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에는 다 계획이 있다
임여정 지음 / 살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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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은 교육열이 강한 곳이다.압구정의 교육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 속 한쪽 측면을 이해할 수 있다.이 책에서는 주로 교육에 초점을 맞춰서 압구정의 육아와 생활을 소개한다.부모의 육아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압구정 속 아이들의 삶을 충실히 묘사한 책이라고 생각된다.저자가 교사인 만큼 교육 문제에 식견이 있다는 점이 책에서 잘 드러난다.강한 교육열은 사교육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그런 부분 역시 저자는 교육 전문가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정리한다.저자는 압구정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를 외지인으로 규정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또 외지인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대부분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엄마의 마음과 교육자의 마음 이 2개의 마음이 함께 느껴지고, 그 2개의 마음이 좋은 직관을 형성한다.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교육 문제에 가진 직관을 공감했고, 또 때로는 저자  자신만의 길을 용감하게 걸어갈 수 있는 결단에 감탄했다.저자의 직관이 예리했기 때문에 적절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저자는 평범하다면 평범하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더 나은 식견을 가지고 있었고, 압구정에서는 독특한 측면도 있다고 할 것이다.압구정 아파트에서는 독특한 엄마인 저자의 고민은 어쩌면 한국 교육의 고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 유치원을 두고 사회에서는 말들이 많다.영어 유치원이 효과적인지, 바람직한지 여부를 두고 말이다.책을 읽고 영어 유치원을 비롯한 조기 교육에 대한 저자의 스토리가 조기 교육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저자의 생각이 실용적이기 때문이다.또 한편 깊이도 있다.자녀를 학원을 보내는 일에만 바쁜 부모들에게 진정한 양육 혹은 교육이 무엇인지 사유하게 만든다.책을 읽게 되면 조기교육이나 과도한 사교육에 대해서 재고하게 될 것이다.압구정의 교육이나 양육의 여건이 현실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낫지만, 영유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압구정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더 고민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압구정 영유아 교육에 대해서 조곤조곤 설명하고 또 그 매커니즘을 비판적으로 보기도 하는 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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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하세요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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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희곡의 정수가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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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하세요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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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희곡은 더없이 유명하지만 <뜻대로 하세요>는 4대 비극에 비해서 유명도가 조금 떨어진다.그러나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힘들다.이 책에서는 <뜻대로 하세요>를 맛깔나게 번역했다.영문학에서 셰익스피어의 비중을 생각하면 이 책은 영문학의 정수에 가깝다.그리고 어쩌면 이 책이 셰익스피어의 세계관을 보다 다양하고 자유롭게 표현한 책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인간과 세상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관점은 문학적이고 또 자유분방하다.인간사를 꿰뚫는 통찰력도 엿보인다.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복잡한 세상을 날것 그대로 또 명쾌하게 묘사한다.그런 셰익스피어의 글을 읽다보면 고전문학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고전은 시공간을 초월한다.오래 전의 문학이고 우리와는 먼 영국 땅의 작가가 쓴 책이지만 아직 널리 읽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형제의 다툼과 사랑 이야기는 좀 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종류의 이야기들을 거슬러 올라가면 셰익스피어가 보인다.셰익스피어의 이야기는 사람의 본성에 천착했기 때문에 영문학을 뛰어넘어서 다른 문화권에서도 존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험난한 사랑 이야기는 많은 문학에서 다루지만 셰익스피어는 그 사랑의 정수를 이해하고 있었다.그래서 같은 사랑 이야기도 셰익스피어의 이야기가 다 깊이 있고 뜨겁게 느껴진다.물론 거기에는 셰익스피어의 재치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된다.현대의 수많은 사랑 이야기의 원류를 찾아서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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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니? 알고리즘 세상 궁금한 십대
소이언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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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의 편리함과 위험성을 균형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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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니? 알고리즘 세상 궁금한 십대
소이언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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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취향은 제각각이지만 거기에는 일정한 패턴이 보인다.고객의 취향에 맞추고 싶어하는 기업들은 그 패턴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기업이 사람의 취향 패턴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방법이 바로 알고리즘이다.이 책에서는 알고리즘을 둘러싼 사회적 이슈를 두루 살펴본다.알고리즘이 사람들의 소비를 포함한 각종 정보를 분석하는 일이 우리를 편리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한편 정보 권력의 문제가 생기게 한다.기업이 가진 정보의 편리함과 위험을 모두 직시할 필요가 있는데 그점에서 이 책은 좋은 지점을 짚었다.이 정보 권력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나 쫓아가는 사람들에게나 유용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가지려고 한다.그런 정보 권력과 사생활의 관계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슈인데 그런 민감한 이슈를 청소년들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 전달력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어디까지 활용되면 좋을까?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문제다.책을 읽으면서 이 개인 정보의 활용에 대한 문제는 이용자들이 양해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혼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제품, 서비스, 콘텐츠를 추천받고 싶어 하지만 개인 정보가 오남용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다소 상충될 수 있는 요구를 한다.다만 이런 요구가 시스템에 의해서 잘 조절될 것이라고 믿는다.과연 그 시스템은 신뢰할 수 있을까?알고리즘에 기반한 정보 시스템을 이해하고 또 비판적으로 바라보는데 제격인 책이다.알고리즘은 유용한 만큼 여러 부작용을 불러오고 있다.다만 그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도 알고리즘과 그 활용 현황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인간에게 유익한 정보사회를 만드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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