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물리학 강의
Paul G. Hewitt 지음, 공창식 외 옮김 / 청범출판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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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과 물리학 입문자에게 적합한 최고의 서적 ..

경영학을 전공한 나에게 가장 읽기 어려운 책이
바로 물리학 개념을 담고 있는 서적들이다 ..

특히 카오스와 복잡계에 관심이 많아 관련서적을 찾아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
짧은 물리학 지식 때문에
번번이 책 내용을 완전히 소화시키지 못한 채 넘어가곤 한다 ..

그래서 물리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설명하면서도 ..
핵심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물리학 서적의 필요성을 항상 느껴왔다 ..

그런 나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준 책이 바로 이 책 ..
나아가 물리학이 의외로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고 ..
나의 상식과 다른 물리학 지식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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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룰스 - 의식의 등장에서 생각의 실현까지
존 메디나 지음, 정재승 감수 / 프런티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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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가 어떻게 진화했고, 발달하는지 ..
어떻게 기억하고, 주의를 집중하는지 ..
남녀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
다양한 감각 정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통합하는지 ..
운동과 숙면이 왜 중요하고 스트레스가 왜 나쁜지를 ..
심리학과 신경과학의 최신 연구 결과와 함께 풍부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

그리고 단순히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뇌에 대한 이런 지식을 기업 활동이나 자녀 교육 분야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함께 제시한다 ..

과학적 지식과 현실적 응용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매우 독특하고 흥미로운 과학 서적이다 ..

다음 12가지 두뇌법칙을 기억하자 ..

Rule #1: Exercise boosts brain power
우리의 뇌는 정글과 초원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문제점들을 해결하게끔 만들어졌다 ..
하루 30분, 일주일에 두세 번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은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 ..

Rule #2: The human brain evolved, too
강한 놈이 아니라 머리 좋은 놈이 살아남았다 ..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능력이야말로 으뜸가는 생존전략이었다 ..

Rule #3: Every brain is wired differently
사람의 뇌는 태어날 때는 일부만 조립되어 있고, 수 십년이 지나야 온전히 조립된다 ..
모든 아이들은 서로 다른 부위가 다른 속도로 발달한다 ..
우리가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뇌의 모양이 바뀐다 ..

Rule #4: We don't pay attention to boring things
따분한 것들은 관심을 끌지 못한다 ..
사람들은 정서, 위협, 섹스 같은 것에 주의를 기울인다 ..
두뇌는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다 ..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음주운전과 동일)

Rule #5: Repeat to remember
기억을 남기려면 반복해야 한다.
정보가 정교하고, 의미가 있고, 상황이 비슷할 때 기억이 가장 잘 된다 ..

Rule #6: Remember to repeat
기억이 완전히 자리를 잡으려면 길게는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
망각 덕분에 우리는 우선순위라는 것을 정할 수 있다

Rule #7: Sleep well, think well
잠은 생각과 학습의 필수 전제조건이다 ..
우리가 잠을 잘 때도 두뇌는 쉬지 않고, 낮 동안 학습한 것을 정리한다 ..
사람들은 각자의 생활 리듬이 있다 .. 아침형 인간이 될 필요는 없다 ..
낮잠 욕구를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

Rule #8: Stressed brains don't learn the same way
사람의 두뇌는 30초 정도 지속되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도록 만들어졌다 ..
따라서 만성 스트레스는 두뇌를 해치고, 건강을 해친다 ..

Rule #9: Stimulate more of the senses
자극이 다양할수록 생각이 뚜렷해진다 ..

Rule #10: Vision trumps all other senses
시각은 다른 어느 감각보다 우선한다

Rule #11: Male and female brains are different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는 다르다 ..
남자와 여자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다른 방법으로 대처하고 ..
같은 감정을 다른 방식으로 처리한다 ..

Rule #12: We are powerful and natural explorers
우리 인간들은 타고난 탐구자이자 탐험가다 ..
구글이 내놓은 신상품 중 50페센트가 '20퍼센트의 자유시간'에서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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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 해학과 재치가 어루러진 생생한 과학이야기
최무영 지음 / 책갈피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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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들어 한국인 학자들의 좋은 책이 꽤 많이 눈에 띄는데 ..
이 책도 최근에 발견한 뛰어난 책 중 하나다 ..

