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정부 부처도 전쟁이 만들었다.

18세기에 영국 해군은 영국제도 전체를 통틀어 견줄 상대가없는 가장 큰 하나의 산업이었다. 당시 방적공장 하나를 짓는 데5,000파운드가 들었던 반면, 넬슨 제독의 빅토리호 같은 거대한해군 주력함 하나를 건조하는 데 무려 6만 파운드 이상이 소요됐다. 해군을 창설해서 조직하고 유지하는 데에는 조선소, 군수 시설, 그리고 영국과 해외의 기지가 필요했으며, 더 많은 공무원과행정가, 생산업자, 노동자가 필요했다. 해군은 막대한 자금뿐 아니라 조직과 관리 능력도 있어야 했다. 영국 정부는 그에 필요한 기구와 제도를 개발했으며, 그것은 영국 사회의 다른 부분을 관리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됐다.
17세기 후반 영국 군대의 재정을 관리하기 위해 설치된 재무부는 점차 정부의 모든 부처의 재정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발전했다. 1690년대 영국이 프랑스와 전쟁을 벌이던 시기에 영국 정부는 급하게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고 비상조치로 영란은행(BOE,
잉글랜드은행)을 설립했다. 영란은행은 예금자들로부터 돈을 받아정부에 고정금리로 빌려주었다. 영란은행도 재무부와 마찬가지로 영국 재정 시스템의 핵심 부분으로 성장했다. 영국 정부는 효율적인 납세제도 덕분에 은행에 이자를 꼬박꼬박 지불할 수 있었다. 그 래서 정부가 발행한 연금 증서나 채권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 고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 그 결과 전쟁 같은 목적을 위한 더 큰 규모의 자금 조성이 가능해졌다. - P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바이어던의 시대는 저물고 있는가.
동맹의 배신을 경험한 역사는 새로운 양식의 ‘전쟁과 평화의 공존‘을 주문하고 있다.

리바이어던이 충분히 강력하면 주변국에 평화를 가져올 수도있다. 19세기에 대영제국은 세계의 경찰 역할을 했다. 해로가 안전해졌고 잠재적 분쟁 지역도 잠잠해졌다. 영국이 자국의 이익을위해 자국의 무역과 제국을 보호하긴 했으나, 예전의 팍스 로마나(Pax Romana, BC 27~AD 180)처럼 팍스브리타니카(Pax Britannica)가세계 무역과 상업을 번성시키고 사람들의 대규모 장거리 이동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지금은 미국이라는 리바이어던의 패권(Pax Americana)이 저물어가는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세계의 질서를 유지할 누군가가 또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성 낮은 하나의 대안은 규모와 힘이 비등한 강대국 들이 연합체를 결성하여 평화유지를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이런 일이 19세기 초 유럽에서 4국 동맹(1815)으로, 그리 고 1920년대에 민주주의 국가들 간에 일어났다. 하지만 한두 강 대국만 합의를 깨고 도발해도 평화가 전쟁으로 기울었다. 1차 세 계대전 때 독일이, 2차 세계대전때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이 그랬 다. 그러자 놀랍게도 세계가 홉스의 무정부 상태로 쉽게 되돌아가 강대국끼리 서로 불신했다. 그러면 국가 기능이 상실된 나라들에 서처럼 분쟁만 거듭될 뿐이다. - P5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은 21세기 ‘시‘황제를 꿈꾸고 있나.
서구의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통치를 묵종하고 있는 듯하다.

중국은 춘추시대 초기에 약 150개에 달하는 제후국으로 분열됐으나 피비린내 나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치며 서서히 통일됐다. 중국인들은 아직도 기원전 5~3세기 전국 시대를 공포의 시대로 기억하고 있다. 통합되어 남은 강대국들끼리 끊임없이 전쟁을벌여서 백성들은 오랜 고난에 시달리고 궁핍해졌다. 기원전 221년 마침내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BC259~BC 210)은 비록 무자비한폭군이었지만 중국에 질서와 평화를 가져온 군주로 칭송되고 있다. 그는 테라코타로 만들어진 대군과 함께 수도 시안에 묻혔다.
그 병마용들은 국가 건설에서 군대가 하는 역할의 비중을 잘 드러내고 있다.
...
강한 권력이 반드시 선한 권력인 것은 아니다(과연 그래야 하는이유는 무엇일까?). 그래도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안전과 안정은 제공한다. 오래 지속되는 강한 권력은 스스로를 지탱하기 위해 군사력을 이용한다. 과거에 그런 권력의 수명은 국민으로부터 묵종과 더불어 충성까지 이끌어내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통치를 했는지여부에 따라 달랐다. - P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안에 일어나는 인수와 합병이 우리를 지탱한다.


우리 세포의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조상이 단세포 생물이던 시절에 그 조상의 게놈에 변화가 일어
남으로써 생긴 것이 아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어디선가 발명되 어 있었고, 그 태고의 박테리아가 우리 계통에 합병될 때 포섭되 어 전용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역시 수백만 년 동안 게 놈을 감염시키면서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숙주 세포에 가져다주었다. 그런 바이러스가 다른 용도로 전용되었을 때 임신과 기억을 돕는 새로운 분자들이 탄생했다. - P3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멋대로 증식하는 이기적인 세포가 암이다.
통제되지 않으면 파국이다.
건강한 조직은 통제를 받아들이는 자유함 속에 있다.


몸 안에서는 유전자, 소기관, 세포들이 끊임없이 증식하고 있다. 이들을 제어하지 않으면 어느 하나가 몸을 장악해 버릴 수 있다. 제각기 이기적으로 행동하며 무한히 증식하려는 부분들과 몸의 필요는 서로 갈등을 빚고, 그런 갈등이 건강이나 질병, 혹은 진화에 얽힌 이야기를 만든다. 그 결말은 발명의어머니일 수도, 파멸의 서곡일 수도 있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마구잡이로 분열하며 증식하는 세포, 아니면 거꾸로 적절한 시기나 장소에서 죽지 않는 세포를 상상해보라. 이런 세포들은 몸을 장악해 파멸로 이끌 수 있다. 사실 암이 하는 행동이 바로 이것이다. 암세포는 규칙을 어기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개체의 필요를 외면하고 자신의 증식이나 죽음에만 전념한다.
암은 부분과 전체 (지금의 맥락에서는, 몸을 이루는 요소들과 몸그 자체) 사이에 빚어지는 본질적인 긴장 관계를 보여 준다. 만일부분들이 자신의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행동하며 분별없이 분열한다면 몸은 파멸을 맞게 될 것이다. 암은 세포에 유전적 돌연변이가 쌓여 세포가 너무 빨리 증식하거나 죽어야 할 때 죽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다. 이에 몸은 면역 반응이나 방어 체계를 개발해제멋대로 행동하는 세포들을 제거한다. 이런 검문소나 방어 체계가 무너져 세포들이 통제를 벗어나 행동할 때 암은 치명적인병으로 변한다. - P3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