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은 끝났다 - 좋은 날 다 가면 다른 좋은 날이 온다
김소망 지음 / 꿈꾸는인생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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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대부분 떠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떠나날 때의 설렘도 좋지만 여행은 결국 돌아오는 길이 있어야 한다.이 책은 여행 이후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다.우리가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은 여행 이후의 일상에 속한다.그런 측면에서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여행자의 책일지도 모른다.또 내가 생각하기에는 가장 성숙한 여행자의 책이다.여행이 일상에 복귀한 이후의 일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더 나아가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여행에 대한 지나치게 낭만적인 인식으로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그래서인지 이 책이 잘 나왔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보통의 일상을 보내는 장소가 뻔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그럴 때 우리는 여행을 선택한다.그러나 그 뻔한 일상은 우리에게 소중한 안정감을 선사한다.안정적인 일상 속에서도 사는 이유를 잘 발견해야 한다.그게 보통의 시간을 보낼 때 중요하다.이 책에서는 일상 속에서 의미를 찾은 경험 에 대해서 이야기한다.평소의 생활도 의미있게 지내는 일이 여행을 다니는 일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여행에 대해서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잠시 익숙한 일상을 떠나는 일 정도로 생각하면 일상에서도 보다 느긋해질 수 있다.느긋함은 지금 이 자리도 의미가 있음을 알기 때문에 가능하다.

느긋한 마음은 나를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는다.내 느긋함은 나와 다른 사람 모두 일상에서 의미를 찾도록 도와줄 수 있다.책에서는 여행 이후의  일상 에서 느긋함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여행이 단순히 여행에서 그치지 않고 인간적인 성장까지 가능하게 해준다면 참 좋겠다.이 책을 읽어보면 그것은 여행자의 태도에 달려있다.느긋함은 게을러지지만 않으면 나를 더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어려운 일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느긋함은 여행 이후의 일상에서 의미와 함께 즐거운 일을 찾을 때 가능해진다.즐거운 일이 함께하면 어려운 일에 닥쳤을 때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여행과 일상 사이의 균형 혹은 즐거운 일과 해야 되는 일 사이의 균형이 사람에게는 필요하다.이 책은 여행 이후의 삶에서 균형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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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의 법칙 - 레고를 부활시킨 인문학적 문제 해결 방식
윤형준 지음 / 틈새책방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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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도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는 말이 많다.다만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문학적 소양은 창조적인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우리가 생각하는 인문학적 상식만 가지고 해결되지는 않는다.이 책에서는 기업에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 기업이 인문학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빅데이터 시대에 우리가 인문학에 집중해야 되는 이유는 빅데이터가 만능 해결사는 아니기 때문이다.방향성과 통찰력은 인문학에서 나올 수 있다.물론 인문학 하나만에서 나오기보다 인문학과 비즈니스의 결합에서 나온다.이 책에 나온 인문학의 응용 사례를 살펴보면 인문학이 구체적으로 어떤 쓰임을 가지는지 알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사실 인문학의 위기는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다.인문학의 학문적 필요와 별개로 실용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인문학이 비즈니스와 결합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언론인 출신인 저자의 해답 찾기에는 여러 경제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얻은 통찰이 담겼다.우리가 흔히 인문학이라고 하면 생각하는 학문적 영역의 지식보다는 그 접근법이 중요하다.모든 학문이 그렇지만 인문학도 역시나 왜?라는 물음이 중요하다.비즈니스에 필요한 인문학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질문이다.인문학은 올바른 질문을 할 수 있는 자료가 되고 방법이 될 수 있다.그런 관점에서 인문학을 바라보면 인문학이 효과적인 솔루션의 보고가 되어준다.

올바른 질문을 한 다음에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최근에는 그 답을 찾는 일에 빅데이터가 많이쓰인다.그러나 빅데이터의 한계를 고려하면 빅데이터보다는 두꺼운 데이터가 필요하다.이 두꺼운 데이터는 기업과 고객 사이의 인간적 교류에 기반한다.그렇기 때문에 두꺼운 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하는데 인문학이 빠질 수 없다.책에서 인문학과 데이터가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쏟아지는 데이터 이면에 있는 고객들의 삶을 잘 알아야 시장에서도 성공한다.숫자에 매몰되지 않으려면 여기서도 인문학적 사고가 필수적이다.인간은 합리성을 지향하지만 비합리적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객들 역시 그렇다.이런 인간에 대한 진실을 참고해서 사업해야 헛똑똑이가 되지 않을 수 있다.또 인간을 이해하고 그 이해에 기반한 탐구를 해야 보다 창의적인 답을 얻는다.더 나은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과 함께 인문학을 추천한다.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인문학의 쓸모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좋은 답이 되어줄 수 있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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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수전 폴락 지음, 서광 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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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양육으로 피곤해하는 부모가 참 많다.양육은 하루종일 끝도 없고, 성인이 될 때까지 20년이니까 양육기간도 참 길다.부모가 자식을 보살펴야 되지만 부모 역시 보살핌이 필요하다.많은 부모들이 자신을 뒤로 미뤄가면서까지 자식을 보살피고, 그러면서도 부족하지 않나 걱정한다.모성애나 부성애도 좋지만 스스로에 대해서도 연민이 필요하다.이 책에서는 자기연민의 효능에 대해서 설명한다.자기연민은 부모가 스스로를 더 잘 돌보고, 더 좋은 상태로 자신의 아이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돌볼 수 있도록 이끌어둔다.자기연민은 부모 자신만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은 심리학 전문가인 저자가 썼는데 저자는 심리학 중에서도 임상심리 분야의 전문가다.그래서인지 저자의 책은 이론에 매몰되어 있지 않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한다.심리학 이론과 현실이 동떨어지게 느껴질 때도 있는데 저자의 책에서는 그 간극이 느껴지지 않았다.또 저자가 인간 심리에 밝기 때문인지 해결방법을 설명할 때도 공감하는 태도로 이야기한다.육아와 관련해서는 훈계하듯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읽기 편했다.요즘 많이 쓰이는 개념이고 책에도 나오는 회복탄력성은 자기연민이 충분해야 가질 수 있다.물론 지나치면 안 되겠지만 너무 자책만 하면 쓰러져서 다시 일어서기 힘들다.