개인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나로서는 ..
가장 읽기 어려운 분야가 바로 물리학 서적들이다 ..

이 책은 자연과학을 전공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자가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하는데
바로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

깊이 있게 정독하지 않아서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명확하게 그 개념이 머리 속에 그려지지 않는 것들이 있지만
물리를 시작하는 서적으로 가장 좋은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

저자는 물질의 구성요소와 요소들간의 상호작용, 고전역학,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
거시적 관점과 통계역학, 엔트로피와 정보, 카오스, 우주, 복잡계, 생명에 이르기까지
물리학의 전체적인 모습을 재치있고 흥미롭게 설명해주고 있으며 ..

아울러 물리학 이외에도 저자의 교육철학, 과학철학에 관한 생각들과
과학을 통해 현대사회와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내용들이 함께 담겨있어 ..
꼭 물리학 지식이 아니더라도 얻을 것이 참 많은 책이다 ..

저자는 말한다 ..
"교양이 없어도 '생물학적' 삶을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과 사회, 그리고 자연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이해가 없이는
현대인과 현대사회를 이해할 수 없고 주체적 삶을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내가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것을 명확히 표현해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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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의 엄지
스티븐 제이굴드 지음, 김동광 옮김 / 세종(세종서적)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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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진화론 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초기 저작이다 ..
굴드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이 발간하는 Natural History Magazine에
27년 동안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에세이를 연재했다고 한다 ..
'This View of Life'라는 제목으로 매월 연재되었는데 ..
이 에세이들이 묶여 여러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

판다의 엄지는
최근 국내에 번역된 다윈이후(Ever Since Darwin: Reflections on Natural History)에 이은
그의 두번째 에세이집이다 ..

진화는 긴 안정 상태 이후 갑작스레 도약한다는 단속평형론과
진화는 계획되거나 특정 목표를 갖지 않으며 ..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는 굴드의 주장은 특히 유명한데 ..
이 책은 이러한 굴드의 대표적인 주장들과 함께
이후 수 십년에 걸쳐 출간되는 그의 저작들에 담겨질 모든 주제들을 대부분 담고 있다 ..

굴드는 리처드 도킨스와의 논쟁으로도 굉장히 유명한데 ..
도킨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저자의 흥미로운 비판 역시 하나의 에세이로 담겨있다 ..

책의 제목이기도 한 판다의 엄지는
진화론의 증거가 역사 속에서 드러나는 불완전성에 들어 있다는 역설을 보여주기 위해
저자가 내세우는 하나의 사례이다 ..

일반적으로 최고의 설계에 해당하는 실례들 ..
예를 들어 나비가 말라 죽은 나뭇잎으로 위장하는 것과 같은 멋진 사례가
진화의 증거로 제시되는데 저자는 역설적으로 ..
현명한 신이라면 결코 택하지 않았을 경로이지만
역사에 속박되어 어쩔 수 없이 진행되었던 자연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보다 더 명확한 진화의 증가라는 것을 보여준다 ..

판다의 엄지손가락은 해부학적으로는 실제 손가락이 아니고 ..
요골종자골이라는 뼈가 손가락을 대신하도록 기능이 바뀐 것이라고 한다 ..
판다의 진짜 엄지손가락은 이미 다른 역할에 할당되어 있어
별도의 기능을 갖기에는 지나치게 특수화된 상태여서
물건을 붙잡을 수 있도록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손가락으로 변화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
따라서 판다는 손에 있는 다른 부분을 활용해야만 했다는 것이다 ..

