터 떨어져 독립적인 공간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
은퇴할 나이가 지나서도 평생 일 그 자체를 즐기며 산 모습들이 ..
투자의 대가인 워렌 버핏과 너무나 닮았다는 것 ..

월마트라는 기업에 대해서는 ..
경쟁사들에 비해 한참이나 뒤떨어져 보잘 것 없이 시작했으면서도
결국 업계의 1인자가 되기까지 성공으로 이끈 요인들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한다 ..

1962년 첫번째 월마트 개점 ..
1970년대 초 50개의 월마트 vs. 500개의 K마트
1977년 150개의 월마트 vs. 1000개의 K마트

도대체 월마트는 어떻게 거대한 K마트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게 되었는가 ?
그리고 다른 잡화점들은 왜 할인점으로 변신하지 못하고 사라졌는가 ?

경쟁자들이 진출하지 않고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보잘것없는 소도시에 적당한 크기의 할인점을 출범시키고 ..
하나의 시장을 확장한 다음 그 곳에 상점들을 꽉 채워넣음으로써
그 시장 범위를 완전히 잠식하는 전략을 구사했던 것 ..
그리고 물류와 정보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등 ..
다양한 요인들을 들 수 있겠지만 ..

개인적으론 경쟁과 변화에 대한 샘 월튼의 태도가 가장 인상적이다 ..

"우리의 경쟁자들은 우리를 숫돌에 갈아서 예리하게 만들어준다." 는
말에서 느낄 수 있듯 월튼의 '경쟁에 대한 열정'과 ..

"당신은 한때 실효를 거뒀던 일을 계속해서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언제나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월튼의 마지막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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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 '온 더 로드'의 박준, 길 위의 또 다른 여행자를 만나다
박준 지음 / 웅진윙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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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행과 삶의 의미를 보여준 'On the Road'의 저자가
이번엔 캄보디아의 모습과 캄보디아에서 만난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

'On the Road'와 비슷한 형식과 내용이지만
여기선 '행복'이라는 주제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 ..

저자가 인터뷰한 캄보디아의 한국인들 상당수가 ..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이 싫어 .. 틀에 밝힌 삶이 숨막혀 ..
희미해진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해 ..
도망치듯이 한국을 탈출하여 캄보디아에 왔고 ..
캄보디아에서 삶의 보람과 행복을 더 느끼게 되었다는 내용들과 ..
우리보다 훨씬 가난한 캄보디아인들이 더 행복해 보인다는 얘기들이 전체적인 주제다 ..

사람들이 대부분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만족과 행복을 느낀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
이들이 캄보디아에서 더 행복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얘기일지 모른다 ..

그리고 이들은 캄보디아에 와서야 비로소
스스로의 삶의 방식을 찾아내었고 ..
그래서 행복한 것 아닐까 ?

스스로 삶의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휩쓸려 사는 것은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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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학 미스터리 - 경제성장의 숨겨진 힘, 지식의 기원과 부의 비밀
데이비드 워시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 김영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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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폴 로머(Paul Romer)가 발표한
내생적 기술변화(Endogenous Technological Change) 라는 논문을
지식경제학의 기념비적 논문으로 평가하고 ..

신성장이론, 또는 지식경제학에 초점을 맞추어
경제학을 지식경제학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살펴본 책 ..

저자는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에 담고 있는 핵심적인 두 가지 주제
'핀 공장'과 '보이지 않는 손' 사이에 존재하는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

즉 아담 스미스의 '핀 공장' 사례에 따르면
기업은 특화를 통해 수확체증의 효과를 누리고
경쟁자를 몰아내어 독점의 경향에 이를 수 있다 ..

하지만 보이지 않는 손은 독점을 용납하지 않는다 ..
보이지 않는 손은 핀 제조업자가 가격을 올리자 말자
다른 누군가가 개입해 가격은 원래의 자연스러운 수준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고
시장이 완전 경쟁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

저자는 이러한 모순이 전혀 설명되지 않은 채 경제학이 발전해 왔으며 ..
지식경제학 이전까지 대부분의 경제학이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 수확체감의 법칙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다고 지적한다 ..

