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미디어는 결국 시간 싸움이다. 더 오래, 더 빨리 누군가의 시간을 빼앗아 오는 것.

무엇이 필요한지 예측한 그Cristos Goodrow는 유튜브의 머신을 단 한 가지 요소만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바로 시청 시간이었다. "다른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우리의 목표는 시청 시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그는 메일에 이렇게 적었다. 굿로는 세계 최대 검색 엔진 두 개인 구글과 유튜브의 차이를 두고 동료 프로그래머들과 토론하는 것을 즐겼다. 그는 동료들에게 ‘나비넥타이를 매는 법‘을 유튜브에 입력했을 때 두 가지 결과가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는 나비넥타이를 매는 방법을 알려주는 1분 남짓의 짧은 튜토리얼 영상일 터였다. 다른 하나는 넥타이를 매는 설명에 농담과 어쩌면 노래까지 곁들인 10분짜리 영상이었다. "어느 쪽을 선호하나요?" 굿로가 물었다.
"당연히 첫 번째 영상이죠." 구글 동료가 답했다.
‘바보 같은 구글‘로는 두 번째 영상을 선호했다. 하지만 두 번째 영상을 선택하는 패턴은 구글의 로직에 위배되는 것이었다. 인터넷 이용자가 검색창에 무언가를 입력했을 때 구글은 해당 이용자를 얼마나 빨리 다른 웹사이트로 (가능하다면 구글에 비용을 내고 광고를 거는 사이트로) 보내는가로 성공 여부를 판단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는 사람들이 오래 머물수록 논리적으로 이들이 더욱 행복하다는 의미라고 굿로는 설명했다. "선순환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는 훗날 OKR에 관한 경영 저서에 이렇게 적었다. "우리의 역할은 계속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아 우리와 계속해서 시간을 보내도록 만드는 것이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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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胃는 어디인가

유튜브 리더들이 좋아했던 두 번째 서사에는 탄산음료가 등장했다. 오래전 코카콜라 임원들은 펩시와 주도권 싸움을 하느라 기업이 정체를 맞이하는 상황을 우려한 나머지 대대적인 개혁을 감행했다. 코카콜라는 탄산음료시장 점유율이 아니라 "위胃 점유율"을 목표로 삼기로 결심했다. 이 탄산음료 기업은 물과 주스 브랜드를 시장에 소개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우리에게 위장은 무엇인가?" 유튜브 책임자들은 회의 때 이런 질문을 했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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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rowMoment

유튜브의 머로 모먼트는 2009년 6월, 이란에서 벌어진 혁명이 중계되었던 때였다.
이란인들은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이 정권과 격렬하게 대응하던 현장을 핸드폰 영상으로 찍어 날것 그대로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물방울들이 모여 급류를 이뤘다. 이란의 녹색 운동Green Movement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뉴스였지만 방송사의 자원 부족과 이란의 입국 제재로 케이블 네트워크가 보도하기 어려운 입장이었다. 유튜브의 커뮤니케이션즈 책임자인 리카르도 레예스는 당혹감에 빠진 CNN 프로듀서의 전화를 받았다. "우리보다 자료가 더 많잖아요." 프로듀서가 말했다. "어떻게 구한 겁니까?"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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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힘든 외설을 판단하는 일, 그래서 그럴싸하게 보이는 판단을 기계가 하기 시작했다.

유튜브에서 가장 명확한 신호는 이용자가 이전에 시청한 영상이지만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게 작용했다(그 영상을 하루 중 언제, 어느 국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시청했는가). 많은 영상을 볼수록 신호 또한 많아졌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개선되는 것이다. 초기에는 알고리즘이 복숭아와 엉덩이를 가려낼 수가 없어 사람이 직접 판단해야 했지만, 이제는 피부를 감지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음란한 영상을 자동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관련 영상이 더 많은 클릭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홈페이지가 세상에 등장할 준비를 마친 듯 보였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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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시럽을 이용한 싼 당분이 ‘인간 푸아그라‘를 만들고 있다.
팔면 그만인 기업, 싸게 도파민 중독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짧은 임기내 나쁠 것 없는 정치, 그 사이에서 건강수명이 희생되고 있다.

2019년 약 20억 명의 성인이 과체중이고 6억 5000만 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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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나 가공식품을 통해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 원인이다. 2015년 한 해에 미국인 1명이 먹은 설탕은 46kg이나 되었다. 같은 기간 프랑스인은 35kg, 독일인은 37kg, 영국인은 34kg, 인도인은 18.5kg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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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간이 당의 잉여분을 지방 형태로 저장하면서 염증이 나타나는 질병인 비알콜성 지방간을 노골적으로 ‘탄산수병, 푸아그라병‘이라고 말한다.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려운 이 질병은 산업선진국에서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간이식의 두 번째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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