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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의 감각 - 전략적 직관
윌리엄 더건 지음, 윤미나 옮김, 황상민.박찬구 감수 / 비즈니스맵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좋은 아이디어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섬광 같은 통찰력(flash of insight)으로 올 때가 많다.
저자는 이런 섬광 같은 통찰력을 전략적 직관(strategic intuition)이라고 부르는데 ..
전략적 직관은 모호한 육감이나 본능적인 직감 같은 평범한 직관과 다르며 ..
말콤 글래드웰이 블링크(blink)라고 부른 전문가 직관과도 다르다고 설명한다 ..
평범한 직관은 일종의 감정이며, 느낌이지 생각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략적 직관과 다르고 ..
전문가 직관은 뭔가 익숙한 것을 인식할 때
점프하듯 순식간에 결론에 도달하는 빠른 속도의 생각이라는 점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한 새로운 상황에서 느리게 동작하는 전략적 직관과 다르다고 한다..
저자는 책의 전반부에서 과학사, 신경과학, 인지심리학, 유럽 군사전략,
동양철학 분야를 넘나들며 전략적 직관이 작동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
우선 저자는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토머스 쿤이 사용한 '구부러진 길' 은유를 통해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부르는 것의 속성을 설명하는데 ..
과거의 요소를 선택적으로 조합한 결과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짐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직관적인 생각들을 담당하는 우뇌와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합리적인 생각들을 다루는 좌뇌로
좌뇌와 우뇌가 분리되어 있다는 로저 스페리의 뇌 모델을 대체하는
분석과 직관이 결합되는 뇌의 작동 방식에 관한 에릭 칸델의 새로운 모델을 살펴본다 ..
직관이 언제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심리학 실험들을 소개하고 ..
나폴레옹 사례를 통해 앙투안 조미니의 목표지점과
클라우제비츠의 결정적 지점의 차이를 설명한다 ..
전략적 직관은 클라우제비츠가 쿠 되이으(coup d'oeil)라고 부른
즉, 혜안의 작동 방식을 따르는데
혜안은 역사적 사례, 냉철함, 섬광 같은 통찰력, 결단력의 단계를 통해 작동한다 ..
동양철학에서는 우주가 제시하는,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일련의 상황들인 카르마(Karma)와
우리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말하는 다르마(Dharma) 개념을 설명하며
자신의 카르마(Karma)에 맞는 다르마(Dharma)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책의 후반부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IBM의 루 거스너 ..
앨리스 폴과 미국 여성들의 참정권 운동, 마틴 루터 킹과 인권운동,
무하마드 유누스의 그라민 은행, 파블로 피카소 사례들을 통해
비즈니스, 사회사업, 전문직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직관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보여준다.
교육가 존 듀이의 말을 빌어 섬광 같은 통찰력은 과거의 요소들을 활용하는데 ..
뇌의 선반에 그러한 요소들을 쌓아놓으려면 먼저 과거를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
그래서 전략적 직관은 세계 모든 사람들의 경험을 활용한다 ..
나폴레온 힐이나, 노먼 빈센트 필, 앤서니 라빈스와 같은 사람들이 쓴
자기 개발 분야의 책들은 대체적으로
"내가 나 자신을 믿고 뚜렷한 목표를 세운 뒤 열심히 노력한다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라는 메시지를 준다 ..
하지만 전략적 직관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
"내가 기회를 위해 준비하고, 그 기회를 보고 행동한다면, 나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풍부한 사례들과 전략, 창의성, 직관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매우 흥미롭다.
번역도 꼼꼼하게 잘 되어있고, 참고서적에 대한 주석도 세심하게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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