하지만 책의 말미에 실린 '현대판 핀공장' 마이크로소프트 사례는
'보이지 않는 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수확체증의 효과를 누리며 독점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저자는 아담 스미스 이후 최근까지 300년에 걸친 경제 이론의 발전 과정을 ..
경제 성장 이론을 중심으로 ..
'수확체감'에서 '수확체증'으로 경제학의 중심이 어떻게 이동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

흥미로운 내용이긴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예를 들어 선형계획법의 심플렉스 해법과 쌍대성(duality)문제처럼 ..
언급된 이론에 대해 깊이 있는 설명 없이 대략적인 언급만하고 넘어가
해당 이론을 미리 알고 있지 않으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점이다 ..

그리고 우리말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역자 두 사람이 서로 나눠서 번역한 것을 제대로 맞추지 않은 듯 ..
용어가 통일되어 있지 않고 .. 오자가 자주 눈에 띄고 ..
(나의 능력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의미 파악이 잘 안 되는 부분이 많다 ..

한 편 이 책은 기존 경제학(경제사) 책과 다른 독특한 점이 있는데 ..
경제학회 모습이나 경제학 논문 심사과정과 같은
경제학계 내부의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

기존 경제학 서적들이 대부분 스미스, 맬서스, 리카르도, 케인즈와 같은
과거의 유명한 경제학자들에만 집중하는 데 비해,
이 책은 폴 로머를 비롯해 케네스 애로, 폴 크루그먼,
조지프 스티글리츠, 로버트 루커스, 그레고리 맨큐 등
현존하는 수 많은 경제학자들에 대해서도 설명한다는 점이다 ..

하지만 주변적 상황과 에피소드들이
책의 핵심 주제들과 별 상관없이 갑자기 불쑥 튀어나오는 식으로 산만하게 전개되고 ..

수 많은 경제학자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현실과 연계되지 않은 상아탑 내부의 이야기로 머물며 ..
경제학자라는 사람들이 현실세계에서 괴리되어
상아탑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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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1 - 미국적 상상력의 승리
닐 개블러 지음, 김홍옥 옮김 / 여름언덕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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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책이다 ..
한 인물에 대해 이렇게 철저하게 탐구해서 책으로 써낼 수 있는
작가의 노력과 역량에 감탄했고 ..
이런 책이 나올 수 있는 사회적 기반과 문화적 토양이 갖춰진
미국이라는 나라의 보이지 않는 힘을 느꼈다 ..

이 책은 나에게 '창조적 혁신가'의 전형으로서 디즈니를 기억하게 만든다 ..

백설공주를 만들면서 디즈니는 마치 머릿속에 영사기를 돌리기라도 하듯이
숏이며, 개그, 세부사항을 모두 꿴 채 전체 영화를 환하게 떠올렸고 ..
디즈니랜드를 만들면서 디즈니는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머리 속에 훤히 그려보고 있었다는 구절을 읽다 보면 ..

'생각의 탄생'이란 책에서 루트번스타인 부부가
악보를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가들이나 ..
대수학 문제를 머리 속으로 '볼 수 있는' 파인먼의 사례를 들며 언급한
창조적인 사람들의 형상화(imaging) 능력이 떠오른다 ..

초창기 소리가 없던 애니매이션에 사운드를 도입하면서
단순히 동작과 사운드를 결합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그 두 가지를 한데 녹임으로써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

디즈니랜드를 구상하면서 유럽식 정원, 각종 박람회와 전람회,
역사적인 개조물, 캘리포니아의 건축물 등 수많은 요소들로부터 영향을 받았지만
이 모두를 통합하여 전통적인 놀이공원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창조한 디즈니의 모습은
'스마트 월드'에서 리처드 오글이 말한 직관과 통찰, 그리고 상상력을 갖춘
창조적 혁신가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

나아가 월트의 평생 파트너였던 그의 형 로이 디즈니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월트의 천재성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면
행운도 일정한 역할을 했음을 느끼게 된다 ..