자기연민은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내 마음을 내가 잘 챙길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유용하다.책에는 많은 사례가 등장하는데 자기연민 가지고 살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어 보인다.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한 강한 애정이 이 책의 포인트라고 생각한다.스스로에 대한 애정은 우선 나 자신을 이해하는 일에서 출발한다.나를 이해해야 양육도 성공할 수 있다.스스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면 불필요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감정관리도 쉬워진다.현명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한 현명한 양육을 위해서 자기연민, 자기이해가 필수적이다.아이를 키우면서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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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주근깨 공주
호소다 마모루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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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에 대한 기술적 발전이 빨라지면서 사람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특히 현실에서 겪은 아픔이나 소외를 가상공간에서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가상공간은 우리의 상상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처음 보는 공간이 될 수도 있지만 힐링을 위한 공간이 될 수도 있다.이 책에서는 스즈라는 소녀가 가상공간에서 격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가상공간에서 만나게 된 용은 과연 스즈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을까?아무리 용이 신비의 존재라지만 마음 속 상처는 쉽게 치유하기 힘들다.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의 소녀와 용의 만남은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스즈의 이야기는 사람들이 가상공간에 빠지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현실에서는 누구나 아픔을 겪으면서 살고, 현실적인 이유로 자신의 꿈을 펼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가상공간은 비교적 자유롭다.시골 소녀 스즈가 스타 가수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가상공간의 잠재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그러나 가상공간은 그야말로 가상의 공간이다.현실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또 가상공간에도 방해꾼은 있기 마련이다.그 방해꾼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현실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도 배우고 고민할 수 있다.가상현실이 현실의 도피처만 될 필요는 없다.배움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책 속의 스즈는 분명 가상공간에서 배움을 얻었다.

가상공간의 스즈는 과연 현실로 잘 돌아올 수 있을까?현실에서 받은 상처를 잘 다룰 수 있는 성숙함을 가지고 말이다.그리고 세상과의 소통을 놓지 않는 용기까지 가지고 돌아와야 한다.용은 스즈가 성숙함과 용기를 가지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현실세계와 가상세계라는 두 셰계를 가지고 있는 스즈는 공감과 위로를 통해서 성장한다.두려움의 대상이라던 말썽꾸러기 용도 자신만의 사연이 있다.그 두 세계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은 스즈만이 아니었다.스즈는 방황하면서 같은 처지의 인물을 만나고 자신의 아픔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픔도 보듬는 소녀로 성장했다.나처럼 상처입은 사람을 본 동병상련의 마음이었다.가상세계 속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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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가 오르기 전에 - 기후위기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남성현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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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한 걱정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우리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는 경우도 많다.이 책에서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지도록 도와준다.기후변화가 기후위기라는 말처럼 중대한 문제가 되고 환경 관련 노력이 줄지어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현실을 바꾸는데 한계가 많다.그리고 기후변화의 부작용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다.또 생각보다 더 광범위하다.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더 나아가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독자가 환경문제를 잘 이해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기후변화를 포함한 환경문제는 복합적이다.한가지 요소만 해결한다고 끝이 아니다.땅과 해양 그리고 대기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가 무척 많다.이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는 우리가 신경써야 할 문제들을 아우르면서도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춘다.지구의 온도가 올라갈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이미 충분히 예측되어 있다.우리는 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없고 그저 온도 상승을 좀 낮출 수 있을뿐이다.그러나 그 일도 중요하고, 이는 과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책에서는 우리가 기후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과학 지식을 전달해주되, 일반인도 읽기 쉽게 개념 위주로 설명한다.그 개념들은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는 개념일 수 있지만 과학적 개념을 다시 정확하게 배우는 일은 가치 있는 일이다.

개념을 배우고 현실을 돌아보면 걱정거리도 보다 명확해진다.우선 기후변화와 농업의 관계가 있다.자연자원에 의존하는 산업들에 더 큰 영향이 미치리라는 것은 예상 가능하지만 책에서는 이점을 우리가 궁금해할만한 부분 위주로 잘 정리해서 짚어주고 있다.그리고 도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날씨의 문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이상기후 현상은 단순히 불편한 일이 아니라 안전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또 멸종위기 동식물을 포함한 생태계의 문제 역시 인간과 무관하지 않다.책에서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바다와 바다 생태계 그리고 어업의 문제가 많은 사람들의 생계와 직업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또 책을 읽어보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 부분은 지구 온도 상승이 단순히 해수면 상승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당장 한국도 기후변화 문제에서 동떨어져 있지 않다.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과학자의 의견을 듣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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