자연은 뛰어난 땜장이기는 하지만 성스러운 숙련공은 아니라는 것 ..
하지만 이처럼 제한된 원료를 가지고
이렇게 다양하고 적절한 설계의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진화라는 것이 오히려 더 경이롭다는 것을 굴드는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

나는 그 동안 진화론에 관한 서적을 읽으면서
굴드의 주장에 직관적으로 마음이 끌렸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이유를 깨달았다 ..
바로 내가 진화론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복잡계 이론이
그의 사상의 밑바탕에 깔려 있었던 것 ..
굴드가 자주 언급하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에 실린 에세이들을 읽다 보면 여기저기서 복잡계 이론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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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탄생 - 캄브리아기 폭발의 수수께끼를 풀다 오파비니아 2
앤드루 파커 지음, 오숙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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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과 고생물학에서 언급되는 주요 사건으로 '캄브리아기 폭발'이 있다 ..
캄브리아기의 경계인 5억 4,300만 년 전의 시간대를 넘으면서
이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다양한 생물종들이 폭발적으로 진화했다는 가설인데 ..

1909년 캐나다 서남부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발굴된 '버제스 혈암'이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화석 증거로 제시된다 ..
버제스 혈암의 해석을 둘러싸고 벌어진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스티븐 J. 굴드의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Wonderful Life)'라는 책이 자세히 다룬다 ..

굴드는 단속평형론을 주장하는 진화론자인데 ..
단속평형론이란 진화가 점진적으로 일어나기 보다는
매우 긴 안정 상태를 거치다 갑작스레 도약하는 식으로 진행된다는 이론이다 ..
바로 캄브리아기 폭발처럼 ..

단속평형론은 진화론 분야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으로
진화론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리처드 도킨스에 의해 맹공격당하는 부분이다 ..
도킨스는 '눈먼시계공'이란 책에서 한 장을 할애하여 단속평형론을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
도킨스와 굴드의 논쟁은 장대익의 '다윈의 식탁' 이란 책에 매우 잘 정리되어 있다 ..

이처럼 캄브리아기 폭발은 진화론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건이라 할 수 있는데 ..
캄브리아기 폭발의 수수께끼를 매우 새롭게 해석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

저자는 캄브리아기 폭발에 대한 과거의 해석들이
캄브리아기 폭발과 선캄브리아 시대의 사건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
동물의 내부설계와 외부형태를 구분해서 살펴보면 ..
모든 동물문의 내부설계는 캄브리아기 이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는 것이
캄브리아기 폭발의 수수께기를 푸는 첫번째 열쇠라고 제안한다 ..

뚜렷한 내부설계와 겉모습을 함께 지닌 해면, 해파리, 빗해파리를 제외한 ..
나머지 35개 문의 동물들은 35가지의 서로 다른 내부체계를 이미 지녔음에도
겉모습은 모두 부드러운 신체형태를 지닌 벌레처럼 생겼었다는 것 ..

이를 저자는 '모두가 벌레' 시나리오라고 부르는데
내부설계의 다양성이 수억, 수천만년 동안
그 벌레 같은 몸뚱이들 속에 감추어져 있었다는 얘기다 ..

따라서 캄브리아기 폭발은 정확히 말하자면,
엇비슷한 모양으로 이미 존재하던 모든 동물문들이
갑자기 딱딱한 외피 즉, 특징적이고 복잡한 겉모습을 갖게 된 사건으로 재규정된다 ..

그렇다면 캄브리아기 전에는 저마다 특색있는 표현형이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
수수께기를 푸는 두번째 열쇠로 저자가 제시하는 설명은 '빛 스위치' 이론 ..

캄브리아기 벽두에 빛이라는 강력한 자극이 증가하였고
빛에 적응한 결과로서 시각이 출현하게 되었다는 것 ..
그리고 동물이 눈(eye)을 최초로 갖게 되면서 시각에 대한 적응이 시작되어
생명 세계의 법칙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폭발적인 진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

이 책은 저자의 빛 스위치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갖가지 증거들을 탐구한 내용이다 ..
저자는 화석들로부터 수 많은 증거들을 찾아내고 ..
빛과 색, 현생 동물들의 색 발생체계에 대해 탐구하고 ..
눈과 포식자의 관계에 대한 흥미진진한 내용을 살펴본다 ..

책을 읽다 보면 '캄브리아기 폭발'이라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마치 탐정이 된 듯이 사소한 단서들 하나하나를 찾아내고
이를 꿰어 맞춰 퍼즐을 완성해 나가는 저자의 상상력과 글 솜씨에 감탄하게 된다 ..

저자의 설명은 굴드와 도킨스를 적절히 화해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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