끊임없는 탁월함의 추구 .. 강박적이기까지 한 완벽주의 ..
직원들로부터 열의와 헌신을 이끌어내고 ..
행복한 아티스트들의 공동체 유토피아를 만들었지만 ..
자신의 유토피아가 노동조합과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박살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
보수주의자로 변하게 된 월트의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

이 책은 월트 디즈니에 대한 이야기지만 ..
월트 디즈니의 삶 그 자체가 애니매이션의 역사로 ..
1900년대 초 애니매이션이 처음 등장한 후 ..
사운드를 결합하여 등장인물들이 말을 하게 만들고 ..
컬러를 입히고 .. 장편만화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
애니매이션 분야에서 이루어진 수많은 혁신과정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들 ..
나아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
나아가 자신의 꿈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

이 책은 월트 디즈니의 생애만을 다루고 있어 ..
1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컸던 디즈니 스튜디오가
월트 디즈니 사후에 어떻게 역경을 헤쳐왔는지
디즈니 이후의 디즈니 스튜디오에 대해 궁금하게 만든다 ..

백설공주와 디즈니랜드를 창조하면서 보여 준 디즈니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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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월드 - 세상을 놀라게 한 창조성의 9가지 법칙 Business Insight 6
리처드 오글 지음, 손정숙 옮김 / 리더스북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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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엄밀하게 말하면
개인의 창조성에 대한 얘기라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창조적 혁신이 어떻게 발생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한다 ..
왜 제록스 파크팀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이 컴퓨터 산업을 혁신했는가 ?
왜 한국의 인쇄술이 아니라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세상을 바꾸었는가 ?
왜 샤가프나 폴링, 프랭클린보다 과학적 지식이 떨어지고 주의 산만했던
왓슨과 크릭이 DNA구조를 밝히게 되었는가 ?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개인의 머리 속에서 모든 사고가 이루어진다는 전통적인 모델 대신
확장된 사고(extended mind)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

확장된 사고란 지능이 인간의 뇌를 떠나 인공물이나 시스템 속에 내포됐다는 의미로
이를 배태 지능(embedded intelligence) 이라고 부르는데 ..
신화, 비즈니스 모델, 과학적 패러다임, 사회적 관습, 관례, 제도에서부터
컴퓨터 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 속에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

배태지능을 가진 어떤 영역이나 세상을 아이디어 공간(idea-space) 이라고 하는데
이 공간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정신적 부담을 덜려고
물리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 속에 벗어놓은 지능으로 가득차 있어
아이디어 공간이 우리를 대신하여 생각해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스마트월드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라비아 숫자체계도 하나의 아이디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
CCCXXXIII 와 같은 고대 로마식 숫자 체계와 아라비아 숫자 체계를 비교해 보면 ..
아라비아 숫자체계가 얼마나 똑똑한지 알 수 있다 ..
숫자와 관련된 지능의 많은 부분을 아라비아 숫자 표기 시스템에 떠넘김으로써
우리는 세상을 더욱 똑똑하게 만들고 덕분에 안심하고 우둔해질 수 있다 ..

혁신적 창조성, 또는 창조적 도약은
개인 사고의 폐쇄적인 내부 작용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라 ..
스마트 월드의 아이디어 공간에서 길을 찾고,
그 속에 배태된 구조화되고 강력한 지능의 위치를 가늠하고,
이를 새로운 공간으로 유추적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

저자는 DNA구조를 밝힌 크릭과 웟슨, 마텔의 바비 인형을 탄생시킨 루스 핸들러,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 구텐베르크,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 피카소, 터너 등의 사례를 통해
아이디어 공간이 연결되고, 통합되고, 확장되는 과정을 지배하는 법칙을 설명하며 ..
이를 복잡계 과학의 한 분야인 네트워크 이론으로 체계화 시켜나간다 ..

네트워크 이론의 용어로 말하자면
창조적 도약은 강력한 배태 지능을 약한 연결을 통해
한 아이디어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상상적으로 옮겨놓은 결과로 일어나는데 ..
한 아이디어 공간과 적합도는 높으면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핫스팟과 연결될 때 창조적 도약의 가능성은 커진다 ..

마지막으로 저자는 자연과학과 자기력에 대한 이해를 자신의 그림과 연결시킨 터너나
입체파에 대한 지식과 CAD/CAM 테크놀로지를 건축물과 연결시킨 프랭크 게리처럼 ..
창조적 도약을 이룬 거장들은 아이디어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탐험하고, 상상하고, 통합하는 역량이 있었음을 되새기며
상상력과 직관, 통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직관과 통찰을 포함한 상상하는 능력만이 약한 연결을 통해
성공적으로 지능을 찾아내고 이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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